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의견부탁] 남자들아 얘기좀 해봐

별붕이(222.108) 2024.05.08 11:55:56
조회 441 추천 0 댓글 15
														

헤어진지 이제 한달 다 되어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


상대는 30대 초반 내가 첫사람, 첫사랑이었고

나는 20대 중후반, 여럿 만나봤지만 이렇게 사랑한 적은 첨이라 첫사랑이라고 생각함.


결혼 전제로 만나다가 상대의 집안 문제로 골치가 아파서

같은 문제로 계속 다퉜는데, 아무래도 소통의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 같음.

나는 상대가 안쓰러워서 계속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라고 했는데 자기는 그게 버겨웠댔음.     

이건 헤어지고 깨달았음. 내가 상대가 감당 안되는데 내가 계속 재촉했던 것도 맞음.          


근데, 나중에 헤어지고 내가 간신히 대화 물꼬 터놓고 얘기하다가

상대방이 사실은 자기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모르겠고 나랑 만나면서

자격지심이 계속 생겼다는거야. 


자기 친구들은 여자친구랑 여행도 가고 외박도 하고 잘 지내는데

자기는 외박도 안되고 여행도 안되고

내가 가끔 내 친구들 인스타 보여주면서 내 친구들 여행갔대 이거 보라고 한건

부담주는게 아니라 그냥 내 친구들 나중에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얼굴 보여준거거든

근데 그것조차가 자기에게 너무 힘들었다는거야


하... 근데 정말 난 진짜 모르겠는게

내 주변사람도 내 전남자친구 가진것도 없고 돈도 없고 집안도 강압적인데

왜 만나냐고 했는데 그게 중요한가 싶더라고.


솔직히 나도 모아둔 돈이 많지는 않고 아직도 갚고 있는 빚도 있지만

내가 훨 많이 모았고 우리집은 넉넉해서 별로 개의치 않았고

둘다 서울 사는데 차가 대수냐? 

그냥 어디 가고 싶으면 렌트 하거나 버스 지하철 기차 타면 되는거 아냐?


지금은 돈 없더라도 같이 살면서 모으면 되는게 돈이고

우리 둘이서 앞으로 벌 날이 더 많지 못 벌 날이 많은 것 같지는 않거든?

 

그리고 부모님이야 바꿀 수 없으니 어떻게? 그냥 내가 이사람 사랑하면

상대방 강압적이고 부모님도 끌어안고 가야지. 그게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이면 감수해야지.

우리 부모님도 첨에는 내 딸 고생한다고 썩 좋아하진 않았지만 오래 얘기나눠보니

그래도 너가 원하고 사랑하면 그렇게 하라고, 우리집 노후는 걱정 없으니 나중에 둘이 결혼하면 용돈은 남자 쪽 집에만 주라고도 했거든


하.. 근데 차였다.

차이고 나서 2주후에 터놓고 얘기하면서 내가 왜 싫었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자기 자격지심을 자꾸 건들이고 올해 겨울 독립할때까지 기다려 달라 했는데 안기다려주고 재촉하고

자기 친구한테도 자격지심을 느끼고

제일 중요한건 이제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나야말로 사랑이 뭔지 진짜 모르겠다.

이 사람을 내 몸의 일부처럼 이해하고 사랑하고 아껴줬는데

난 지금도 여전히 내 신체 일부가 뜯겨난 것 같아서 악착같이 살려고 노력하는데

내가 이렇게 아파할 거 알면서도 놓았던 상대방한테 배신감이 느껴지면서도

그냥 불쌍하고 그냥 자식 잃은 기분이야 난.


내가 자식은 없긴한데 낳아본 경험도 없고 근데 왜이렇게 자식 잃는 기분을 알 것 같냐

내가 맨날 내새끼 내새끼 했거든 그게 애칭이 아니라 진짜 내 새끼 같았어

물가에 내놓은 내 자식새끼 같았는데


집에 전남친이 두고간 물건 아직도 다 못버렸다.

어제 반절 버리긴했음. 그리고 집도 내놨다.

도저히 같이 있던 공간에서 숨을 쉴 수가 없고 답답해서 아예 이사가려고.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건지 알수가 없다.

내가 너무 조건안본거냐? 내가 너무 허상을 사랑이라고 쫓은거야?

