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문이 유압식이 아니고 그냥 쓰레기 재질이라 살짝만 힘줘서 닫아도 쾅! 소리가 존나 크ㄱ ㅔ남... 바람이라도 불면 그 쾅소리는 미친듯이 커짐.

내가 어느 정도까지 갔냐면 생활관마다 돌아다니면서 창문 열려있는 호실있나 안있나 확인까지 함... 

항상 밤이 너무 무서웠음. 오늘도 그 문소리떄문에 잠을 못 잘 것 같고 , 그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혹시나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가는 애들이 쾅하고 쎄게 닫을까봐 잠을 아예 못잠. 그리고 새벽 4시쯤 지쳐서 잠에 들면 코골이 소리 때문에 또 깸. 그리고 6시 아침점호..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음.

21개월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나옴. 그나마 주말에는 잘 자서 헬스좀 했는데, 사람이 잠을 못자면 우울감, 무기력증, 불안감이 기본 패시브가 됨.

다음날 24시간 내내 똥씹은 표정,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고... 간부 앞에서는 애써 웃음. 

그리고 이런 우울감 무기력증에 빠지니깐, 머리쓰는 게 너무 힘들어짐.

군대에서 책 100권 읽고 나오는 게 목표였는데 진짜 딱 8권 읽고 나옴. 심지어 이건 코골이 소리, 문쾅소리 들리기 전에 2개월만에 읽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