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 그런 에피소드가 나왔음


동남아 개발자를 채용하려고 하는데
주 사용 언어는 자바고 객체지향 개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뽑고 싶었음


근데 이렇게만 공고를 내니까 지원자가 엄청 많았고

하나하나 면접을 보면 기본적인 질문에도 대답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거야

그래서 시간도 에너지도 굉장히 소모를 많이 했다고 함

그 다음 생각해낸게 스몰톡이라는 언어에 대한 사용 경험을 필수로(우대였나? 잘 기억안남) 다시 공고를 올린거임
왜냐면 스몰톡이 객체지향 개념이 나온지 얼마 안된 시절 이 개념을 잘 지원하기 위해서 나온 언어였고, 이런 힙스터 언어를 해봤다면 그 사람은 개발 자체에 관심이 많거나 객체지향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야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보장은 아니지만)
물론 지원자 수는 대폭 줄었지만 면접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어디 이런 원석들이 숨어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고 함
그래서 이 책에서는 수요가 적은 기술을 배우는 것도 때로는 유용할 수 있다 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그래픽스도 그런거 아닐까 싶음
게임 개발에 관심있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접할 수밖에 없는게 그래픽스고

이를 잘 알고 있다면 이 사람이 게임개발에 어느정도 진심이고 긱스러운 면모가 있구나 프로그래머의 냄새가 나는구나 하는거지
에피소드는 여기까지고...

개인적으론 취업이 아주 급한 취준생 입장에선 그래픽스를 하나부터 열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시간도 오래걸리고 회사에선 대부분 엔진 사용해서 실질적으로 작업을 쳐낼 수 있는 인력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임
게다가 사실 요즘의 클라플머 면접에서 그래픽스 지식은 그냥 관행적으로 물어보는게 아마 더 흔할거임

이 지식 자체가 업무에 활용된다기보단 사람을 검증하기 위한거지
그래도 이 검증의 벽을 넘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알아놓는게 좋기도 하고, 깊이 알면 위의 에피소드처럼 도움이 될 수도 있긴함

당연히 엔진, 렌더링 플머에겐 그래픽스가 좀 더 중요하겠지만

본인이 뭘하고 싶은 지 기준을 세우고 소신껏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난 엔진개발 이런것보단 상용엔진으로 인디 게임 잘 만들어서 경제적 자유 이루는게 꿈임

어차피 회사에서 열정있게 재미있는 게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거니와 내가 더 재밌게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 사실 근거없는 자신감임

근데 어쩌다보니 쉐이더 공부하고 있지만;;
얘기가 딴데로 샜는데 정리하면
- 에피소드에서 스몰톡의 예시처럼 그래픽스는 어느정도 검증을 위한 것도 있음

- 따라서 꼭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검증에서 자꾸 걸린다면 어느정도 뚫을만한 지식은 필요
- 그래픽스 지식이 회사에서 원하는 수요는 적을지 몰라도 깊이 파고들면 길이 있음 (엔진이나 렌더링 개발 관련 직무)
- 이건 선택이니까 결국 본인이 클라 엔진 등등 뭘하고싶은지 생각해서 소신껏 꾸준히 하는게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