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술 연구와 연구소(하)

상편에서 기술판에 대한 정보와 그 조작법, 그리고 새로 연구한 기술로 기존의 자원 건물을 더 생산성이 높은 윗 단계 건물로 업그레이드하는 법을 알아봤음.

오늘은 연구소와 공학용 자동기계, 그리고 난방에 관한 몇몇 연구에 대해 다뤄보겠음. 이 부분에서 다루지 않은 중요한 개개 기술은 각 파트의 주제에 맞춰서 추후에 설명할 거임.

일단 나는 그렇게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데, 일단 여러 갤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보면 연구소 네 개까지는 연구속도 증가의 효율이 제일 높고 그 이상부터는 연구소를 늘리는 게 연구 속도의 증가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고 하더라.

다른 정보를 찾고 싶어도 일단 인게임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위에 있는 짤막한 튜토리얼이 전부임. 같은 연구 탭에 나오는 나머지 정보도 기술 연구와 연구소(상)에서 다뤘던 기술판을 설명하는 내용뿐이고.

하지만 내가 이렇게 정보가 없더라도 플레이하면서 연구소와 연구 효율에 대해 결국 접근을 해봤을 때 내린 결론은 '필요한 경제 요건을 맞춘 후에 남는 인력은 모두 연구소에 배치하는 게 좋다는 것'임.

왜냐하면 어쨌건 자원을 채취하는 인력에는 유동성을 줄 수는 있지만 자기의 플레이 성향이 정해지면 본인이 어떤 방향성을 갖추고 기술 연구와 건물을 지으면서 인프라를 다지는 데에 막 그렇게 무한정 자원을 소모하지 않기 때문이야.

이 말은 맵의 부지 제한과 게임의 목적, 그리고 시간 등 여러 한계로 연구에 드는 자원과 건물을 올리는 데 드는 자원은 결국 정해져 있다는 거지.

말하자면 기술이 발전해서 더 큰 경제 상태로 나아가지 않는 한 결국 자원의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고, 동시에 그 자원을 소모해서 인프라를 갖추는 속도도 결국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양이 늘어나는 거지 전 단계에서 많이 쓰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는 뜻임.

굳이 예시를 들면 인구가 80인데 미리 600명이 살 주거지를 천막으로 전부 세우는 게 아닌 한 어차피 하루에 쓰는 자원량은 정해져 있고, 따라서 아무리 인력을 투자한 거에 비해 연구 효율이 안 나온다고 해도 그날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캐내면 나머지는 그 인력을 연구에 투입해도 어차피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내 주장이야.

그리고 연구소를 네 개 돌리는 거랑 12개 돌리는 건 10일-20일 단위에서 보면 차이가 난다는 게 경험적으로 내가 플레이하면서 체감으로 느낀 부분임.

또한 3-4일간 연구되는 기술의 갯수에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특정 기술이 일과 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연구가 끝나냐, 다음 날 일과 시작한 뒤에 끝나냐 하는 부분도 해당 건물을 업그레이드를 적용하고 새로 연구한 건물을 짓는데 들어갈 시간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인프라 확장이 하루 늦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됨.

물론 이렇게 플레이하지 않아도 인력을 자원에 투입해서 내가 그걸 극대화할 방도를 안다면 연구소를 4-7개에서 늘리지 않아도 문제는 없음.

어차피 연구에 투자하지 않고 자원을 캐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그 방도를 통해 연구를 빨리 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도를 플레이어가 알고 있기 때문임.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면 그냥 연구가 빨리 되는 게 도시의 체급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정도라고 나는 생각함.

(물론 이건 내 주장일 뿐이고 틀릴 수도 있으니 댓글에서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하고 반론을 말해주셔도 됨. 난 고수가 아니니까.)

보통 내가 알기로 후자의 운영 방법은 계속 비상 교대근무를 사용하는 거임. 연구소 2-4개를 지어놓고 더 안 늘리면서 그냥 연구소마다 번갈아가면서 비상 교대근무를 눌러주는 거임.

(내가 노다이 결벽증이라 정확히는 모르는데 비상 교대근무 능력의 쿨타임도 존재하는데 한 건물에서 계속 사용하면 아마 더 잘 죽던가 그럼)

하지만 노다이 지향이면 비상 교대근무를 한 번밖에 못 쓰기 때문에 보통 첫날 밤 연구소를 지은 다음 바로 연구소에 비상 교대 근무 한 번 쓰는 게 정석임. 혹은 연구소를 두 개 이상 못 굴리는 인력이면 비상 교대근무 켜도 환자가 생겨서 효율이 떨어지니까, 진료소에 넣어놨다가 새벽 5시가 지나면 빼서 연구소에 넣고 비상 교대근무를 씀.

