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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창작] [창작 서번트] 어새신 - 사이몬 포르먼

뉴우비(183.97) 2022.11.07 02:24:54
조회 66 추천 0 댓글 0
														

클래스 : 어새신
진명 : 사이몬 포르먼(Simon Forman)

신장 : 175
체중 : 65

성별 : 남
속성 : 혼돈,악(Chaos,Evil)

근력 : D
내구 : E
민첩 : E
마력 : C
행운 : A

클래스 스킬

기척차단 : C

- 서번트로서의 기척을 숨기는 능력. 공격태세로 돌입하면 기척을 읽히지만 '독'을 지니고 있을 경우에는 기척차단이 유지된다.


고유 스킬

역병의사(疫病醫師) : A

- 생전, 런던대역병 시기에 역병의사로 활약했었다. 정식으로 대학에서 면허를 받지 않았던 가짜의사. 기괴한 의상으로 인한 공포유발과 역병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부여했던 병증악화 효과를 겸비한다. 의술 스킬을 보유하지만 의학적 지식은 높지 않으며, 부상에 대한 치유는 랜덤으로, 판정실패가 되면 상대의 병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대치한 대상에게 높은확률로 주술적인 공포효과를 발휘한다.


외과수술(外科手術) : E
- 수술도구를 이용해 마스터와 자신의 치료가 가능. 겉보기는 보증할 수 없지만 일단 어떻게든 된다.


정신오염 : C

- 기본적으로 정신이 파탄나있다. 정신간섭계 마술을 중간확률로 차단한다. 


사혈치료(瀉血治療) : A

- 상대의 몸의 더러운 피를 빼낸다는 명목하에 역병의사들이 행했던, 병증을 악화시켰던, 출혈치료법. 어새신의 공격이 적에게 성립했을 경우, 적의 체내에 '독'이 깃들어있다면 그 독의 위력을 증폭시킨다.


보구

검은 죽음(Black Hart/블랙 하트)
랭크 : D

유형 : 대인보구

범위 : 1~10

최대포착 : 1


생전 흑사병이 창궐했던, 런던 대역병시기에 역병의사로서 활약했던 그의 일화와 토마스 오버버리 경을 독살하는데 사용되어진 독약을 제조했던 일화의 구현화. 어새신이 사용하는 칠흑색의 독약. 흑사병과 저주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맹독. 


독에 노출된 적은 매턴 독에 의한 데미지를 받으며, 검은 반점이 중독의 증상으로서 신체에 나타난다. 수턴 후, 신체가 전부 검게 물들어버리면, 저주에 의해 남아있는 HP에 상관없이 문답무용으로 즉사 데미지를 입힌다. 독에 대한 내성이 있다면 독에 의한 도트데미지는 막을 수 있지만 신체가 검게 물드는 것은 막을 수 없으며 턴수를 늦추는 정도다. 이 보구는 저주가 격발장치이기 때문에 대마력이 아닌 저주에 대한 내성이 중요하다. 사용법에 따라 검은 안개나 칠흑의 스모그의 형태로 대기중에 퍼뜨려 광범위로 발휘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구명은 '검은 사슴'.














