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각이죠, 그건."



"아.. 또 맞혔어... 이번엔 정말로 모를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레이첼. 제 안엔 하스스톤에 관한 현존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거든요."



"으음... 패치스는 어떻게 하스스톤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 거야?"



"저야 모르죠. 전 그냥 프로그래밍된 정보를 말할 뿐이에요. 이 내용은 전부 저의 주인님께서 알고 있던 정보들이죠."



"음... 네 주인님은 뭐하던 사람이였을까? 누군진 몰라도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였겠지! 어쩌면 1등급까지 찍었을지도 몰라!"



"제 정보에 의하면, 1등급은 끝이 아니에요. 그 위에는 전설적인 플레이어들을 위한 등급이 따로 있죠."



"세상에.. 나도 그 등급에 가보고 싶어!"



"언젠가는요, 레이첼. 하지만 지금으로썬 \'전설\'등급이 있었는지 어쨌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네요. 이제 하스스톤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그렇구나... 엄마 아빠가 계셨더라면 하스스톤에 대해 좀 더 물어봤을텐데...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



"레이첼? 그럴 땐 \'그립습니다...\' 라고 하는 거에요."



"\'그립습니다...\'? 그게 뭐야?"



"누군가를 정말 보고 싶을 땐 그런 말을 써요. 제 주인님께서도 무언가를 그리워하셨죠. 제 이름도 그렇게 지어진 거에요."



"패치스?"



"그럼요. 제 이름은 주인님이 그리워하던 것들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패치스는 누구였을까? 네 주인님이 그렇게 그리워할 정도면 친한 친구였을까?"



"주인님께 패치스에 대해 물으면, 주인님은 항상 씁쓸하게 웃으시며 \'이제 내가 두목이다...\' 라고 중얼거릴 뿐이셨죠."



"음... 그렇구.. 잠깐만, 오늘이 며칠이지?"



"제 시간장치가 고장난 게 아니라면... 2월 3일이네요. 민물악어!"



"악어? 악어가 왜?"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생각나서요."



"가끔은 네 안에 프로그램된 정보가 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니까.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게 아냐, 패치스! 오늘은 쓰레기장에 새 쓰레기들이 들어오는 날이라고! 어서 가자! 쓸만한 고철을 주우려면 서둘러야 해!"



"고철더미에서 돌아왔습니다!"



"무슨 소리야? 우린 이제 출발해야 한다니까?"



"알아요! 그냥 생각난 거에요!"



"장갑 챙겼지?"



"물론이죠!"



"모자는?"



"우린 고철 사냥꾼이니까... 이건 \'사냥꾼의 모자\'네요? 그렇죠?"



"물론 그렇지! 그럼 다 챙긴거지?"



"가방은요?"



"아 맞다 가방! 이제 준비 끝났어!"



"준, 비, 완료-!"



"풉, 그 기계음은 뭐야? 바보같게, 아무튼 출발하자! 갔다오면 엄마 아빠가 와있을까? 엄마 아빠 보고싶다..."



"레이첼?"



"아 맞아, 그립습니다..."



"좋아요! 출발하죠!"



"그래!"





약간 이런 갬성 소설 없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