소수의 연구소로 비상 교대근무 계속 돌리는 게 연구소 많이 짓는 것보다 훨씬 이득임. 경제를 자원 채취로 돌리는 것도 이득인데 연구소가 많아지는 것보다 그냥 연구소를 오래 돌리는 게 하루 동안의 연구 진척이 훨씬 빠른 거로 앎. 그래서 왠만해서는 최대한 많은 연구소에 연장 교대근무를 꼭 적용하는 게 좋음.

그리고 다음으로는 건물이 가진 단열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음. 대부분 단열에 대한 정보는 그냥 건설탭에서 내가 원하는 건물에 마우스를 올리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음.

이 정보에서 얻을 수 있는 기본 난방 수준은 당장 내가 그 건물을 지었을 때 해당 건물이 가지게 되는 단열 수치이고, 단열화 연구를 통해 추가로 얻은 단열 수치는 저 정보에 포함되지 않음.

즉 내가 주택 단열화 연구를 한 상태여도 주택의 기본 난방 수준은 여전히 3으로 표기되지만 실제 건물을 지으면 +4의 단열 수치가 적용된다는 것임.

연구를 통해 단열을 올릴 수 있는 건물이 작업장에는 수집소, 온실이 있고 병원과 진료소, 요양원과 치료원 전반을 모두 포함한 의료 시설, 그리고 주택이 있음.

(여기서 주의점은 주택 단열화는 주택만 단열이 올라가고 나머지 합숙소와 천막은 단열이 안 오름)

그 외의 건물은 연구를 통해 각 건물의 단열을 올릴 수는 없지만 보통 '건물의 티어가 올라가면 단열의 단계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음.

특히 산업 온실과 병원은 각각 두 개의 단열화 연구가 존재하면서 온실과 진료소에서 티어가 오른 건물이기 때문에 매우 따뜻한 편임.

반면 집은 천막-합숙소-주택의 3단계에 의해 높은 수준의 기본 난방을 보유했지만 단열화 연구가 하나밖에 없고 난방기도 틀 수 없어서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극한 상황이 오면 과부하에 의존하게 됨.

기본 난방 2단계를 제공 받지만 상위 티어가 없는 연구소와 다른 자원 건물은 다 3티어까지 있는데 혼자 2티어까지 밖에 못 올리는 증기식 석탄 시추기는 단열화 연구도 제공되지 않아 최종 단열 수치가 낮은 편임.

근데 극후반에는 어차피 연구 다 하면 웬만해서는 필요한 난방 수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얼마만큼 난방을 쉽게 많이 땡길 수 있냐를 관점으로 체크할 수도 있음.

즉 연구소랑 증기식 석탄 시추기는 초반에 난방이 필요한 타이밍이 늦게 오지만 후반에는 난방 기술이 기후 변화를 못 따라잡을 때 제일 먼저 눈결정 마크를 보게 될 곳임. 반대로 수집소는 초중반에 빠르게 단열화 연구를 해줘야 하지만 후반 가면 연구소, 증기식 석탄 시추기보다 단열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서 더 든든한 난방이 보장됨.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연구할 때 수집소와 증기식 석탄 시추기의 단열을 서로 다르게 챙길 필요가 없음. 왜냐면 둘 다 멈춰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둘이 단열 단계를 동일하게 맞추면서 하락하는 기온에 맞춰 근무할 수 있는 최소 난방 요구치(추움 이상)를 동시에 제공하면 되는 거임.

굳이 이렇게 각 건물의 단열에 대한 정보를 설명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음. 그건 가장 낮은 작업장의 온도 상태와 기상 예보만 보고 난방기를 연구하는 것보다 각 건물의 난방 수준을 단열화 연구를 통해 서로 맞춰주는 게 석탄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임.

온도가 50~70도를 찍고 난방을 1-3단계 밖에 제공하지 못 하는 초중반에는 개량형 난방기 업글을 통해 석탄 소모를 늘리는 것보다 가동에 문제가 생기는 건물들의 단열화를 해주는 편이 경제적 효율이 더 높음.

왜냐하면 가장 낮은 단열 단계의 건물만 보고 난방기를 업글해버렸을 때 다른 건물들은 난방을 제공할 때 필요한 난방 수준보다 +1~+2만큼 오버해버리기 때문임. 난방기는 그 난방 단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난방기를 켜서 과잉된 만큼의 난방치를 석탄으로 소모하는 게 되는 거임.

반면 예를 들어 60도에서 발전기 출력 업그레이드I 단계(+2의 난방 수치 제공 가능)일 때 온실과 의료 시설, 그리고 취사장에 쌀쌀함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온실과 의료 시설은 각각 산업 온실, 병원이 연구되어서 돌아가는 상태라고 가정함.

