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윈터홈의 몰락 공략을 올리기 전 한번 읽고가면 좋은 서론을 모아보았음

윈터홈에서 살아남기 (The Life of Winterhome) 0화

부제 : 전임자 시발롬아

윈터홈은 대영제국이 발전기 건설부지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영국 육군에 의해 세워진 전초기지로 윈터홈의 최초 책임자는 영국 육군 대위로 알려져 있다

이 전임자는 무슨 원인인지도 모를 이유로 발전기가 망가져 작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발전기를 수리하지 않았고 한파에 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고통받았다

그러자 시민들은 봉기했고 순순히 물러나 눈보라 속으로 사라지는 플레이어와 달리 끄나풀들을 동원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려 했으나 지가 탐험대 굴리든 피난민이 들어오게 냅두든 해서 600명 규모로 불어난 시민들의 물량공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아동노동에 선까지 넘고 선전부까지 지어놓은 윈터홈 전임자는 처참하게 살해당해 끄나풀과 함께 윈터홈에 거대한 똥을 싸 버렸다

여기까지가 윈터홈의 배경 스토리이다.

이걸 왜 줄줄이 설명하냐고?

이 배경 스토리에 윈터홈이 좆같은 이유들이 함축되어있기 때문이다

먼저 윈터홈의 ㅈ같...아니 어려운 이유를 하나씩 나열해보자. 문제를 나열하다보면 해결책이 보인다

1. 적색 - 이해할 수 없는 난방범위 심시티

난방범위 3단계까지는 그럴 수 있다. 도전과제라도 깨려고 했나보다 생각하자

문제는 난방범위 내에 큼지막한 연구소, 취사장, 선술집 따위를 박아놓고 온갖 빈 공간에 눈 구덩이까지 지어놔서 난방범위를 업글 한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엔 이 난방범위 내의 건물들을 철거하고 노숙자 빌드, 일명 홈리스 빌드를 활용해 발전기 난방 동선에 중계기를 활용하는 효율적인 심시티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당연히 범위는 1로 해놓고 주변에 중계기 까는게 훨씬 석탄이 절약된다

2. 황색 - 혈자리 막힌 것 마냥 막힌 제철소 자리

굳이 드레드노트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 게임의 유일한 철 수급처는 노천자원과 철 전초기지를 제외하면 제철소 밖에 없다

전초기지는 탐험으로 나오지만 노천자원은 다 캐고 나면 철을 구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 혈자리를 최대한 빨리 뚫고 개량형 제철소를 짓는게 가장 효과적으로 철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주변은 안 캔 나무로 둘러쌓여있고, 그나마도 큼지막한 제철소 잔해가 막고 있기 때문에 여길 뚫어야 한다.

3. 녹색 - 파괴된 선전부 잔해

나라면 여기다가 연구소나 병원을 좀 더 지었겠지만 이 좆같은 대위새끼는 선전부를 큼지막하게 지어놓고 주변에 주택 잔해 따위를 널어놓았다

덕분에 전초기지 주변 나무를 캐기는 커녕 잔해 치우는데만도 한 세월이 걸린다. 그렇다고 안 겹치게 수집소를 짓자니 자리가 없다

이 좆같은 건물만 없었어도 전초기지 주변에 널려있는 주택 잔해 치우는게 이틀은 앞 당겨 졌을듯

하지만 다른 사항들에 비해 중대사항 까지는 아니다. 서브목표 정도

4. 청색 - 진료소 주변 주택

의료구역 주변에 집 짓는거 아니다. 왜냐고? 선전탑을 집 주변에 지어서 뭐할라고?

홈리스 사유 첫번째다. 진료소 주변에 집이 아주 옹기종기 잘 지어져 있지만 이걸 활용할 때는 인내의 드레드노트를 깨고자 할 때 뿐이다. 그나마도 첫 불만 잠재우고 나면 부숴야함. 이후에 여기다 진료소를 지어주고 선전탑이나 성소 뚫으면 진료소 주변에 지어서 효율을 극대화 시켜 중환자 치료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극약처방을 활용하는게 환자관리를 위한 첫 걸음이 된다.

5. 자주색 - 개 거지같은 심시티

결투장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냥 적당히 커버되는 곳에만 지어줬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문제는 이 시발롬의 도로를 개 좆같이 지어놓고 건물 사이사이에 틈만 합쳐도 선전부 3개는 나올 정도로 듬성듬성 지어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중계기 활용은 고사하고 수집소 지을 공간도 없다.