키워드

역병의사

- 중세 유럽에서 활약했던 존재. 독토르 슈나벨 폰 롬(Doktor Schnabel von Rome/로마에서 온 부리가면 의사)이라고도 불리었다. 혹은 다른이름은 '흑사병의사(Plague Doctor). 15세기에서 17세기 유럽에서 '신의 징벌'이라고도 불리었던 흑사병이 창궐하자 흑사병을 전담하는 의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당시 유럽은 카톨릭 신앙에 의한 치료가 아닌 과학적 방식으로 흑사병에 대처하는 의사들 역시 존재했다. 이들은 환자들을 격리시키고 그들이 사용한 물건을 전부 불태우는 방역조치를 취했고, 오늘날 '역병의사'라고 알려진 검은 색의 부리가면이 달린 복장을 고안해내었다. 이 복장은 그 기괴한 외형과는 달리, 방역복으로서의 기능을 생각해 만들어진 것으로, 1600년대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명망높은 역병의사 샤를 드 롬(Charles de L'orme)이 개발했다. 부리 가면에는 각종 항료와 꽃잎, 장미수를 적신 천등을 넣어, 병원균의 침투와 환자의 몸과 시체의 악취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졌었다. 공포스러운 외형과는 달리 과학적인 접근법에서 만들어진 장비였다. 이외에도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 파라켈수스(Paracelsus), 지오반니 드 벤투라(Giovanni de Ventura), 니알 오 글라케인(Nial O Glacain)등, 흑사병에 맞서싸운, 자격과 명망이 높은 의사들이 역병의사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이러한 역병의사들 중에는 위의 정식의사들과 달리, 속칭 '사칭의사'들 역시 존재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의학적 교육과 자격증이 없이 의사로서 활약했던 존재들이었다. 당시 흑사병을 담당했던 명망과 명성이 높았던 정식 의사들도 흑사병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높은 전염력과 치료가 되기도 전에 죽는 빠른 병세는 결국 진찰을 하던 의사들 역시 감염시켰고 상당수의 전문의사들이 흑사병 치료도중 목숨을 잃어갔다. 결국 이들은 병세가 만연한 가난한 서민들을 치료하는 것을 포기했고, 그나마 병세와 증세가 덜한 상류층 환자들만을 전문으로 치료하게되었다. 결국 가난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활약했던 의사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바로 '사칭의사' 즉 '가짜역병의사'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면허는 가지고 있어도 경력이 전무한 이류 의사들이거나 제대로된 교육과 학위를 받지 않고, 의사로서 개업하거나 활동하기가 어려운 자들로, 스스로 의사라 사칭하였던 것이다.


이들이 악명높았던 이유는 이들은 제대로된 치료법과 의학적 기술과 지식이 없이 그저 치료를 목적으로 환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해져내려온 사혈치료였다. 더러운 피를 몸에서 빼내 병세를 약화시킨다는 치료법이었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몸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켜 그나마 치료의 가능성이 있던 환자들 역시 삽시간에 목숨을 잃었고, 대부분 이외에도 제대로된 치료법이 아닌 방식을 동원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는 장미수나 식초로 목욕을 한다던가, 혹은 '신의 징벌'이라는 흑사병의 원인이 악마가 몸안에 깃든 것이라고 여겨, 채찍이나 몽둥이로 환자를 피투성이가 될때까지 매질한다던가 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이 담당했던 환자들은 병세가 호전되던 환자들도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고, 역병의사들은 환자가 죽었든 살았든 상관없이 자신들이 치료를 진행한 대가로 환자의 가족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재산과 금품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에서는 이러한 역병의사들을 기괴한 칠흑색의 복장으로 인해 죽음의 사신처럼 여겼다고 한다. 현계한 어새신은 런던 대역병시기에 활약했던, 이러한 사칭역병의사중 한명이었다.



사이몬 포르먼

- 1500년대,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시기에 활약했던 마술사이자 의사, 그리고 역병의사였다. 생전에도 사후에도 대중들에게 사악한 악마이자 마술사, 그리고 독살범으로 여겨졌던 남자. 그는 1552년 12월 31일, 영국 윌트셔(Wiltshire)의 세일즈버리(Sailsbury) 근교에 위치한 퀴드햄턴(Quidhampton)에서 태어났다. 아홉살이 되던 해, 세일즈버리의 학교에서 수학했지만 1563년 12월 31일, 부친이 사망하자 학교를 자퇴하고 10년간 지역상인이었던 매튜 코민(Matthew Commin) 밑에서 일을 했지만 코민부인과의 다툼으로 인해 그는 매튜를 떠나 옥스포드 대학교(Oxford Univ.)의 맥달렌 컬리지(Magdalen College)에서 약 1년반 동안 빈곤학생신분(오늘날로 치면 야간교습생)으로 천문학과 약학을 배웠다고 한다.