그러면 해당 두 건물은 +4(티어로 인한 기본 단열+2에 +2의 난방 제공)로 -4의 기온이랑 서로 상쇄되어서 온도 파라미터가 쌀쌀함을 유지할 수 있음.

이러면 굳이 난방기를 사용할 필요 없이 미리 취사장 단열화 기술을 연구해 건물의 단열을 +2로 늘림으로써 60도에서 난방 2단계로 버틸 수 있게 되는 거임. 물론 이런 걸 따져도 극후반이 되면 더 이상 인력의 분배에 의미가 없는 경제 수준에 도달하기는 함.

(보통 후반에는 인력이 넘쳐서 각 분야에 부족한 부분 없도록 투입이 가능해짐)

하지만 그 전에 각 주거지와 작업장 추움 이상(그래도 가능한 주거지에는 쌀쌀함을 보장해줘야 함)에 취사장, 온실, 의료 시설에 쌀쌀함이 보장되는 선에서 최대한 발전기 난방 단계를 낮추는 건 석탄 소모, 즉 석탄 채취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여서 철과 목재, 연구와 같은 다른 곳에 인력을 투자해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기 위함임.

이제 이렇게 땡긴 연구나 이득을 어떻게 쓰는지 설명해보겠음.

보통 다른 분야를 최소치만큼만 맞추거나 조금 희생하면서 빠르게 땅겼을 때 크게 이득볼 수 있는 분야는 두 가지가 있음.

하나는 탐험이고 하나는 자동기계임. 그리고 자동기계를 쓸 때 가장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공학용 자동기계'라고 볼 수 있음.

아까 연구소에 대해 설명할 때 '연구소를 최대한 오래동안 돌리기' >> '연구소에 인력 많이 투입하기'라는 걸 말했음. 하지만 노다이나 불만 컨트롤 문제로 연구소에 비상 교대근무를 많이 쓰는 건 제한이 좀 존재함.

(비상 교대근무 능력을 쓸 때마다 불만이 올라가고 만약 불만이 높은 상태로 관리가 안되면 게임 오버 당하기 때문에 초보는 막 쓰기 어려울 수도 있음. 불만 관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차후 파트에서 서술하겠음)

하지만 자동기계는 불만 상관없이 24시간 일하기 때문에 평상시 10시간, 14시간 일하는 기술자 인력보다 훨씬 빠르게 기술을 연구할 수가 있음.

물론 인간에 비해 효율이 낮은 게 자동기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긴 하지만 말했듯이 연구소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것보다 연구소를 오래 돌리는 게 더 연구가 많이 진척되기 때문에 조금 일 못하는 자동기계더라도 기술자보다 적은 연구소를 돌려도 훨씬 빨리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거임.

(공학용 자동기계가 연구되면 연구소에 자동기계를 투입할 수 있게 됨)

보면 기술자가 투입된 연구소에 비해 자동기계가 투입된 연구소가 더 적은 데도 연구 시간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 또한 같은 수의 연구소에서 일하더라도 연장 교대근무는 하루 14시간만 일하는데 자동기계는 24시간 일하므로 효율이 기술자에 비해 75%밖에 안 나오더라도 막상 실제 효율은 기술자가 자동기계의 73%밖에 안 됨.

기술자가 성소나 선전탑 효과를 받더라도 자동기계가 더 연구가 빠를 거임. 선전탑을 따지면 당연히 자동기계도 질서의 '감독관' 특수 효과를 사용할 수 있고 이러면 똑같이 특수 능력의 보조를 받을 때 기술자보다 자동기계가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음.

(게다가 증가된 효율이나 인력 추가 투입은 많으면 많을수록 그 효과가 점점 적어짐)

그리고 공학용 자동기계는 공장에서도 자동기계가 작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기술자가 근무할 때 18시, 혹은 20시에 걸려서 자동기계가 생산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음. 그야말로 자동기계 쪽을 특화해서 운영할 때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음.

자동기계의 다른 분야에 대한 설명은 다른 파트에서 마저 설명하겠음. 이번 편에 범위 능력 건물이랑 심시티에 관해서도 서술하고 싶었는데 추석 끝나고 일이 생겨서 다녀오느라 좀 피곤한 상태라; 양해 좀 부탁함.

#다음편은 범위 건물과 심시티임. 생각해보니 법안도 불만 관리 위주로만 다루고 '비상 교대근무'나 '연장 교대 근무' 같은 불만을 대가로 경제에 큰 이득을 주는 법률이나 선전탑, 성소, 감독관 같은 경제에 영향 주는 목적 법안도 따로 다뤄야 하는데, 이걸 파트를 추가로 늘릴지 다른 곳에 통폐합할지 고민해봐야겠네;

아니면 그냥 법안 안에서 나눠가지고 불만과 관련 법안, 나머지 경제에 관련된 법안 이렇게 목차를 짜는 게 나을 수도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