사실 아무리 600명에 가까운 인구라도 뉴홈보다 살짝 넓은 공간인 크레이터 맵에서 주택단지가 모자랄 일은 없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이 비정상적인 심시티 때문에 기존 설비를 활용한다는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다 박살내야 하는거다

6. 검은색 - 개 좆같은 심시티

건물을 거지같이 지어놨으면 도로라도 제대로 깔아야 하는데 도로마저 병신같은 갑골도로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러면서 수집소 지을 공간은 또 없다. 그나마 자주색 부분엔 건물 철거하고 나면 수집소 지을 공간이 생기는데 여기는 진짜 단 한곳도 시작부터 수집소 지을 공간이 없고 대신 한 가운데에 수집소 하나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자주색 부분은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지으면 그만이지만 이 부분은 잔해 천지라서 절대 여기로 사람이 지나다니게 해서는 안된다 무조건 낀다

문제점을 나열했으니 이제 해결책을 찾을 차례다

첫 날에 해야할 목록을 우선순위 순으로 읊어보겠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기준임. 위치는 대충 알아서 짐작하자 1화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임

참고로 이 공략은 대체로 이 글을 많이 참고했다 이-글 부터 읽어라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stpunk&no=11926&search_head=10&page=1

1. 선술집에 사람 넣고 난방 2단계 범위 1단계 가동. 과부하. 기존 스타팅 시점에서 7시 방향 병원 3개 가동. 극약처방 제정

2. 탐험대 보내기. 모든 거주지 해체, 3시 방향 취사장, 병원 결투장 등등 해체

3. 도로 재배치. 시체구덩이 옮기기

4. 일과 전 연구소, 수집소, 창고 건설

5. 일과 후 진료소, 사냥단 건설

6. 연구소 기술자 전부 진료소에 박아넣기

첫 날에 해야할 일만 이정도다. 이러니 윈터홈이 욕을 먹는것이다

우선 제일 중요한건 극약처방 제정. 중환자가 시작부터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끼이기라도 하면 사망 확정이다. 선술집에 사람을 넣어도 단골이 없기 때문에 상시 감소 효과만 적용되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을 가동시키고 난방 상태는 유지해야 불만이 없어져 극약처방을 찍을 수 있다. 낮은 난이도에서는 바로 찍어지기도 한다.

이후 도로를 일부 제거해 탐험대를 보내고 중환자가 수용된게 확인 됐으면 건물 해체를 시작한다. 시체구덩이는 아직 옮기지 않는다

왜냐면 윈터홈을 여러번 해본 결과 사람이 끼이는 대부분의 원인이 시체 옮기다가 끼이는것 같아서임.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뉴홈도, 피난민도, 방주도, 막가도 다 끼이지 않는데 유독 윈터홈에서 끼임버그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 이 모든 시나리오와 달리 윈터홈은 시작부터 사망자가 발생하고, 거기다 잔해 때문에 건물 크기와 형태도 다 제각각이다. 그리고 사망자 대부분은 이 망할 잔해 덩어리에서 나온다.

그렇다 이 시발롬의 잔해와 거기서 나오는 시체가 윈터홈을 어렵게 하는 원흉이다. 가장자리를 제외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이 잔해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첫날 노동력을 갉아먹는것도 이 시체 때문임. 기술자건 노동자건 아이건 가리지 않고 '시체 처리중'을 띄우면서 혼자서 들것 낑낑 옮기면서 돌아다니느라 난방도 못 받고 추운 길 한복판을 걸어다니고 있는걸 보면 속이 답답해 터질 지경이다. 그러다 잔해에서 시체 회수하고 나오다가 끼이던가, 아니면 시체 회수하러 가는데 그게 다른 시체 회수하러 가던 시민이랑 동선이 겹쳐서 시체가 없으면 건물에 끼는건지 건물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시체가 완전히 처리 된 경우 시체 처리중을 띄우지 않고 끼었던 시민이 다시 나와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1~2일차 안에 시체를 처리하지 못하면 나도 모르게 끼인 시민을 구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중환자가 되어 사망한다.

다음으로 윈터홈과 다른 시나리오와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윈터홈 vs 뉴홈

공통점 - 많은 시민을 사용하며 전초기지를 활용하기 좋다

다른점 - 테슬라 시티도 없고, 목재 전초기지도 없고, 시민을 버리고 다닐 수도 없고, 시작부터 시체가 쏟아지고, 식량은 부족하고, 유일한 희망은 석탄 전초기지 하나 뿐임. 자동기계보다 사람을 굴리는게 해답이다. 대신 아동노동이 찍혀 있음

윈터홈 vs 방주

공통점 - 빠르게 공학용 자동기계를 굴린다

다른점 - 그외 전부. 스팀코어도 더럽게 안 나와서 (총 11개) 여기서처럼 자동기계 굴리지도 못한다

윈터홈 vs 피난민

공통점 - 쏟아지는 환자, 쏟아지는 불만요소, 쏟아지는 미션들, 부족한 자원, 넘쳐나는 시민

다른점 - 그래도 피난민 맵 보단 넓고 석탄 전초기지가 확정임

윈터홈 vs 가장자리에서

공통점 - 잔해가 있다

다른점 - 그외 전부

이렇게 봤을 때 가장 윈터홈과 유사한 시나리오는 피난민이다. 둘다 동일하게 폭풍이 없는 대신 미션이 존재하고, 불만 희망관리가 중요하면서 어려운 미션들이지만 윈터홈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드레드노트까지 완성시켜야 하고 뭣보다 아까 말한 초반 시체 더미들과 잔해들 때문에 1~3일차는 잔해 치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 정상적인 발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래서 윈터홈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는 항상 신경써야 한다.