이후 1570년대에서 80년대 동안 마술에 심취해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1590년대 홀연히 수도인 런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1592년은 영국에 흑사병이 창궐한, 런던 대역병(Plague of London)이 벌어졌던 해이다. 당시 흑사병은 높은 전파력과 전염력, 그리고 치료가 이뤄지기도 전에 죽는 빠른 독성으로 악명을 떨쳤고, 과학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당대의 유럽은 이러한 흑사병에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의술이 발달하지않았고 전문인력이 부족했다. 그나마 전문적으로 면허를 따서 환자들을 치료해보려던 의사들 대부분이 치료 도중 감염되어 역시나 목숨을 잃었고, 설사 살아남더라도, 흑사병 감염 환자들을 전부 수용해서 치료할 수있는 의사들의 수는 현저히 부족했으며 병원이라는 개념도 부족해, 전문 치료시설도 전무한 형국이었다. 이에 대부분의 전문 의사들은 흑사병에 도무지 대처를 할수 없어 환자들을 진단하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지대로 도피하거나 그나마 감염전파력이 높지 않은 귀족들만을 상대로 진찰을 했었다. 이것은 런던 대역병시기의 영국도 마찬가지였다. 귀족들은 서둘러 전염병이 퍼지지 않은 곳으로 도피를 했고 의사들 역시 자취를 감춰 도망을 쳐버렸다.


이러한 시기에 가난하고 빈곤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이름을 떨친이가 바로 사이몬 포르먼, 어느 날 홀연히 환자들을 치료하던 그의 모습이 상당히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여러 목격과 증언에 따르면 그의 치료법은 사실 전문 의술이 아니라 굉장히 수상쩍은 방법이었다고 한다. 약초와 주술들을 병합한, 과학과 지식이 결합된 전문의술이라기 보다는, 속된 말로 '돌팔이 의술'이라 불리는 그것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그의 치료는 어째서인지는 모르나, 효험을 발휘해 완치는 안되더라도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이 상당수 존재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그의 치료로 인해 그의 명성이 점차 영국 내부에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가난했던 서민들은 그를 숭배했고, 버킹엄셔(Buckinghamshire)의 시장 리처드 네이피어(Richard Napier)가 그의 후견인이 되어준다. 하지만 포르먼은 그러한 자신의 명성을 높여준 자신의 의술과 주술적인 치료법에 지나치게 심취해 연구를 지속했고, 이러한 그의 모습을 경계한 의술대학(College of Physicians/오늘날 영국왕립의술대학(Royal College of Physicians)이라고 알려진 기관)에서는 그를 정식으로 의술학에서 배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읽은 포르먼은 케임브리지 대학(Cambridge Univ.)에서 결국 정식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되고, 정식으로 의사된 그는 더더욱 명성이 높아지며 사교계는 물론 귀족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유명세에 지나치게 심취했던 탓인지, 그는 혼인을 한 몸임에도 귀족 여성들과 문란한 생활을 즐겼고, 그는 자신과 관계를 가졌던 귀족여성들 상당수를 고소해 막대한 배상금을 챙기는 등 탐욕스러운 행동 역시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행동 때문인지 그는 점차 유명세보다는 악명세가 높아져갔고, 1611년, 제임스 1세(James I) 치세동안 런던 템즈강에서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해 9월 12일, 그는 템즈강변에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악명높고 수상쩍은 마술사이자 의사의 최후였다.


하지만 그의 악명을 더욱 드높여준 사건이 여기서 발생한다. 그의 사후 5년 뒤에 벌어진 토마스 오버버리 경(Sir, Thomas Overbury)의 독살사건의 진범이었던 에섹스(Essex)의 귀족인 백작부인, 레이디 프랜시스 하워드(Frances Howard)와 그녀의 수족이었던 안느 터너(Anne Turner)가 바로 사이몬으로부터 독약을 받아 그 독으로 오버버리 경을 독살시켰다는 이야기였다. 이 진실이 밝혀지자, 당시 킹스 벤치(King's Bench/왕립법정)의 재판관(Lord Chief Justice)이었던 에드워드 코크 경(Sir, Edward Coke)은 포르먼을 가리켜 '사악한 악마 포르먼(Devil Forman)'이라고 기록에 남겼다고 하며, 이 이야기가 세간에 퍼져나가게 되자, 포르먼의 명성은 생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추락, 사악한 마술사이자 독살범으로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 토마스 오버버리 경 독살사건

- 1581년 출생 1613년 9월 14일 사망. 영국의 시인이자 전기작가, 그리고 정치가이기도 했으며, 독살되어 암살된, 비운의 희생자였던, 능력과 식학을 갖추었던, 뛰어난 남자였다. 


