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이렇게 게임 번들로 적당히 오래된 게임을 끼워주곤 했어

이거 지난달엔 퍼스트퀸 4, 그 지난달엔 이스2 스페셜이었던거까지 기억나네

이 다음호는 삼국지 3였음

5,6월호와 그 이후의 게임피아들은 이사와 공사,집정리등을 거치며 유실됨.

그래서 가장 오래된건 이거임

잡지를 살때 남매가 분담해서 샀는데 이때가 내가 초등학생 5학년에 동생은 초등학생 3학년, 막내는 유치원생이라

차마 유치원생 돈까지 손댈수 없었기에

나와 동생의 돈으로 샀지

당시 (초등학교 학년+100원)/일 용돈을 받았어서

난 하루 600원, 동생은 400원을 받아 모아서 일주일이면 살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잡지였어

매월 27일만 되면 문구점으로 달려가던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네 

아무튼 내용물을 보자.

광고들이 먼저 나온다.

코룸!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플레이 스타일의 액션RPG게임이었지

평도 괜찮았고 2편까지는 해봤던거같은데 3편은 막상 안해봤네

그리고 왼쪽의 헬로우 프레지던트(국내 발매명 헬로우 대통령) 

어디서 많이 본 얼굴과 이름이야

스샷이 뒤집혔네

다른 잡지인 DS의 광고.

기억에 이건 분기별로 나오는 잡지였어

단가가 비싸서(아마 얘만 1만7천원 이었나 해서 손댈 엄두를 못냈어) 사본적은 없는 잡지야

이거 사려면 나나 동생이나 3주 내내 용돈 모아야 한다고..

뇨끼 할아버지.. 그곳에선 행복하시죠...?

당시의 국내 게임들이 보이기 시작하네

카르마는 안해봤지만 해본 친구들은 재밌었다고 했고(사실 그땐 뭘 해도 재밌어)

전사 라이안이 좀 기억에 강하게 남는게, 이건 게임으로 나름 잘되서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극장판 상영도 했었지

보통 애니메이션이나 다른걸로 뜨고 그 인기에 편승해서 게임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흔하잖아

이건 그 반대였던걸 보면 당시의 눈에 게임 자체로는 꽤 잘된거라 볼수 있겠지

위에서 말한 인기편승의 예로 나왔던 임꺽정.

당시 임꺽정 드라마가 인기였기에 그에 편승해서 나온 게임이었지

이런 케이스는 생각보다 흔하니 뭐..

그리고 오른쪽은 팔콤의 브랜디쉬. 한참 나중에서야 깨닳은 사실이지만 팔콤의 게임들은 시간이 흘러도 한참동안 그 느낌이 달라지질 않았더라.

그래도 재미있었으니 괜찮아

나는 안해봤고 막내동생(유치원생)만 좋아하던 레이맨이 보이고..

한참후에 게임피아 번들로 등장한 마이 프랜드 쿠, 초등학교 저학년이 된 막내동생이 좋아했지

물론 이때쯤엔 얘도 잡지 살돈 용돈에서 떼다 모았다

대체 언제 나온다는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광고는 꾸준히 나오고 있었고

국내 게임시장의 기대가 아주 높던 포가튼 사가.

게임피아 97년 9월호인가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번들로 나와서 나도 그때쯤부터 관심을 가졌었지

기억에 98년엔가 나오긴 했었을거야

어린이날에 지금은 진돗개 광고하고 세종대왕 광고만 기억나는 세진컴퓨터랜드에 가서 거금 57,000원이라는 가격에 주저하며

이거 사달라고 떼써서 받았던 기억이 나네.

엄청난 양의 버그로 좌절했던 기억과,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달려들었던 기억이 나네

그쯤의 겜잡지들에서도 번들CD안에 손노리에서 배포한 최신버전 패치를 계속 넣어주고 했던 기억이 나

번들CD안의 내용물들 간략 소개

번들게임과 게임 체험판,홍보데모와 자잘한 유틸프로그램들이 들어있었어

아웃로, 전사라이안, 테마병원, 일렉트로닉 퍼플 데모를 재미있게 했었지

이때는 아직 없었는데 98년인지 99년인지부터는

'화면으로 보는 게임피아'라고 해서 txt파일로 지난달의 게임 리뷰같은걸 그대로 저장해서 주기도 해서 혹시라도 지난달걸 건너 뛰거나 한 사람들도 볼 수 있었어

(스샷은 없고 텍스트 뿐이었지만)

간략한 뉴스도 있었고

해외게임들 얘기도 간략하게 나왔지

앞부분만 좀 부탁해서 찍어달라했더니 여기까지 찍어서 보내줬네 

정말 미안한데 이 다음부터는 주말에 집에 들어가서 사진찍어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