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경계로 둘 사이에 짧으면서도 긴 적막이 흘렀다.

흑: ............. 안들어오고 뭐햐냐? 너 시비걸러 왔잖아.

광: ............. 시비는 무슨.... 그냥 잘 있나 궁금해서 보러왔지.... 잘 있는거 같으니까.. 그만 가볼게...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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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광년이는 출근하지 않았다.

지휘부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들 무언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모른다고 하자

지휘관은 전날 CCTV 기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숙소 북쪽 복도 폐쇄회로에서 무서운 속도로 광년이를 뒤쫒는

평상시보다 뭔가 많이 귀여운 옷을 입은 흑누나의 모습을 보았다.

잠시 후 광년이를 붙잡은 흑누나가 무자비하게 마흐펀치를 광년이 바디에 꽂아넣기 시작했다.

(광년이가 가드를 올려도 마흐펀치는 가드를 창호지 마냥 뚫었고 클린치 및 관절기를 걸어도 해골몹 흑누나의 괴력앞에서는 소용없는 것처럼 보였다.)

폐쇄회로 영상의 마지막 장면, 흑누나가 광년이 한쪽 다리를 잡은채 자기 방으로 끌고가고 있었다.

(복도바닥 위, 머리가 끌린 곳에는 검붉은 액체같은 것이 페인트 마냥 자취를 그렸다)

그것을 본 지휘관이 경악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려 뒤를 돌아보자

모스버그가 희미한 미소를 띄운채 지휘관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언의 압박을 받은 필멸자 지휘관은 말없이 폐쇄회로 기록을 삭제할 수 밖에 없었다.

(광년이는 약 4주후 지휘부 뒷산 기슭 마늘밭에서 발견되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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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이나 6월초에 보내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빨리 나와서 큰일났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이미지를 한번 쯤 깨보는 것은

매우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나도 내상을 좀 많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