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규모 집단에 속해서 고인의 지나친 희화화를 일삼으면서 도덕관념에서 멀어진 세태.

이걸 일베충이라 하고, 노무현 실명언급까지 해가면서 한게 굉장히 자극적임.

문인섭은 작중 몇번씩 얘기했는데, 원래 날것 그대로의 진실이 가장 자극적이라고 하면서 보육원의 이야기를 했음.

보육원출신들이 겪는 일은 일반 사람들이 겪을 수 없는 가장 아랫부분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어서 그 사실을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자극적이라고.

문인섭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노무현은 실명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수많은 분탕종자들을 부르며, 분탕종자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직접 언급하는것만으로도 굉장히 자극적인 존재가 되어버림.

여러가지 의미로 어쨋든 가장 권위를 해체하는데 노력한 대통령이 가장 성역화 되어서 사후 이름만으로도 권위를 지니게 하는게 아이러니함.

2. 죄가 있다고 전국민(혹은 모든주변인)의 씹기 아이템이 되는게 맞는가.

솔직히 '버러지들'에서 메인으로 다룰 것 같은 주제임. 초등학교 5학년 김이수가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의 희화화 사진을 올린 것은 잘못된 일임.

그건 피아조아도 언급으로서 분명히 말하고 있음.

김이수가 일베라는 집단 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혹은 유족의 생각을 안하면서 그것을 '문화'로 즐겼던 것처럼

그렇기에 이번에는 김이수가 학교에서 다른 모두의 컨텐츠거리가 되어버렸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7년간의 학창생활내내 생활이 지옥이 되는게 맞다는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고대로부터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식 컨텐츠는 항상 인기가 있었지.

그럼에도 죄를 지었으면 죄에 맞는 값을 받아야지, 주변에서 다같이 돌 던지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함.

죽어서야 혹은 죽어서도 끝나지 않을 잘못이란건 그리 흔치 않으니까.

'버러지들'은 이처럼 죄인으로 한번씩 재판에 올라왔고, 인생이 완전히 박살난 '버러지들'을 문학적으로 조명하면서

그에 대해 사람들에게 한번씩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함.

항상 잘못을 한 사람이 나오면 최근들어서 그 사람을 사회적으로 말살해야 시원함을 느끼는 어지러운 세태임.

커뮤니티마다 동일한 사건을 메아리치듯 돌려서 어디가도 똑같은 씹으면서 시원해질 리스트의 사람들이 있음.

최근에는 개통령이었던 강형욱도 논란거리가 되었지.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잘못을 작건 크건 할지언데,

죄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는 말은, 정말로 죄없는 사람이 돌을 던지라는 말이 아니라

누구나 우리들이 살면서 잘못을 할 수 있고 죄를 지은 자를 컨텐츠 소모하듯이 잡아족치지 말란 말인데

세상은 더 심해지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이 드네.

솔직히 블라나, 에타에서 그런류의 말을 쓰면 항상 키배 비슷하게 했어서

피아조아 이번 챕터는 보는데 진짜 많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