1. 환자 관리

단 한명이라도 중환자가 되면 그만큼 기술자가 늦게 일하고, 늦게 기술이 연구되서 드레드노트를 만들 시간을 벌기가 힘들어진다. 반면 너무 적은 기술자를 환자 진료에 투입하면 중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중환자가 늘어나 오히려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환자 수 자체를 줄이면서 석탄 채굴량을 늘리는게 가장 올바른 해답이다.

2. 식량 관리

시작부터 비행 사냥단을 달려야 하는 이유. 먹여야할 입만 수백명인데 온실 따위로 굴러갈 수준의 규모가 아니다. 잔해 때문에 온실 지을 공간도 마땅치 않음. 온실은 자동기계 만들 목재나 철은 없고 스팀코어가 많을 때 자원 놀리지 않으려고 짓는것이지 자원 모이면 자동기계 뽑는게 정답이다.

3. 철 관리

수집소, 자원 저장고, 기술 연구, 자동기계, 주택 업글 등등 철이 나가야 하는 곳은 대단히 많다. 하지만 뉴홈과 동일하게 제철소 부지는 단 2곳이고 대신 철 전초기지에서 철이 200개씩 나온다. 하지만 초반엔 석탄 전초기지를 유지하고 석탄 캘 인력으로 잔해 치우기나 식량 벌어오는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철 전초기지는 좀 늦게 가도 상관없다. 대신 개량형 제철소를 계속해서 굴려줘야함

4. 동선 관리

가장 핵심이다. 아무리 수백명이 있어도 동선을 관리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체되고 지체될 수록 드레드노트를 완성 못 할 확률이 높아진다. 아마 이것 때문에 윈터홈이 시작부터 피곤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수백명의 동선을 완벽하게 관리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이거저거 예약걸거나 누르고 일시정지 하고 빼고 넣고 환자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이러기보단 그냥 우선되는 작업 외에 다른 작업은 전부 취소한 상태에서 명령을 내린 뒤 그걸 수행하는지 안하는지만 봐주는 편이 효과적임. 예를 들자면 자원을 캐라고 시켰는데 반대편으로 건설하러 간다. 이러면 일시정지 눌러서 일터 복귀 시킨 다음 다른 애들한테 시키는게 좋다.

하지만 모든 건물을 이런식으로 관리할 순 없으니 건물은 가능한 일과 시작 후나 종료 직 후에 짓는게 낫다.

잔해가 치워진 이후에도 동선관리는 중요하기 때문에 노는 시민이 없어야 한다

다음은 윈터홈의 시나리오를 과정별로 정리해보자

1. 반파된 도시 수습

전임자가 박살내 놓은 도시를 수습하고 시체를 매장한 뒤 주택단지와 공업단지, 연구단지 등등을 정리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모든 탐험거점의 스팀코어를 회수하는 단계

2. 발전기 수리 시작

죽어가는 발전기에 산소호흡기를 다는 단계. 13일, 16일, 20일, 23일, 마지막으로 26일 1시에 최종적으로 발전기가 폭발하며 엔딩이 뜬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희망이 떡락하기 시작하며 발전기의 과부하 성능이 상당히 조악해지고 난방 범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심시티를 짤 때 난방범위 2단계를 상정하고 짜면서 석탄 수입을 늘려놓아야 난방범위로 인한 심시티 효율 감소를 막을 수 있음

이때 꿀팁으로 발전기 고장나기 직전 수리소에 인원 꽉 채워놓으면 고장 시 수리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 대탈출

윈터홈의 클라이맥스. 고장난 발전기를 피해 드레드노트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통제를 벗어나 각자도생하거나 드레드노트로 달려가 자리를 차지하려고 도시를 탈출하기 시작한다. 대장인 당신은 이들을 통제해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효율적으로 드레드노트에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처음엔 당연히 위험도만 높고 쓸모없는 아동을 먼저 태우고, 그 다음 노동자를 태우고 마지막으로 기술자를 태우는게 순서다. 그래도 500명이 넘어서 다 못 탐

그래서 이 공략에서는 기상예보관과 탐험대 기술자를 회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어차피 못 태우고 죽일게 뻔하니깐

드레드노트를 증축하는데는 최종적으로 철 1만개와 증기심 10개(+그외 기타자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동기계를 활용하는건 초반 뿐이고 결국 사람으로 자원을 캐는게 제일 효율적이다. 근데 그 사람마저 드레드노트에 태워야 하기 때문에 필수 운용인원을 제외한 기술자는 가능한 탑승시키지 않고 환자 진료나 후반 기술 연구등으로 남겨둔 채 노동자를 줄이며 석탄, 식량 생산을 줄이고 철 생산에 올인하는게 가장 효과적으로 풀드넛을 하는 방법이다.

이 공략은 위 파트별로, 위 문제점들을 다양한 해결책으로 해결하며 공략을 만들고자 함

왜 스샷은 안 올리고 서론만 늘어놓냐고? 나도 아직 못깸. 시발 끼임버그 진짜 좆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