언제쯤 괜찮아지냐 이거..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576978 💬 어 아까 저녁까지만해도 카톡 차단당한 상태였는데 왜 풀렸지 ㅇㅇ(39.119) 05.30 79 0
576977 💬 멘탈개털림 [1] 별붕이(14.34) 05.30 122 0
576976 💬 힘들 때 씨발 삼창 하고 참아 [2] 별붕이(14.51) 05.30 179 2
576975 💬 새 사람 만나면 전 사람이 겹쳐보일거같아서 걱정임 ㅇㅇ(221.138) 05.30 92 1
576974 💬 보고싶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83 0
576973 💬 장거리 안본지 한달 [3] 별붕이(211.234) 05.30 127 0
576972 💬 전남친이랑 일터에서 매일본다 [2] 별붕이(110.15) 05.30 123 0
576971 💬 그러고보니 너네들은 첫 야스 [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70 0
576970 💬 전 애인한테 미련은 없는데 ㅇㅇ(61.78) 05.30 145 0
576969 💬 남자친구한테 화 안내는법 전수좀 [7] 별붕이(183.96) 05.30 181 0
576968 💬 난 하늘에 맹세코 바람 핀적은 커녕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94 1
576965 💬 근데 쑥맥은 연애 많이 하다보면 발전함? [4] 별붕이(115.136) 05.30 193 0
576964 💭혼잣 장거리는 이제 그냥 제외다ㅇㅇ 박하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23 0
576963 ❓의견 잠수 뭐냐고..ㅋㅋㅋ ㅇㅇ(59.28) 05.30 64 0
576962 💬 장기연애,20대후반,장거리,회피형 이거 절대 재회 못하는 조합맞지? [11] 별붕이(119.64) 05.30 388 1
576961 💬 누나 [1] 별붕이(61.73) 05.30 129 0
576958 💬 올해 걍 결정사 가려고 [8] 별붕이(175.113) 05.30 194 1
576956 💬 근데 여기 헤어지고 못잊었는데 딴사람 사귀는사람 있음?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43 0
576954 💬 전여친때문에 내가 회피형 될거 같음 [1] 별붕이(110.35) 05.30 111 0
576952 💬 짐싸는거 힘든건 아닌데 별붕이(125.183) 05.30 61 0
576951 💬 너무 슬픈데 어떡해? [4] 별붕이(125.184) 05.30 133 0
576950 💬 공회 여자들 후폭풍 오는 과정이 뭐야? [6] ㅇㅇ(39.119) 05.30 308 0
576948 💬 근데 여기 나이대가 어케됌 30대 언니오빠들도 많네 [6] 별붕이(182.215) 05.30 176 0
576947 💬 여자들은 왜 뭐 한다고 미리 말해주는거 좋아하는거임? [12] ㅇㅇ(39.119) 05.30 265 0
576944 💬 어제 헤어졌는데 바로 프뮤로 후버링하는건 뭔경우냐 [2] ㅇㅇ(221.146) 05.30 157 0
576943 💬 진심 후폭풍이라는게 있긴 한가? [3] 별붕이(119.64) 05.30 335 0
576941 🔚탈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재회할 것 같다 [6] 별붕이(118.35) 05.30 274 0
576940 💬 첫사랑이 너무 이쁘고 좋은 사람이였어 [2] ㅇㅇ(182.215) 05.30 171 2
576939 💬 근데 현실적으로 한국나이 33 소개팅 안받고 자만추 가능하냐? [8] 별붕이(119.193) 05.30 233 0
576938 💬 조울증 심해진거같음 [1] 별붕이(1.248) 05.30 70 0
576937 💬 안정형에서 불안형으로 바뀌게 된 계기(주절 주저리 있음) [1] 별붕이(115.136) 05.30 134 0
576936 💬 여친 거짓말하다 몇 번 들키니까 모든 걸 의심하게돼 [5] ㅇㅇ(121.182) 05.30 177 0
576935 💬 헤어진지 3일됐는데 별붕이(222.238) 05.30 65 0
576934 💬 1년동안 외사랑같은 연애 하다가 쌍방으로 주고받는 사람 만나니까 [1] ㅇㅇ(58.78) 05.30 99 0
576933 💬 어제부터 계속 생각했는데 ㅇㅇ(14.7) 05.30 138 0
576931 💬 카톡친구 삭제한거 되돌릴수있는 방법 없지? ㅠㅠ [4] 별붕이(14.44) 05.30 326 0
576930 💬 사랑했던 모든 것들과의 이별 [2] 별붕이(1.248) 05.30 122 0
576929 ❓의견 끝난거 같지? [6] ㅇㅇ(39.119) 05.30 315 0
576928 ❓의견 이거 재회할 수 있을까 별붕이(218.149) 05.30 222 0
576926 💬 내가 내 손으로 차단 당했다 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44 1
576925 💬 확실히 이별이 반복될수록 [4] 별붕이(59.15) 05.30 275 0
576923 💬 인스타 내가 상대 계정 눌러보면 [4] 별붕이(119.149) 05.30 262 0
576921 💬 장거리연애 해도 되냐?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88 0
576919 💬 오늘 거부회피글이 왜이렇게 많냐 나 힘들어진다 [1] 별붕이(183.101) 05.30 137 0
576917 💬 김상혁아 [1] ㅇㅇ(14.7) 05.30 131 1
576914 💬 전여친 프사 괜히 봤네 시발 [3] ㅇㅇ(121.151) 05.30 431 0
576913 💬 헤어진지 한달차, 갑자기 오늘 내 피드에 있는 본인 댓글 다지움 [3] 별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86 0
576912 💬 날 올차단했던 예쁜 거부회피형 여친 오늘 연락 온 썰 푼다 [4] 별붕이(59.5) 05.30 516 0
576910 💬 나는 내가 편집증 환자인거 이번에 알게 됐어 [2] 별붕이(112.184) 05.30 143 0
576909 💬 태어나서 제일 슬프다 [1] 별붕이(125.184) 05.30 1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