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가 파칭코로 잘나갔던 이유& 현재 못나가는 이유.

ㅇㅇ · 2020.04.26 21:12:33

가로시리즈에 영원한 밥줄인 파칭코회사 산세이R&D.

가로 파칭코가 처음 나올때가 가로가 05년에 방영된 이후 06년 즈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당시에 파칭코 1티어는 에반게리온 그리고 북두의 권이었음.

이당시 가로는 그냥 당첨되면 구슬 잘주네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런 가로가 1티어로 올라오기 시작한게 13년도 즈음이었음.

당시 가로 극장판인 창곡의 마룡이 개봉하고 몇개월 안돼서 가로 파이널이라는 이름으로 파칭코가 나왔는데, 상당히 파격적인 움직임이었음.

보통 파칭코로 만들려고 저작권을 얻는 과정, 그리고 새로이 CG를 그리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해당작품이 방영하고 최소 1년 뒤 혹은 몇년 뒤 정도인데,

가로 파이널은 창곡의 마룡과 텀을 얼마 안가졌었음. 그 말은 즉슨 애초에 창곡의 마룡 제작단계부터 파칭코용 실사 영상도 같이 제작하고 CGI도 같이 했을 가능성이 농후 한데,

이것때매 파이널이 인기있었던건 아님.

애초에 파칭코 유저들은 원작따위가 어찌돼든 거의 1도 신경안씀. 나같이 파칭코로 작품을 접하고 후에 빠져드는 사람은 소수.

이때까지만해도 파칭코엔 오른손으로 돌리는 핸들, 그리고 버튼과 약한 진동 시스템 뿐이었는데,

파이널부터 왼쪽에 특수 핸들을 달아둠. 이걸로 적을 쓰러뜨리기 일보직전에 핸들을 조작해 자신이 직접 호러를 쓰러뜨리는 듯한 체감을 할수 있었기에 인기가 있었음.

이후에 산세이는 더 파격적인걸 다음작품인 금빛이 되어라에 넣어놨는데

무려 가로검을 기기에 달아두는 걸 함.

파이널 까지는 핸들 조작은 당첨확률을 높여주는 일종의 찬스같은 느낌이었지만 금빛이 되어라에선 마지막에 무조건 가로검을 작동하게 해놨음.

어차피 이것도 일종의 버튼이긴 하지만 "눌러라" 가 아니라

"가로검을 찔러넣어라" 라는 문구를 삽입했음.

당시로서는 신세계에 가까운 체험이었기에 가로 파칭코는 엄청난 인기를 끔.

그리고 이 전후로 가로 프로젝트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14년 초 새 파칭코를 공개하는 행사의 메인이벤트에 가로 금빛이 되어라가 공개되기 직전, 가로의 슈트액터, 호러 슈트액터, 그리고 도우가이 류우가 역의 쿠리야마 와타루를 직접 기용해 행사 이벤트를 열었음.

(이당시 이 이벤트 영상 라이브로 봤는데 자본주의에 굴복한 쿠리야마가 약간 현타온듯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이후 14년 금랑 감사제때 이제 막 방영이 끝난 마계의 꽃 극장판 제작확정, 15년 상반기에 골드스톰 상 극장판, 하반기에 골드 스톰 상 드라마, 스핀오프 비쿠, 홍련의 달을 공개함으로서

역대 가로 작품공개중 가장 많은 수를 자랑했음.

이후 15년에 나온 가로 마계의 꽃부터는 원작과 동일한 이름으로 기기명을 지음.

물론 중간중간 원작명과 동일하게 가는것도 있었지만...

여기서 예외가 불꽃의 각인 파칭코버전인 가로 어나더.

마계의 꽃 파칭코는 전작과 거의 동일한 시스템에 딱히 달라진건 얼마 없었던 데다가

이 시기부터 파칭코 시장의 규제강화가 시작됌. 현행 399.6분의 1확률로 터지고 약 2000발의 구슬이 나오는 시스템(2000발을 오롯이 챙길경우 약 8천엔. 한화 약 9만5천원)이었으나

319분의 1로 바뀌고 당첨계속률을 낮추고, 나오는 구슬 양을 1800발로 줄임.

큰차이 없어보이지만 1800발이 오롯이 나오는게 아님. 중간중간 새는 구슬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1500~1600발 사이.

2000발 시대때는 약 18~1900발.

