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를 통해서 그 동안 모모카가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노래를 불어왔는지가 드러났다고 생각함.

꿈이라는 건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노래를 좋아해 경음악부로 모여 시작한 모모카와 다이더스 멤버들도 꿈이 있었음.

"나이를 먹어도 평생 이 멤버로 함께 노래하자." 그 나이에 걸맞는 소녀다운 엉망진창이지만, 낭만 있는 꿈이라고 생각함.

그 꿈이 중요하니까 중퇴까지 결정할 결심이 생긴 거겠지. 그렇게 한발 한발 팔로워수도 늘고, 라이브도 하게 되고,

점차 메이저 데뷔라는 꿈에도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되면서 아마 본인들도 느끼지 않았을까?

그때 그 미소가 점점 옅어져 가는 것을..?

애초에 메이저 데뷔를 해서 성공을 하는 것은,

"나이를 먹어도 평생 이 멤버로 함께 노래하자." 이 꿈을 유지시켜줄 동력이지 꿈은 아니었거든.

소녀들은 점점 현실을 깨닫게 되는거지. 그 가운데 협상하고, 타협하고, 포기하며 꿈을 현실로 받아드리는게

어른이고 '정도(正道)라 세상은 멋대로 정하고 있지

그러나 이것조차도 다이더스라는 그룹이 목표로한 것이지,

모모카에게는 이 우정과 시간, 기적보다 더 깊은 자신만의 꿈이 있었다고 봄.

누구나 다 그럴꺼야 어디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서 그 그룹과 단체, 공동체의 꿈이

자신의 꿈과 일치하는건 아니라고, 현실에 맞춰 일치시키는 것 뿐이지.

성공과 평생은 다이더스라는 집단의 목표이자 꿈인 것이지.

모모카 개인의 꿈은 아니었음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봄.

그리고 이것이 모모카의, 모모카만의, 모모카가 정말로 하고 싶은, Rock 이라는 이름의 꿈이라고 보았음

몇 없는 관객들 앞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당당히 나아가는 것.

공허해보이지만 일곱빛깔로 반짝이는 바람이 모모카를 스쳐지나간 이 풍경이야 말로, 모모카의 꿈이었다고 봄.

"나이를 먹어도 평생 이 마음으로 노래하자." 이것보다 더 모모카의 근원에 있는 것은

"아니 설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록을 하자." 였던거지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소중한 추억이 있는 다이더스

멤버들과 싸우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것은

바로 미네를 통해 발견한 이 꿈이었지.

그러나 현실 앞에서 유지할 수 없는 꿈은 그저 동경에 불과하게 되어버리는 법.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로 성공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마모되어가고 술로 이겨내는 하루하루,

지금의 다이더스를 보면서 드는 여러 감정들 속에서,

그래도 노래에 취해 있는 순간만이 자신을 유지시켜주는 상황이었던거겠지.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이고 있었겠지.

자신이 정말로 동경해온 꿈은 '성공'이라는 길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성공이라는 것이 꼭 상업적인 성공만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니까.

배고파도 동경으로 살아가겠다는 각오인거지.

그게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는 개인에게 달린 것이고.

이번에 일부러 모진 말을 꾸며대면서 탈퇴선언을 한 것도

자신보다 신카와사키(임시) 멤버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을듯 싶은,

1~7화를 본 걸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꺼임

모모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그리고 얼마나 타인을 상처주기 싫어 자신을 상처주는 사람인지를.

(저작권을 선뜻 내주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음.)

그래서 프로라는 '성공'을 꿈꾸며,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지금의 신카와사키(임시)와 결별하려는 생각이었고

여기서는 내 꿈을 이룰 수 없어라고 느꼈던, 다이더스 때와는 달리...

여기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이 멤버들의 발목을 잡을 수 없어 라는 심정으로 말이지.

성공을 꿈꾸는 멤버들에게 이런 결정을 이미 마음속으로 내려버린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을테니까

그런데 모모카가 간과한게 하나 있었지.

동경해온 길 위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래하는 동안에, 어떤 고슴도치 소녀가 과거의 자신처럼,

미네 앞에서 꿈을 품은 모모카처럼, 자신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지.

(동경은 또 다른 동경을 부른다고 해야하나? 이 아이러니가 참 재미있음.)

그리고 그 소녀는 모모카가 아무리 모진 말을 내뱉고, 현실을 이유로 타협하라고 말해도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겠지.

모모카씨의 노래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증명하겠어요.

꿈이니 동경이니 이상한 핑계대지 마시고 그냥 닥치고 따라오세요!

지난 에피소드 동안, 니나는 록이다. 니나는 록을 해라. 이 말이 그대로 되갚이지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남 ㅋㅋㅋ

가시없는 고슴도치가 가시가 바짝 선 고슴도치를 키워버린 격이니 ㅋㅋㅋ

자아~ 이제 프롤로그는 끝났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갈등이랑 떡밥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그런거 일일이 풀면서 어떻게 록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냥 미쳐버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