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평점 엄청 높아서 기대하고 전권대여하고 읽기 시작했거든? 여기저기서 겜판띵작이란 소리도 많이 들었고

그래... 분명 잼 없진 않아... 잼 없진 않은데...

뭔가 부족한데. 읽을 동력이 자꾸 딸려서 자주 쉬었음(보통 읽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결말까지 보는 성격인대두)

모바일 가챠 좆망겜에 대해서 되게 많이 연구하고 반영한 건 맞는 거 같음. 가챠겜 베이스로 한 웹소 중에는 아마 최고로 설정 잘 뽑은 듯? 자원전이나 요일던전 돌리는 거나 상당히 구체적이더라.

영웅이 한 번 죽으면 끝이라는 로그라이크 설정도 나름 괜찮았고 대기실 꾸미는 것도 신선했음(군마 선물주는 거 귀엽더라)

근데 정작 탑 등반 퀘스트가 정말 정~말 피로했음. 이게 메인인데 피로하면 어쩔... 스토리가 이어지는 듯 안 이어지는 듯, 진짜 모바일 게임하는 것처럼 몰라도 되는 스토리 그냥 일일퀘 돌리는 기분 낫음. 

한이 지시를 내려따 1파티는 캐리하고 2파티는 밥값하고 그 외는 몸빵이어따

이 계층에서는 나와서는 안될 짱쎈 놈이 나와따 한이 죽여따 암케나가 군마선물해줘따

이 공식을 벗어나질 않네. 

게다가 캐릭터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어... 그나마 나은 게 이올카랑 가끔 암케나 정도? 제나 년은 태생 1성 촌년이 무슨 성장치가 그리 높은지도 몰겠고 오빠오빠하면서 가슴 한 번 안 만지게 해주는 것도 좀 빡침^^ 벨키스트랑 아론도 그냥 저냥~ 

니플헤임에서도 유르넷 시드가 아주 살짝 얀데레끼 있는데 그것도 어중간해서 매력있는지 애매.

뭣보다 엄청 인연 깊을 것처럼 포장했던 시리스가 진짜 개거품 이 년 파트 ㅆㄵ 야 이년아 온갖 폼은 다잡더니 니가 결국 한 게 모임 ? 한에 대한 감정조차 끝까지 명확하게 드러나지가 않음.

주인공 조형도 반말찍찍하면서, 배드애스인 척 하면서, 이기적인 척하면서 결국은 자기희생해서 세계를 구하는... 단탈리안 형... 조노블 특화 주인공 타입... 질린다 질려

주인공은 세계를 구하고 히로인은 주인공을 구한다는 정석을 너무 그대로 따른 것도 그래. 그 과정에서 파워밸런스 씹창나고 에바참치가 난무했다고.

너무 욕만 했나?

ㅇㅋ 어중간하지 않고 확실한 해피엔딩으로 끝낸 건 칭찬해드림. 그래도 후반부 우르르 무너진 건 용서못해

한줄평 :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전형적이므로 장르문학 입문작으로는 좋다. 

아씨발 코드 또 존나 걸어놨네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