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장 싸움을 끝내고...

2화 연회도 한창이니까

레이무 「하아, 이제야 좀 진정됐네. 그래서... 이제 소원 이변은 이 이상 안 일어나는거 맞지? 」

카센 「그러네, 아마 괜찮다고 봐. 원숭이 손은 이제 단순한 오컬트... 도시전설로 돌아갔으니까. 

   그렇게 방대했던 힘도 이젠 다 사라졌고, 소원을 이뤄주는 힘도, 이젠 발현하지 않는듯 하니까. 」

레이무 「그, 결국.. 좀 확실히 하고 싶어서 그런데, 이번 이변의 범인은 카센 너라는 얘기지? 」

카센 「..."이바라키 카센" 이긴 하지만, 나 본인은 아니니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

레이무 「아까도 말했었지, 그거. 내가 아닌 "이바라키 카센"이 일으켰다... 였나? 대체 무슨 말이야? 」

카센 「그렇네... 레이무, 꿈의 세계는 기억하고 있어? 」

레이무 「꿈의 세계라니... 아아, 그 도레미 스위트가 관리하고 있는 세계였었나. 」

카센 「그래. 그리고 꿈의 세계엔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지. 」

레이무 「으-응.... 그러고 보니.. 꿈의 세계의 레이센이다, 면서 대들던 이상한 레이센이랑 싸운 적도 있었지. 」

카센 「그 정도만 알고 있다면 괜찮겠네. 그러니까... 

   나나 레이무 너, 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은, 복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라는 얘기야. 

   그 이변은 확실히 "이바라키 카센"이 일으켰어. 그렇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일으킨건 아니야.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아니, 분명 있었을 "이바라키 카센"의, 최후의 소원이었던 거야. 

   (야쿠모 유카리에게 보여진, 그 광경....) 」

(서장 1화 회상)

카센 「소원.... 이건 나의..... 그리고 환상향에서 살고 있던 우리들의, 최후의 바람. 

   "이 방법(손)"은 닿지 못했지만.. 혹시, 나의 이 바람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고 한다면-

   부디, 환상향을 구해줘....  」

(끝)

카센 「(그 광경... 그 비참한 상황에서, 정말로 나한테 할 수 있는게 있었을까

    ....아니, 무리였겠지. 그 쪽의 나는, 괴위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았어

    그러니, 소원을 비는 것 밖엔 할 수 없는... 그럴 정도로 절망적이었겠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괴위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 지금이라면, 그런 결말을 맞이하게 두진 않겠어...!!) 」

레이무 「잠깐 카센, 너 표정 무섭다고. 정말 "네"가 한건 아니란거지? 」

카센 「아니라니깐, 내가 마을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그런 비극을 일으킬 리가 없잖아. 」

레이무 「....그렇네, 그건 확실하니까. 

그래도, 원인이 또 다른 카센이라고 해도, 그 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는건데? 또 아까도 말한 "최후"의 소원인가 뭔가도 조금 신경쓰이는데. 

애초에, 그 또 다른 카센이 원인이라고 쳐도 왜 그 녀석이 한 짓이 우리들이 있는 곳에까지 영향을 주는거야? 

카센, 너 또 뭐 알고 있는거 맞지? 알고 있는거면 빨리 알려줬으면 하는데. 」

카센 「.... 그건, 나도 아직... 」

테위 「뭘 울적-한 표정으로 이야기 나누는거야~? 호잇! 」

레이무 「아파!? 」

테위 「그런 복잡한 얘기, 나중에 해도 되잖아! 지금은 무사히 해결됐고! 」

레이무 「....진짜, 얼큰하게 취해있네. 토끼 주제에 고주망태 되지 말라고. 

뭐 그래. 너희들한테도 감사는 하고있고. 바로 달려와준 덕분에 레밀리아의 계략도 막을 수 있었고 말이야. 」

테위 「이변이 해결돼서 전부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라면, 협력해주는 것 쯤이야 뭐~ 이렇게 뛰논것도 오랜만이네. 」

마리사 「....아, 테위! 네가 들고 있는거, 내거야! 」

테위 「들켜버렸다. 이런거 먼저 차지한 사람이 임자지롱! 」

마리사 「술래잡기냐? 좋지! 토끼는 마지막에 가서 결국 지는 걸로 되어있다고! 」

우동게 「어, 어라? 여기 뒀던 내 술잔... 테위! 마리사! 혼란 틈타서 내 술잔 가져가지 말라고! 」

카구야 「우후후, 간만의 연회는 즐겁네. 모두들 떠들썩 까불면서. 」

에이린 「이건 숙취해소제가 대량으로 필요하겠네. 돌아가면 약 만들 준비라도 해야하나. 」

무라사 「히지리 님, 모처럼이니 저희들도 술좀.... 」

뱌쿠렌 「안 돼요. 불교의 계율에 있는 불음주계... 음주는 금지입니다. 향이라도 맡으며 참으세요. 」

무라사 「우으... 잔인도하셔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

스이카 「역시 연회는 이렇게 나오셔야지! 야 텐구들, 너희들도 마시고 있지? 」

모미지 「아, 네. 마시고 있습니다.. 」

아야 「(하아, 술자리야말로 취재의 기회인데, 오니한테 잡혀버릴 줄이야...) 」

스이카 「이렇게나 술이 잔뜩있는데, 안 마시는게 실례지! 자자, 잔이 비었다고~ 빨리 따라줘. 」

아야 「네네~, 당장 따라드릴게요. 」

유카리 「당신이 준비할 술이, 과연 어떤거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좋네. 맛있어. 」

레밀리아 「흐흥, 그렇지? 이왕이면 와인도 준비해두는게 나았으려나. 」

사쿠야 「홍마관에서 가져오도록 할까요? 」

레밀리아 「괜찮아. 가져와봤자 음미도 안하고 전부 마셔버릴거 같고. 

   솔직히 무슨 술을 마실까, 같은건 관계 없어. 즐겁게 마시기만 하면 되니까.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

유카리 「그래.... 그게 환상향의 방식이니까. 지금만큼은 느긋하게 술독에 절여지는 것도, 나쁘진 않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