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1 세션 라디오 번역

오랜만에 돌아온 라디오 핫산

갤 공지 보고 10시부터 켜놨다가 얼결에 사전 인터뷰까지 싹 번역해버렸음

해설진 코멘트

세션 전

메르세데스는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특히 국가적 영웅인 루이스 해밀턴의 부담감은 어마어마할 것.

메르세데스가 가져온 업그레이드에 대해 막스와 해밀턴에게 질문..

- 막스 :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트랙에 올라가서 봐야 알 것 같다. 다른 팀을 신경 쓰기 보다는 우리의 페이스에 몰두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만들 것이다.

- 해밀턴 : 2초나 3초까지 바라지도 않고, 그렇게 앞설 것 같지도 않다. 그저 우리의 업데이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했기를 바랄 뿐. 팩토리에서 정말 많은 엔지니어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탄생한 업그레이드이니, 이를 잘 쓰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조지 러셀을 두고 헬무트 마르코 박사와 토토 울프의 신경전이 있었다. 과연 어떤 결말이 나올 것인가.

FP1은 이전과는 달리 엄청나게 빡셀 것이다. 연습은 한번으로 끝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들을 해야 할 것.

마틴 브런들 :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매일 경주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2022 차량에 대해..

- 다운포스를 유지하면서 뒷 차량에 가해지는 더티 에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 특히 바지보드가 있던 자리에 설치되는 윈드 터널(?)은 이런 방향성을 극대화 한 설계라고도 할 수 있다.

- 휠 커버는 에어로 관련한 장비이므로 타이어 보호에는 그닥 효과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 차량 자체는 굉장히 깔끔하고 미려해보인다.

세션 중

실버스톤은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14만명의 관객이 들어왔다.

이번 세션 해설은 데이먼 힐. 트랙에 오는 순간부터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고 한다.

이번 프랙티스는 모든 랩, 모든 코너, 모든 직선이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이 될 것이다.

데이먼 힐 : 스프린트가 포함된 이번 포맷은 전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들 20명에게 역대급 압력을 가하는 포맷으로써,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4만명의 관객들이 루이스 해밀턴을 향해 지르는 환호성을 들어보라! 역시 모터스포츠는 관객들이 있어야 하는 법이지.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업데이트가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궁금하다.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한 세트가 부족하므로 전략 담당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퀄리를 준비하는 세션이 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미디엄을 끼우고 출발하는 이유이다.

온도도 적당하고 바람도 그닥 없으니 셋업을 수립해보기에 딱 좋은 컨디션이다.

그런 무서운 일을 당하고서 항상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F1 차량에 탑승하는 것 자체가 랜도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그의 집중력과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흰 선이 아니라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커브를 넘어가면 트랙 기록이 삭제된다.

- 처음으로 삭제당한 사람은 마제핀이었다.

좌측 전방 타이어에 엄청난 부담이 가해지는 트랙이므로 타이어 압력을 준수하면서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다.

- 특히 페라리는 폴 리샤르에서 같은 부위의 타이어 문제로 고생한 전력이 있으므로 더욱 신경이 쓰일 것이다.

메르세데스의 바지보드와 사이드포드, 플로어 부분에서 새로운 업데이트의 흔적이 보인다.

- 새 규정이 강조하는 세팅에서 메르세데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다. 메르세데스는 대개 로우 레이크 셋업에서 강했다.

- 특히 레드불이 세팅을 기가 막히게 잡은데다 혼다 엔진의 힘을 더해 코너에서 훨씬 빠르게 앞서나가는 바람에, 메르세데스 입장에선 머리가 아플 것이다.

헬무트 마르코는 체코 페레즈와 피에르 가슬리의 현재 상태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눈치다. 몇 년 정도 더 같이 일하고 싶어할 것 같다.

페라리가 생각보다 아래(코멘트 당시 P13과 P14) 있는데, 현재 다른 셋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텔이 3위까지 치고 올라오자) 아주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셋업을 바꾼 것 같다. 이번 세션 동안은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일 것 같다.

다니엘 리카도가 10년이 되었다. 시간 참 빠르다!

- 이 트랙에서 HRT를 타고 데뷔했다. 지금으로써는 아주 건실한 성과를 보여야 할 것이다.

- 데이먼 힐 : 정신적인 문제가 정말 클 것이다. 새로운 팀, 새로운 차, 빨리 성과를 보이고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욱 그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

트랙 각도로 인해 타이어의 '안쪽'에 흠집이 자주 생긴다. 바깥 부분보다 안쪽에 더 큰 부담이 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할 것.

마치 FP1, FP2, FP3을 한 시간 안에 전부 다 하는 느낌이다.

- 몇몇 엔지니어들이 농담으로 차라리 세시간 프랙티스를 하지 그러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에스테반 오콘에게 새로운 섀시가 제공되었다.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아침에 보아하니 이번엔 정말 자신이 있어 보인다.

맥라렌이 굉장히 강해 보인다. 특히 랜도가 믿기지 않는 폼을 보여주고 있다!

