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300일 좀 넘게 했고 헤어진지는 6개월 정도 됨

나는 22 전남친은 26

겹지인이 많아서 간간히 소식 전해듣는데

헤어지고 진짜 일만하고 개바빠서 연락도 잘 안받는대

원래 나랑 사귈때도 바쁜편이었고 일반회사는 아니여서 야근도 많고 어떨땐 주말에 근무하고 평일에 쉬고 자주 그랬거든

나는 일반 회사 다녀서 평일 5일 근무하고 주말은 쉬는게 고정이라

시간 안맞으면 그 주는 못보고 그랬음

그리고 만나는 주에는 피곤할것같아서 항상 내가 남친 동네로 갔어

어느날 못보는 주에 남친이 쉬는날 하루종일 잠만 자느라 내 연락을 하루종일 안본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게 너무 서운하다고 했더니 자기가 너무 바빠서 잘 보지도 못하고 맨날 내가 배려해주는게 미안하다고 헤어지자해서

몇번이나 잡았는데 안잡혔음

마지막으로 잡았을땐

내가 좋은사람인것도 알고 나한테나 자기한테나 평생 이런 연애는 다시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대

하지만 다시 사귄다고 해도 조심하고 노력하는건 일시적일거고 또 익숙해지면 다시 나혼자 희생하고 배려하게 될거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말하고 차단하더라

그래도 난 시간 지나서 자기가 여유 생기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나일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헤어지고 나서 오히려 더 바쁘게 사는것 같더라고

자기 입으로 자기는 워커홀릭이라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출근할 생각하면 싫어했고

일 많아서 바쁜거 누가 좋아하겠어

남한테 자기 얘기를 많이 하는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가족얘기나 힘든얘기 어느정도 하는 편이었는데

가족이 빚지고 다니는걸 자기가 자주 갚아줘서 그래서 월급이 적은편도 아닌데도 평소에 돈 없다는 얘기 많이 했고

그래서 내가 데이트비용을 9:1로 거의 항상 다 샀어

내가 그걸 자꾸 갚아주니까 빚 지고 다니는거라고 앞으로는 갚아주지 말라고 해도 계속 갚아주더라고

가족이랑 사이가 좋은편도 아니었는데 그래서 내가 그냥 자취를 하는게 어떻겠냐고도 했었고 본인도 돈만 있으면 자취하고 싶어했음..

솔직히 부모님 빚만 대신 안갚아줬어도 자취하고도 남았을것같은데..

근데 왜 그렇게까지 계속 갚아주면서 자기자신을 혹사시키는지 잘 모르겠어..

6개월이나 지났는데 그만 잊으라고 하는 사람도 많고 가끔 이별갤에 글쓰면 6개월 이상 기다리면 그거 정신병이다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근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헤어지고 6개월동안 단 하루도 잊은적이 없음..

아직도 슬퍼서 생각하면 눈물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귈때 일들이 계속 기억나고

나중에라도 돌아올까 안돌아올까 계속 생각하고 여전히 보고싶고 그리워

내가 정말 잘해줬고 사귀는동안 크게 싸우거나 안맞았던점 없었던거 생각하면 돌아올것 같은데

어차피 다시 사귀어도 다시 똑같아질거라고 나한테 말했던걸 떠올리면 안돌아올것 같음

일만 하고 사니까 내 생각 자체를 별로 안할것같고

나중에 여유 생긴다고 해도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는거고

몇년 지나서 여유생겼을때 내가 떠올라봤자 기억도 잘 못할듯

근데 나는 혼자 몇년동안 계속 그리워하고 못잊을까봐 그게 걱정된다

헤어지고 진짜 이별관련 글 많이 찾아보고 다녔지만 비슷한 케이스가 없는것 같아서 모르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