토마스 오버버리는 영국 글로케스터(Gloucester)의 니콜라스 오버버리(Nicholas Overbury)와 메리 팔머(Mary Palmer)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때부터 식학과 학식이 있던 그는 1598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수여받고, 법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수도인 런던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이 때 그는 로버트 세실 경(Sir, Robert Cecil)과 만나 친분을 다지게 된다.


1601년, 영국 제임스 1세 치세 기간 동안 그는 에딘버러(Edinburgh)에서 훗날 자신의 맹우이자 악연이 되는 로버트 카르(Robert Carr)와 만나게 된다. 당시 로버트 카르는 던바르의 백작(Earl of Dunbar)의 수행원이었는데, 그는 출신이 정확하지가 않은 사람이었다. 우연히 만난 두사람은 서로 빠른 시간안에 친해졌다. 로버트 카르는 출세를 해 성공을 하고 싶은 야망은 가득했지만 그러기 위한 방법을 모르고 식학이 부족했던 사람이었다. 이러한 로버트의 마음을 읽은 오버버리는 그에게 왕에게 접근해 그의 관심과 총애를 받을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 역시 조력을 해주었다고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로버트에게 토마스가 왕에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어떤 의견과 생각을 내세우면 되는지를 알려주었고, 로버트는 그대로 따라해 제임스 1세의 신뢰를 얻었던 것이다.


토마스의 견해가 잘 먹혔는지, 두 사람은 왕의 총애를 받아 1608년 8월과 1609년 10월에 기사작위를 수여받게 된다. 그리고 점차 왕궁 내에서는 로버트 카르가 로버트 세실 경을 이어 가장 영향력이 있는 존재가 되었고 토마스 오버버리 경은 그를 뒷받침해주는 2인자가 되어 두사람이 영국이라는 나라를 이끌어가게 된다. 1612년 세실 경이 사망한 후, 하워드 당을 이끄는 귀족 가문 하워드 가가 영국에서 영향력을 가장 높게 발휘하는 로버트에 눈독을 들여 그를 자신들의 세력으로 편입시키려고 그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로버트 카르는 오버버리 경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야심과 권력을 쟁취했지만, 사실 그는 무능력한 남자였다. 친구인 토마스가 없으면 어떻게 말하고 생각해야하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전혀 알지 못했던, 당시 영국 정치계의 1순위라는 거물의 위치에 전혀 어울리지도, 능력도 없는 존재였다. 그런 그는 자신의 실체를 모르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뒷받침 해줄 정치적 세력이 필요했고 그 후원자로 하워드 당을 선택하게 된다. 하워드 당은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서 왕의 총애를 받고 영국정치계의 거물인 로버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워드 당과 오버버리 경은 시종일관 부딪히기 시작한다.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식견과 지식, 그리고 상식을 토대로 정책을 내세우는 오버버리 경과는 다르게, 정권을 잡아 권력을 독점하고 재산과 세력을 불리고자 하는 욕심많던 귀족인 하워드 가문은 자신들의 영지와 재산을 불리는 정책과, 자신들의 특권을 내세우는 등, 속된 말로 '나라 상대로 장사해먹는 정책'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토마스 경과 시종일관 부딪혔던 존재는 훗날 그를 독살하는 주범인 서퍽 백작(Earl of Suffolk)의 딸이자 에섹스 백작 부인이었던 레이디 프란시스 하워드였다.


