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Air 인피니트 라인이라고 새로운 디자인의 공기청정기가 삼성에서 새로 출시됨.

별로 특별할 건 없고 비싼거 살거면 여전히 LG가 나아보이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한가지 있음

바로 필터종류를 기존 헤파필터+탄소필터 조합에서 "인피니트 라인 필터"라고 필터 안갈아도 된다는 신형(?) 필터(사실 전기집진기) 버전으로 선택할수 있다는 건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추천함. 그냥 일반 헤파필터 달린거로 사라.

마치 무슨 신기술이라도 들어간것처럼 써놨는데 사실 예전부터 있던 기술이고, 실내용 공기청정기에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게 필터식이라 그게 많이 쓰였던 건데

이제와서 차별화하겠다고 전기집진식을 넣어놓고 25만원~30만원 비싸게 파는거 어이없음.

1. 헤파필터는 1년~2년에 한번씩 교체해주면 되는데, 집진기는 1~2개월에 1번씩 씻어줘야 됨. 엄청 불편하다. 씻어야될 때가 가까워지거나 제대로 안 씻고 넣으면 들러붙은 거 남아서 찌지직 소리 난다.

2. 저것도 100% 완벽하게 씻었을 경우가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다는 거지, 대전부 집진부 구석구석 손가락 넣어서 씻을수 있는 구조가 절대 아니다. 100% 씻을수는 없다. 삼성 홈페이지에 명시된 것도 무풍으로 2개월 쓴다음 씻고 측정했더니 초기의 90% 효율 나왔다고 써있음.

3. 가스필터도 UV로 재생이 된다는데... 이게 뿅하면 바로 재생되는게 아니라, 시간도 엄청 오래걸리고 재생하면서 포집되어 있던 가스들이 다시 나오는 구조라 환기하면서 재생해야 한다.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고? 1회당 무려 1시간이다. 1시간 짧아 보인다고? 홈페이지에 명시된 대로라면 10시간 재생시켰을 때 초기성능의 80% 유지된다고 써있다. 심지어 1회 1시간이라 1시간마다 재생버튼 누르러 와줘야됨.

4. 실내에선 필터식이 전기집진 방식보다 훨씬 낫다. 어떤 물질이 배출될지 미리 알고 설치하는 공장같은데랑은 다르게 실내 미세먼지는 소재가 다양한데, 비저항이 높은 입자를 전기집진할 때 효율이 매우 낮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개월에 1번씩 중성세제로 박박 씻고 집안 창문 다열고 10시간동안 1시간에 1번씩 버튼눌러가면서 UV재생 시킬래?

이건 잘못만든 물건이라고 생각함.

3줄요약

1. 이번에 나온 필터 안갈아도 된다는 삼성 공기청정기 사지마라.

2. 삼성꺼 살거면 블루스카이 사라

3. 비싼거 살거면 LG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