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소전 발발 당시 소련공군은 기존에 있던 기종들로는 독일공군을 이길수 없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전투기를 만들것을 각 설계국에 지시한다. 이로인해 미코얀구레그비치 설계국측에선 mig-3 를 만들어냈고 라보츠킨측에선 악명높은 LaGG-3 그리고 야코블레프 설계국에선 Yak시리즈를 만들어낸다.

당시 비행기 하나라도 절실했던 소련은 이 모든 기체들을 생산하도록 지시했고 결과적으로 이 세놈중 살아남은놈은 Yak-1 이었다.

2. 야크-1 의 설계는 원가절감의 극치였는데 당시 트렌드이던 전금속재가 아닌 중요부위를 제외한 모든 동체가 목재로 만들어졋고 심지어 그 목재조차 아끼기위해 yak-1에는 캔버스를 사용했다. 캔버스는 후기형인 야크9 에선 목재 및 금속으로 대체된다. 심지어 초기형엔 수평계조차 없었다.

3. 사용된 클리모프 M-105 엔진은 형편없기 그지없어서 4000미터 이상 올라가면 빌빌대고 과열이 심해지고 심지어 폭발하기도 했다.

4. 후기형에도 똑같아서 Yak-9에 출력과 기타 문제점이 개선된 vk-107 엔진이 붙었지만 이놈은 기대수명이 길어야 30시간정도였고 WEP 은 조종사들이 그냥 안썻다고한다. WEP을 쓰고난후에 크고작은 엔진트러블이 계속 일어났다고.

5. 소련군 특유의 인명경시사상으로 인해 방탄장비도 허술했고 심지어 원래 붙어있어야할 방탄장비가 없이 출고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료탱크에 방루장비는 후기형인 yak-9시리즈에 가서야 생기는수준

6. 그럼에도 불구하고 Yak시리즈는 소련조종사들에겐 하늘이 내려준 구세주가 틀림없었다. 비록 열세이긴하지만 4000미터 아래 저공전투에서 bf109에 대항할수있는 수단이 생긴것이였고 실제로 저공전투에서는 꽤나 호각으로 싸울수 있었다고한다.

7. 야크시리즈에 달린 삼각형 테이퍼드 주익덕분에 운동성이 괜찮았다고 한다. 첫번째 선회각이 굉장히 날카롭게 돌았다고. 하지만 선회가 지속되면 출력이 딸려서 각이 점점 늘어났다고한다. 엔진이 병신이라...

8. 야크시리즈의 기동특화형인 yak-3은 실제로도 기동전시 굉장히 위협적인녀석이였다고한다. 독일공군 사이에선 작고 오일쿨러가 없는 야크하곤 기동전하지말라고 할정도였으니 격투전능력은 확실했던모양

9. Yak-9의 바리에이션 중에는 지상공격용으로 37mm를 달은녀석들이 있었는데 쏘고나면 냉각수가 새고 기체가 흔들리고 영점이 틀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어찌저찌 잘써먹었다고

10. 전후 야크시리즈의 최종진화형인 전금속제 Yak-9P와 Yak-9u 는 소련 주변 동구권국가들과 다른 공산주의 국가로 공여되게되며 이중에는 북한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프롭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었고 변변찮은 폭장도 안달리던 야크시리즈의 영광은 금방 끝나게된다.

전후 북한에 공여되어 사용된 Yak-9P


독소전 발발당시 소련은 굉장한 위기였다.
대숙청으로 인해 인프라는 박살이 나있었고 지상에서는 1차대전식 전술로 꼬라박다 전멸당하는게 일상이였고 조종사들은 구형기체들로 힘겹게 독일공군에 대항하다 하나둘씩 죽어갔다.

그런상황에서 비록 나무로 만들었고 수평계도 안들어있는 전투기라 할지라도 Yak 시리즈의 출현은 소련공군에겐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다.

들어가야할 연료는 옥탄가가 너무 낮거나 폐유에 가까운 기름이였이고 기관포는 약해빠졌으며 부품은 제대로 만든게 없어서 다 단차가 달랐다.

하지만 이런 막장상황에서도 소련의 조종사들은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위해 하늘로 날아올랐고

Yak 시리즈는 그들에겐 최강의 파트너이자 저승길동무, 그리고 믿음직한 친구였다.

사실 저렇게 막장인시절에 이런 전투기가 나왔다는것도 신기한거다 ㅋㅋ 그리고 이 전투기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서 야코블레프는 레닌훈장을 받았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