토마스 경과 서로 날띤 신경전을 벌인 하워드 백작부인은 그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될것이라 여겨, 공적인 장소에서 그에게 모욕을 주거나 상당히 '비열하게' 행동했다고 한다. 친구와 자신의 정부(혼인한 몸이었던 프란시스 양은 로버트와 그렇고 그런 관계였다고 한다.) 사이에서 고뇌에 찬 로버트는 이렇다하게 입장 표명을 못했고, 결국 토마스 경은 제임스 1세에 의해서 실각되고 만다. 제임스 1세가 토마스 경에게 친 프로테스탄트 및 반 가톨릭 정책을 펼치기 위해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이용하려고 토마스 경에게 러시아의 대사로 임명해 그를 보낼려고 했지만 이 제안을 토마스 경이 거절하자 분노해 직접 투옥을 시켜버렸던 것이다. 항간에는 제임스 1세가 로버트와 지나치게 친한 그의 관계를 질투했다고 한다. 토마스 경 입장에서는 자신이 자리를 옮겨 떠나게 되면 홀로 남겨질 친구, 로버트가 걱정이 되어 떠나는 것을 거절한 것이지만, 결국 1613년 4월 22일, 런던 탑에 수감되고 시간이 흘러 1614년 9월 감옥안에서 홀연히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토마스 경이 사망하고 약 1년뒤, 상당히 악의적인 루머와 스캔들이 소문나기 시작한다. 바로 토마스 경이 감옥안에서 독살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토마스 경이 실각해 투옥되고 난후 하워드 가문은 왕의 총애를 이용해 프란시스 양의 결혼을 무효화, 이혼을 시켰고, 결국 하워드 양은 서머셋의 백작(Earl of Somerset)되어 귀족이 된 로버트 카르와 혼인을 해버린다. 하워드 가문은 영국의 정치권을 모두 차지해 권력을 발휘, 사실상 실세가 되어버린다. 오버버리 경 독살사건은 이러한 일이 있은지 약 2년 뒤인 1615년 9월에 시작된다. 이날, 제임스 1세에게 런던 탑의 한 간수로부터 사적인 편지가 전해진다. 바로 사망한 토마스 오버버리 경이 독이 든 음식과 약을 먹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처음엔 왕은 이러한 내용을 무시했지만 점차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자 결국 왕은 오버버리 경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조사를 지시하고, 재판을 통해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바로 오버버리 경의 정적인 하워드 가문의 프란시스 양이 그를 독살시켰던 것이다. 로버트 카르는 앞서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무능한 남자였고, 그런 그를 언제나 물심양면 조력하며 그를 따라다녔던 토마스 경은 로버트가 프란세스 하워드와 나눈 정치적 거래를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정치적인 야심이 상당했던 하워드 가문과 특히나 프란세스 하워드 양은 자신들이 기존의 정치적 세력인 노스햄프턴과 서퍽의 백작들을 몰아내고 정권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토마스경이 방해물이 될거라 생각해, 런던탑에 수감을 시켜 그의 입을 막아버림에도 안심하지 않고, 그를 다시는 정치권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그를 독살시켰다는 것이다.


로버트 카르가 이러한 내용을 어디까지 알고 친구의 독살사건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는 알려진 바는 없지만 그는 자신을 언제나 믿고 따라오며 지원해주었던 친구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것이다.  프란세스 하워드는 나름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다. 정직하고 올곧기로 유명했던 런던탑의 간수였던 중위 윌리엄 와드(William Wade)를 권력을 이용해 치워버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수족인 게르베스 헬위스 경(Sir, Gervase Helwys)을 앉혀놓고, 처형인으로는 역시나 수족인 리처드 웨스턴(Richard Weston)등을 앉혀놓는등, 런던 탑 안에서 토마스 오버버리 경을 말그대로 '말려죽이기'로 작정을 했던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비열하고 교활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수족이자 의사의 아내였던 안느 터너를 시켜 사이몬 포르먼으로부터 독약을 받아내 그를 감옥에서 몰래 독살시켰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그녀의 독살은 상당히 주도면밀하고 교활하지만, 양심적이었던 익명의 간수 한 명은 그녀가 예상치 못했던 존재였던 것이다. 재판과 조사, 증언을 통해 이상의 내용이 모두 밝혀지자 국왕 제임스 1세도 더이상 하워드 양과 로버트를 옹호할 수 없었고, 오히려 자신을 뛰어넘어 간수와 처형인마저 멋대로 바꾸고 권력을 휘두르는 하워드양과 로버트를 불쾌히 여기고 경계해 그를 실각시키고 만다.


1616년 5월, 로버트와 프란시스는 유죄를 선고 받고 사형이 결정되지만, 귀족은 그들을 사형시킬수는 없어, 1622년까지 6년간 사면이 될때까지 런던탑에 수감되는것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프란시스가 수족으로 부렸던 리처드 웨스턴, 게르베스 헬위즈, 그리고 안느 터너는 유죄판결을 받아 교수형을 당해 사망한다. 이 독살 사건은 얼마나 당시 영국, 제임스 1세 시기의 왕의 의회가 부패하고 타락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스캔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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