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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종말 후의 동행 1화

ㅇㅇ(121.132) 2024.05.09 05:08:57
조회 412 추천 1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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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걷고 있다. 차디찬 날씨, 온통 희뿌연 공기에. 꼬리가 바람을 타고 흔들리며 털결이 풀어헤쳐지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나. ‘나’가 뭐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충 뜻은 짐작할 수 있다.


나. 스스로를 뜻하는 말. 그럼 의문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 나는 누구지? 자아성찰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다가…. 멎는다. 아득하다. 추위만큼.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별들이 점점이 베긴 밤하늘이 나를 내리쬔다. 그렇게 보다가, 한쪽 방향에 별이 없는 것을 발견한다. 시야가 일렁인다. 속이 울렁거린다. 저 눈- 커다란 무언가가-


왠지 그쪽으로 가면 안될 것 같아, 반대로 걷는다. 고개를 다시 내린다. 불편하다. 어깨가 무겁다. 가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는 누구지? 나는 몸을 내려다본다. 검은 털. 짧은 몸. 이리저리 볼륨이 있는…. 나는 귀를 까딱거린다. 나는 얼굴을 만진다. 수염에 손이 닿자마자 얼굴이 파르르 떨린다. 주둥이. 주둥이가 딱딱 소리를 낸다. 이빨이 맞부딪히며. 나는 귀를 까딱댄다…. 왠지 모르게, 나는 이런 동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고양이.


나는 고양이인가?


익숙하지 않다. 한쪽 팔로 가슴을 부여잡고 걷는다. 다른 팔로는 시린 걸 넘어 아려오기 시작한 국부를 가린다. 계속해서 정처없이 걷는다.


앞에 보이는 것도, 뒤돌아서 보이는 것도, 전부 뚜렷하지 않다. 시야가 시시때때로 가려서, 애초에 내가 제대로 한쪽 방향을 잡고 움직이는 중인지도 불분명하다. 땅을 보면 그렇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머리가 울렁이고 온통 흔들리는 것 같아서, 억지로 똑바로 걸으려 한다.


후웅- 하고 불어오는 눈발 섞인 바람이, 나를 움츠리게 한다. 몸이 무겁다. 손발이 차갑고 눈처럼 보이는 것을 소복소복 밟으며 느릿하게 나아간다. 어떻게든 적응하려 하지만 이 몸이 내것같지 않다. 고통스럽다.


이상하다. 분명 몸에 없던 게 생겼을 리는 없는데, 꼭 이런걸 처음 겪는 것처럼 적응되지 않는다. 나는 숨을 내쉰다. 허공에 입김이 서리며 더더욱 내 시야를 가린다. 그러면 나는 눈을 잠시 감는다.


빳빳히 선 수염이 방향을 가리켜주는 듯이 파르르 떨린다. 어쩌면 그냥 추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지. 슬슬 배가 고파온다. 춥고,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것처럼 감각이 별로 없다. 이대로라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쓰러지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기절할지도 모른다. 나는 잠시 겁에 질린다. 꼬리가 다리 사이로 말리고, 귀가 접힌다.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 때, 눈물 때문에 코가 막혀 벌름이는 코에 뭔가 따뜻한 냄새가 맡아진다. 불. 불에 데워지는 무언가 먹을 것의 냄새. 따뜻한. 타닥거리는 불의 소리.


나는 그쪽으로 달려간다.


허겁지겁 불가에 앉아서, 불을 바라본다. 밝다. 따뜻하다. 안전하다? 두터운 천처럼 생긴 것이 주변에 쳐져 있어, 바람을 막고 있다. 나는 불을 쬐며 음식 냄새를 맡는다. 코를 벌름이며, 수염을 파르르 떤다. 침이 고인다.


하지만 나는 망설인다. 왜? 인기척이 느껴진다. 저쪽에서 재잘대는 라디오 소리가…. 너무 작고 바람소리에 묻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도 들린다.


나는 가만히 있는다. 두 손을 번쩍 들어 내 품에는 무기 없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린다. 그리고 두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 사람? 피부가 썩어있고, 곳곳에 붉은 근육조직이 드러나 있다. 적어도 나와 같은 고양이는 아니었다. 도망쳐야 하나? 하지만 적의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고민했다.


수염이 난 남성이 말하기를-


“세상에, 세상이 망하더니 이젠 고양이도 걸어다니네.”


말은 통하는군. 다행이다. 음? 왜 다행이지? 나는 의문을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그에게 말을 걸려고 한다.


“야옹. 야옹!”


하지만 말소리는 나지 않는다.


이런.


그의 눈빛은 이제 나를 평범하고 위협이 되지 않는 동물처럼 보고 있다. 가끔씩 눈이 내 흉부와 국부를 훑으려다가 지레 멈칫하고 다른 부위로 물러난다. 나는 그 눈빛에 다시 나의 몸을 두 팔로 가린다.


갑자기 움직이고 불가에서 몸이 풀려서 그런걸까. 나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

“크흠. 흠. 배고프니?”