그리고 수수료 강화가 들어가서 약 5%정도였던 교환수수료가 10%까지 뛰어버림.

자연스레 오는 고객도 줄어들기 시작하자 산세이가 위기를 느낀건지 골드 스톰 상을 아예 새로운 시스템으로 제작함.

화면 2분할에 가로검과 가로참마검을 기기에 박아두고 일정 찬스때

"가로검을 뽑아라" 라는 문구가 나옴.

그런데, 이미 이 시기는 다른 파칭코들도 신박한 장치들을 잔뜩 도입한 뒤였고 선구자인 산세이보다 더 잘 나오고 재미있는 기기들이 많았음.

그렇게 골드 스톰 상으로 1년 반정도 우려먹었는데 이 이유가 원래 1년텀으로 나오던 기기였는데 18년에 갑작스레 개발중지됐다는 소식이 나옴.

당연히 업계 탑급이었던 산세이가 드디어 가로를 포기하나 라는 말이 많았는데 연말에

가로 터스크 오브 갓이라는 기기를 내놓음.

여기서부터 산세이가 나락으로 떨어짐.

골드 스톰 상과 같은 시스템에 달라진점은 골드 스톰 상은 1800발을 주고 187회의 당첨찬스를 돌리는 시스템인데

터스크 오브 갓은 당첨시 2400발을 주고 당첨찬스가 무한임.

스펙상으로 보면 어 더 좋은거 아님

이란 말이 나오지만 직접 해보면 1회 당첨때까지 십수분 길게는 30분도 걸린적도 있을정도로 개차반이었음.

게다가 중간에 진가라도 튀어나오는 순간 게임오버.

이 당시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무한루프&2400발 짜리 기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중 최악이 가로였다는 평이 중론.

이후 산세이가 좆됐다는 걸 감지했는지 반년만에 가로 사에지마 코우가를 내놓고 많은 파칭코러들이 기대에 부풀었었음.

이유는 코우가가 돌아오니까.

이들이 스토리를 신경쓰느냐 그게 아니라 가로 파칭코가 한창 절정이었던 코우가 시리즈로 다시 나온다니까 반긴거.

하지만 산세이는 니즈를 제대로 파악못함.

가로 파칭코를 치는사람 대부분이 돈따려고 하지 가로 스토리가 궁금해서 치는게 아님.

그런데 당첨시 시간도 개오래걸리고 1500발밖에 안주는 기계를 막상 쳐보니 욕밖에 안나오고 반년도 안돼서 대부분 시장에서 소멸당함.

이미 대세는 1500발만 주더라도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당첨되고 회전률을 높이는 쪽으로 갔는데 가로만 반대로 가서 망함.

결국 새 파칭코인 제로 드래곤 블러드기반의 기기는 당첨시간을 대폭 감소시키고 연출은 최소한으로 하는 기기로 만들어서 전작보단 괜찮네 라는 평가를 받음.

하지만 이미 일본은 파칭코시장의 몰락을 눈앞에 두고있고 대도시급의 큰 파칭코들이 아닌 이상 하나둘 문닫기 시작함.

일단 그래도 산세이는 가로를 포기할수 없음. 그나마 자신들이 가지도 있는 최중요IP인데다 작년에 공개한 가로 파칭코 15주년 기념 영상에서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것임을 공언했음.

이 이유는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가로는 가로이기 때문.

아직도 파칭코 시장에서 가로 네임밸류는 탑급이고 매해 3분기에 가장 주목받는 파칭코 3대장이다보니(나머지는 북두의 권, 꽃의 케이지) 여전히 주목받음.

그리고 도박꾼들은 돈안돼는 건 바로 손절함. 산세이가 가로가 돈이 안됀다고 생각했으면 진작 손절각 봤을거임.

여담으로 올 3분기에는 가로 사에지마 코우가 2가 예정되어있음.

가로의 칭호를 포기한 코우가와 카오루가 약속의 땅을 빠져나가는 이야기일거라는데 과연...

원래는 가로 신의 송곳니 파칭코였으나 배우 아오키 츠네노리가 범죄경력으로 인해 미디어 말살형을 받아버리자 산세이가 손절한거라는 썰이 있음.

일본에서 파칭코는 인생 나락으로 빠지는 지름길중 하나지만 법의 범주상 도박이 아니라 놀이임.(그래서 항상 주의문구로 파칭코는 하나의 놀이입니다. 적당히 즐기도록 합시다. 라는 문구가 삽입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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