- 리어 윙 부분 엔드플레이트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이 여기에서도 좋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요 정보) ""스프린트에서는 아주 필요하지 않은 이상 피트스탑을 할 필요가 없다""

(해밀턴의 무전에 대해)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도 어이가 없을 것이다. 업데이트 했는데...?

- "아니, 우리가 애써 업데이트 해서 0.3초까지 속도를 높여놨더니만, 저놈들이 한참 더 앞서가잖아?" 하는 느낌일 것.

베텔의 경우는 에이펙스 라인에서 깊이 파고들기 보다는 조금 더 얕은 직선을 타고 감으로써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 해밀턴도 마찬가지다. 파고들면서 최고속력을 내기 보다는 약간 낮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같다.

라이코넨부터 윌리엄스, 하스까지 다들 퀄리파잉에 대비한 셋업을 충분히 맞추지 못 한 것 같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요상한 언더스티어와 코너에서의 예상치 못한 진동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고 한다.

조지 러셀의 100% Q2 진출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한 것 같다.

- 진동으로 인해 사이드 미러가 나가버렸으니 수리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많이 소비했을 것이다.

어찌됐건 세션은 끝났으니, 그저 셋업이 잘 되었기를 정말로 간절히 바라는 수 밖에 없다.

- 퀄리를 위해 더 조정할 수도 없는게, 이 세션이 끝나면 차들은 곧장 파크 페르미로 가야한다.

- 퀄리 전까지는 끽해야 때빼고 광내는 수준밖에 하지 못 할 것이다. 팀들은 정말 기도를 해야 할 것...

팀 라디오

막스 - 레드불 : "ㅅㅂ 방금 뭐였지, 마지막 두 코너에서 파워가 아예 나가버렸는데" "맞아, 17번 코너에서 문제가 발생한 걸 확인했다." "고칠 수 있겠어?" "(여기에 기술적 가이드 내용 입력)"

해밀턴 - 메르세데스 : "우측 전방 타이어에 흠집" "확인했어"

사인츠 : (멋진 360도 스핀 후) "다소간의 진동이 있긴 한데, 나쁜 상황은 아니야. 브레이크는 한 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러셀 : "왼쪽 사이드미러가 박살났어!"

- 저게... 운수에 대한 어떤 징조일까?

메르세데스 - 해밀턴 : "현재 P3, 베르스타펜이 P1이고 0.7초 이상 앞서있다." "0.7초? 대체 어디서 그만큼 벌어오는거야?"

- ? 이거 저번에도 들어본 무전 같은데.

- 이런 멘트 들을때마다 드라마 마지막 대사 같다. 꼭 다음에 무슨 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을 주니까.

도련님 : "으... 이 타이어(소프트)로는 직선에서 자신감이 없어."

- 아마 타이어 예열 문제같다.

피트월 인터뷰 : 오트마/애스턴 마틴

(초반은 기습 에코로 인해 당황해서 못 알아들음)

Q : 변경된 포맷으로 인한 불편한 점이 있거나, 혹은 새로이 알아내야 할 점이 있는지?

A : 일단은 부딪혀봐야 아는 것이고.. 지금 트랙에서 준비할 시간은 1시간에, 퀄리 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다 합쳐봐야 4시간 뿐이다. 지금 당장도 온 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 첫 타이어를 장착한 채로 아주 긴 바퀴를 달리는 전략으로 유명한데, 이번 규정 변경으로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A : 자유 선택이라고 해더라도 어차피 한번은 피트인을 해야 하므로 어떤 점에서 변화를 줘야 할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우리 전략담당이 좋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Q : 변경된 타이어 전략들이나 차량 셋업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A : 정말 이에 대해 이해해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일단은 지금은 최선을 다 하는 중이다.

기타 농담

토요일의 남자 조지 러셀은 이제 금요일의 남자라고 불러야 할까?

해밀턴 스트레이트는 해밀턴이 '경'이 되기 전에 이름 붙여진 곳이다. 트랙 최초로 살아있는 드라이버의 이름을 딴 곳이기도 하다.

실버스톤의 연속 좌-우 코너가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 데이먼 힐 : 두 자리 달린 F1이 있다면 크로프티를 한 번 같이 태워주고 싶다. 코너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드는, 아주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펼쳐야 한다.

- (기겁하는 크로프티)

해밀턴 스트레이트 하니까 하는 말인데, 오 루즈 같은 코너도 드라이버들 이름을 붙여 보는건 어떨까?

- 왜 아예 서킷 전체를 드라이버 이름으로 하지? '해밀턴 서킷'이라던가.

- 마틴 브런들 : 내가 아일톤 세나와 사고를 냈던 코너에 내 이름이 붙기도 한 걸 보면 느낌이 묘할때도 있긴 하다... (빵 터지는 크로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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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놈들... 축구도 새벽에 하고 에푸완도 새벽에 하고...

덕분에 오밤중에 커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