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분탕치는 놈 때문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가게 됐다. 그놈은 좆랩 세미프로2 인증하더니 카톡방 걍 나가버렸다. ㅅㅂ

현장에서 인증해보시지.

무튼 갤주가 몬스터 먹고 싶다고 해서 친절하게 몬스터 사들고 갔는데 늦게 왔다.

그래도 멀리서 온거니 이해하고 2경기부터 같이 겜 들어감. 1경기는 본인 지인이랑 갤러 2명이랑 같이 뜀.

1경기: 서로 동선 꼬여서 패스미스 오졌다. 그래도 나름 풋살 보는 눈이 있어서인지 스코어 3대 2로 균형을 맞췄다. 얼추 첫눈에 본거 치고 발 맞춘 상대팀이랑 대등하게 경기했다.

갤주가 다른 팀 용병으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키퍼 폼 나오더라. 무릎 보호대랑 유니폼 멋있게 입고 와서 솔직히 좀 놀랐다. 진심으로 와줘서.

대회때도 봤지만 같은 팀으로 오니 좀 든든하더라.

2경기: 갤주랑 갤러 2명, 본인 지인 1명이랑 뛰었는데 그래도 호흡이 맞아서 재밌게 뛰었다. 갑자기 갤주가 뒤에서 "시발라마야" 시그니처로 소리 지르니까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박장대소했다. 그래도 재밌게 찼다. 서로 발이 맞아가는 과정. 괜찮은 장면도 꽤 만듬.

3경기: 멋있는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 연속으로 경기 들어가서인지 이제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4경기: 한 갤러가 피보로 들어갔는데 등지기 꽤 잘해서 바로 피보로 패스 계속 줬다. 약간 오우람 냄새가 났는데 그 이후에 아라로 내려오더라. 나름 다 FK 봐서인지 로테이션 이해도도 있어서 로테 돌면서 했다. 수비할때도 호흡 맞으니 많이 안 움직이고 서로 편하더라.

결론: 서로 풋살을 사랑하는 한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만난 거 치고 꽤 재밌게 경기했다. 참 풋살 생각하는 회로도 비슷하고 서로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다.

한 갤러가 멀어서 못 올거 같다고 하니 십시일반으로 택시비 내준다고 하더라. 좀 울컥했다. 스타트는 내가 끊었지만

카톡방 들어올 정도로 용기내줘서 고맙고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고 다 인간미 있는 사람들이었다.

3줄 요약

DC에서 사람들 만나 용산 실내구장에서 풋살했다.

나름 재밌었고 호흡도 잘 맞았다. 갤주 호쾌하고 재밌다.

다음에 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