“야옹.”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그에게 다가간다. 그는 당황한 듯 빠르게 불가를 돌아 물러나며 찬합에 담겨 있던 정체불명의 익힌 고기를 건져 내게 건네준다.


“먹으렴.”

“야옹.”


나는 사양하지 않았다.


뜨거운 줄도 모르고. 재빠르게 고기를 집어, 물어뜯어, 잘게 씹어서 삼킨다.


또 물어뜯고, 다시 씹고. 삼킨다.


반복한다. 한번. 두번.


고기는 의외로 맛이 좋았다. 허기가 채워지는 느낌에 나는 멍하니 몇번이고 그걸 반복하려고 했지만, 고깃조각은 작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허공을 물어뜯고는 입맛을 다셨다.


그러고 나자. 남자는 아까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생긴 고기 조각을 가지고 와 불 위의 찬합에 담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기대감을 갖고 바라본다.


침이 흐른다. 나는 다시 입가를 핥는다. 나는 남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응석부리는 것처럼 뺨과 머리를 가슴팍에 비빈다. 남자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나는 정신을 차린다.


“앵!”


그리고 반사적으로 물러난다. 남자는 그런 나의 행동에 가만히 굳어있다가, 곧 머리를 긁적이며 조금 아련한 눈빛으로 뭔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벨.”

“야옹?”

“예전에는 나도 너처럼 털이 검은 고양이가 있었는데 말이야… 이름이 벨이었지.”


나는 물러난 것이 미안했기에 놀라 콩닥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열심히 그의 말을 들었다. 남자는 그 말을 하고 나서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가만히 있었다. 고기가 익는 냄새를 맡으며….


“눈 색도 똑같구나….”

“야옹.”


다시 침묵. 애착이 생긴 건가? 난 별 생각 없는데. 고기를 준 게 고맙긴 한데…. 아니다. 아까 배가 엄청 고팠었지. 이 사람이 없었으면 난 굶어 죽었을지도 몰라. 머릿속이 복잡하다.


나는 걱정이 담긴 눈빛으로 작게 발을 굴렀다.


“.... 난 사냥꾼이다. 아무리 세상이 이따구여도, 식구 하나정도는 먹여살릴 수 있겠지.”


남자는 생각을 마친 듯 내 곁으로 다가와…. 바로 뒤의 찬합을 짧은 꼬챙이로 뒤적였다.


그리고는, 또 고기 한덩이를 집어 내게 주었다.


“.... 벨. 내가 너를 그렇게 불러도 되겠니?”

“.... 야옹.”


나는 고기를 주둥이로 받아물었다. 승낙의 뜻이었다.


그는 고기를 씹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천으로 둘러싸인 구역 안쪽, 조금 더 구색이 잡힌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혼잣말하듯 내게 말을 거는 걸 들어보면 임시거처인듯 했다.


“그래서, 여기는 당분간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영원히 머무를 순 없어.”

“야옹. 고로로롱-”


나는 라디오 근처의 나무로 된 앉은뱅이 의자에 걸터앉은 남자의 곁에서 고로롱댔다. 이 거처 안쪽은 아까의 불가보다도 더 따뜻하다. 나는 라디오의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눈꺼풀이 무겁다. 수마가…. 나를 덮쳐온다. 나는 엎드린 채로 꼬리를 배 밑에 깔고 천천히 자리를 잡았다.


[“priority message repeated- 금일 존 샌드비치 대통령은 아국의 적인 태평양의 이슬람-몽골 이중제국이 완전히 함락되었으며, 대칸과 이맘 역시 아군의 작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이 공식 선언된 것입니다….”]


졸려. 잘래.


“야옹.”


[“이에 아국 중앙정부 제 1 야당 근위정부당의 대표이자 동맹국 캐나다 공화국의 합동 참모본부에서 대령 역을 연임중인 메드슨 상원의원이 곧 있을 대통령 투표에서 존 샌드비치 현 대통령의 재출마를 지지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는데요, 연설 전문을 틀어드리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고로롱.



[“따라서, 우리 아주 합중국은 아주-캐나다 연맹의 보존을 위해-” 애애애앵- “뭐야. 뭔 소리야.” “한 아나운서? 지금 이거 사이렌인가?” “네 국장님, 애청자 여러분, 잠시 방송이 중단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애애애앵- 뚝.]


[“.... 국민 여러분께 전파합니다, 현재 사망한 이슬람 이맘의 아버지였던 알드라크 전 이맘이 점령지에서 봉기를 선언하였고…. 뉴요크와 펜슬베니아 주에 이상경보가…. 베일파이어 탄두? 핵투발이라고? 신이시여….” “priority message repeated- 금일 존 샌드비치 대통령은-”]


남자는 라디오를 듣다가, 라디오가 또다시 반복되기 시작하자 깊은 한숨을 내쉬며 라디오를 만지작거렸다. 이윽고 채널이 바뀌었는지, 조용한 클래식 음악만이 재생되며, 남자는 이제 자신 옆에서 잠든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


“.... 벨. 내가…. 지켜주마.”


— 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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