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110화 연재 중, 완독 후 리뷰
줄거리
빈민가의 소년 루카는 천부적 재능으로 선별검사 적성에서 '근위대'의 판정을 받고 사관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도 타고난 재능을 보이는 그에게 접근하는 무수한 사람들과 마주하는 인연들.
어린 소년은 자라나며 제국의 빛과 어둠을 마주하게 되고, 마침내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다가가게 되는데...
감상
배드 본 블러드.
광고 소설로 알고 백수귀족이 이런 타락을? 이라 생각했던 나는 바보요, 죄인이다
백수귀족은 배드 본 블러드를 통해 그의 역대급 고점을 갱신하려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폼이 지속된다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내가 이 소설의 무얼 설명하더라도 읽을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낄 감동을 해할 것 같아, 백수귀족에 대한 내 전기적 비평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백수귀족의 시작은 모두가 알다시피 다크엘프 셀바이다. 하지만 그가 진정한 역량을 펼치기 시작한 소설은 킬 더 드래곤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내가 유료 연재 웹소설을 결제하며 보기 시작한 시점이 킬 더 드래곤이니까. 나는 백수귀족을 통해 편당결제 소설에 처음으로 입문했고, 이한과 사일런스의 이야기 후로 그때의 감동을 좇아 여전히 편결 소설을 읽고 있다.
나는 백수귀족 소설의 입문을 다크엘프 셀바로 시작했고,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그의 전고점을 킬 더 드래곤으로 뽑는다. 백수귀족의 전고점을 바바리안 퀘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지 않다. 백수귀족이 가장 잘 쓰는 이야기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년이 찰나에 모든 감정과 열정을 쏟아가며, 우여곡절의 사춘기를 겪고 어른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년의 사춘기를 주제로 삼는 작가는 많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전민희는 성별의 한계 때문인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는 것과는 별개로 '소년'의 사춘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그 외 다른 많은 작가들도 사춘기 그 당시의 정념을 읽는 내게는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내게 이런 이야기를 나와 가장 잘 맞는 감성으로 한국에서 제일 잘 쓰는 작가는 백수귀족이었던 것이다.
백수귀족은 생각해보면 늘 사춘기의 이야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의 처녀작 다크엘프 셀바에서는 성별이 바뀌는 셀바의 이야기를 써내려갔고, 킬 더 드래곤에서는 극한의 상황에서 사관학교에 입학한 소년 이한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나도 그런 백수귀족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여전히 사춘기 특유의 찰나의 정념, 그 덧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이미 읽었던 소설을 다시 읽곤 한다.
[데몬 소드]는 개인적으로 실망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형태일거라 지레 짐작했지만 얀이 거쳐간 길은 소년의 길이라기보단 이레귤러 천재의 길이었기에, 나는 데몬소드를 하차했다. 백수귀족도 이제 나이를 먹은 원숙한 작가가 되었고, 그의 기교는 늘었으나 더이상 사춘기의 이야기를 쓰지 않게 된(혹은 못하게 된) 작가이구나, 내게 이한의 이야기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하는구나. 이렇게 지레짐작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번 루카의 이야기는 이한의 이야기와 형태는 더 닮아있으되, 사이커와 아크의 세계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과 더욱 애절한 인간사가 얽혀있는 소설이다. 더욱 더 복잡한 세계를 마주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어른의 원숙한 기교와 시각으로 더 매력적으로 써내려가며, 이제 그는 어른의 솜씨로 소년의 사춘기의 아름다움을 글로써 노래한다.
내게 좋은 충격을 준 백수귀족을 응원하며, 앞으로 백수귀족이 더 멋진 이야기를 써내려 나갈 거라고 믿고 [배드 본 블러드]를 감히 추천한다
3줄요약
1. [배드 본 블러드]는 백수귀족의 장점이었던 소년의 사춘기 정념 이야기
2. 이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 중 최고봉은 백수귀족이며, 그런 백수귀족이 자신의 전고점조차 갱신하가며 역대급 소설을 쓰는 중
3. SF불호? 광고소설? 전혀 중요치 않다. 배본블 이건 무조건 읽어야 한다고 본다
0. 정실은 이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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