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전반적인 중근세 국가들과 세계 정세를 다루고 있으므로, 대충 그때 쎄고 쌨던 국가들 위주로 설명하도록 하겠음.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은 초보를 벗어나는 순간이나 대놓고 초보들 하라고 밀어주는 국가 외에는 자기 입맛대로 고쳐서 원하는대로 대체역사를 써갈길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중수부터도 차이가 애매해짐. 중수에서도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고 고수라고 해봤다 대놓고 OPM(one province minor=땅 하나 좆밥국가) 같은 고수용 국가들 빼고는 다 하기 나름이다 이말이야.

그러니 일단 뉴비들을 위한 국가나 게임을 배우기 쉬운 국가들 위주로만 설명하겠음. 개인적으로 꼭 해봐야 하는 국가들도 추천할거고.

1. 오스만.

난이도 : 이보다 더 쉬울수는 없다.

추천도 : 게임을 배우는 것에 있어서 필수불가결인 국가 + 난이도 버프 떡칠되어 있어서 기본적으로 관리해주기만 하면 됨.

일단 고유 병종체계(얘니체리)에 대륙권도 유렵권 판정이라서 시대관 보너 스역시 받아 기술 페널티가 없다, 역사적 이벤트와 디시전 등등등 개발사나 게임에서 전반적으로 밀어준다. 3개의 대륙(유럽, 서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있어서 다방면으로 진출하기도 쉽고 그만큼 외교도 자연스래 배울수 있는 국가.

기초 체급 자체가 굉장히 큰 편이기도 하고, 초중반에 있어서 병종이랑 국가 특성이 타 국가나 대륙문화권에 비해 굉장히 강한 편이기 때문에 한 두번 실수해도 능히 커버가 가능하다. 여러모로 초보자들이 게임이 배우기도 쉽고 맛 들이기도 쉬운 국가.

다만 식민지관련 그게 아예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오스만만 한다고 유로파의 모든 것을 이해하거나 발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니가 식민지에 관심이 좆도 없다면 상관없이 오스만 잡고 다른 국가 원없이 건드려봐도 된다.

2. 카스티야(포루투갈)- 뷲아프리카 듀오

난이도 : 북쪽(프랑스)만 조심하면 됨.

추천도 : 게임을 배우는 것에 있어서 필수불가결인 국가 2 + 신경쓸곳이 프랑스 혹은 이탈리아 말고는 없어서 좋을대로 해도 됨.

거대 식민제국을 건설했던 두 국가, 얘네들 역시 개발사에서 밀어주는 주인공 포지션의 국가들이다. 국가들이긴 한데...

식민제국 말고 할게 없다. 사방면이 카스티야에 둘러싸인 포루투갈은 더더욱. 기본적으로 이 국가들은 프랑스에 막혀서 신성로마 제국이라던가 이탈리아라던가 중근세 유럽을 개판으로 만들고 수많은 판타지 소재를 만들어냈던 전쟁과 암투가 일상이었던 유럽에 개입한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수도 있다.

물론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 국가운영과 미래가 천차만별로 바뀌는 게임인 만큼 적응되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컨셉을 잡을수는 있으나 그런게 뉴비한테 가능할 리가. 심지어 카스티야는 000후계자라는 씨발스러운 이벤트체인이 존재한다. 한데 묶어서 설명하는 것에는 피례네 산맥 이남은 아프리카라는 나폴레옹의 디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유가 있다.

그래도 스페인을 만든다는 뽕도 있고, 아프리카나 아메리아 대륙 발견 후 식민제국 건설 등등 해양 국가에 대한 뽕이 있거나 식민지, 해군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면 추천. 카스티야를 하던 포루투갈을 하던 둘중 하나는 무조건 죽어야 하는 운명이므로 전쟁 배우기도 쉽다.

3. 프랑스, 폴란드

난이도 : 최소 중수 이상, 오스만 최소 한판 해보고 올것. 초반부터 시작하여 전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도를 요구하는 편.

추천도 : 게임의 성장형 주인공 포지션, 뽕도 좋고 고유 이벤트도 많고 전시대에 깔린 이벤트와 디시전이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오스만과 더불어 뉴비시절에 가장 즐겼던 국가다. 국가 이념 자체가 육군뽕이 엄청나게 들어가있으며, 실제 역사대로 육군이 존나 쎌 뿐더러 겜 시작부터 영국과(왕이 000이라 상대적으로 쉽긴 하다) 백년전쟁이 터지므로 시작부터 아주그냥 화끈하게 시작하는 국가다.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 프랑스와는 다르게 봉신들이 나라 여럿 갈라먹고 있는 상태며, 이를 수복하며 현대에서 부르기를 '육각형'이라는 프랑스 판도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육각형 프랑스를 만들었다면? 만만한 이베이라 반도 국가인 쀾아프리카 듀오를 존나게 패서 일명 '아령 프랑스'를 만들어 게임을 터뜨리거나 원 역사대로 로마의 후게자를 참칭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게르만족 향우회(신성로마 제국)와 일전을 벌이며 이탈리아에 개입해도 된다. 육각형 이후에는 뭘 해도 캐삭빵이나 유럽 판세를 뒤바꿀 정도의 체급과 영향력을 가지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겜의 후반부에는 그 유명한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이 나오기도 하고. 뽕이 빠질 타이밍이없다.

다만 상기했듯이 난이도는 조금 있다. 재미있는 만큼 숙련도를 요구하는 국가이므로 프랑스를 성공시켰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국가들을 함부로 건들이며 그 국가의 판도와 상황을 자연스레 이해할 정도가 됐을 것이다.

이외에도 재미있게 가능한 국가는 조선(농담 아니라 진짜로 재밌고 빌드도 존나 많아서 할거 개많음), 폴란드, 브란덴부르크(현대 독일의 조상) 등등이 있다. 이건 나중에 내가 전역하고 중수급 글과 공략과 함께 쓸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