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말하는 비 현실적이라는건 용이 나오고 마법이 나오는 비현실을 뜻하는게 아니라

왕좌의게임이 갖는 현실성 같은걸 말하는 거다.

인간이라면 자신이 힘을 가지게 되었을때 그 힘을 더욱 이용하고 누리기 마련이지

'아, 내가 힘을 가지고 있으니 이 힘을 누리기보다는 내 욕망을 철저히 억제하고 좋은곳에 사용해야지' 라는건 분명히 이상한게 맞다.

혹시나 주인공이 그런 사람일지라도,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억누르고 행동할 만한 그 주인공만의 이야기가 충분히 개연성있게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그냥 별다른 교육도 안받고 별다른 사연도 없는 중세시대사람이 인간의 본성을 그냥 무시하고 정의롭게 행동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본다.

그냥 지금 현실세계를 봐도 착한척 하는 사람은 많아도 착한 사람은 없다. 착한척이라는게 가식적으로 나쁜새끼가 착한척만 한다는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다들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남들한테 드러내지 않고 이미지 관리를 잘 하는게 착한척 이라는거다. 다른말로 하면 사회성이 좋다는 말로 표현할수도 있고.

그래서 판타지소설을 볼 때에도 이런부분들이 항상 아쉽다. 물론 주인공 성격을 작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게되면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죽이고 빼앗고 겁탈하고 속이고 배신하고 이러한 것들도 보기 불편할 수 있지만 인간의 일부분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판타지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조금더 현실성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따먹을수 있는건 따먹고, 취할 수 있는건 취하고, 누릴 수 있는건 누려도 괜찮다. 아무런 배경이나 개연성없이 정의로운것 보다는 낫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