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가 스포는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한 거 같아서 대충 써봄

올해 6월 쯤 친구 3명이서 할거 없나 하다가 스팀에서 글룸 팔길래 시작해봄

첫 번째 미션에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되는대로 하다가 마지막 방에 성급하게 진입하는 바람에 망해버리고 그 다음부터는 조합이나 주도권 신경 쓰면서 하니까 카드 1~2 장 차이로 아슬아슬 하게 이기는 상황이 많이 나오더라

이렇게 간발의 차이로 이기는 상황이 자주 나오면서 힘들기는 힘들었지만 동시에 성취감도 굉장히 컷었지

그런데 시작 캐릭터들이 하나 둘 은퇴하고 레벨이 점점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몬스터들의 레벨을 2~3레벨 높이고 해도 별 문제없이 클리어 하느 시점이 오더라 이쯤 되니까 시원시원하게 방을 정리하는 맛은 있었지만 글룸 초기에 느꼈던 긴장감이 안느껴져서 아쉬웠음

초기에는 진짜 판단 한번 잘못하면 그대로 게임 터져서 재시작 하거나 보정덱이 잘뽑혀서 간신히 이겼는데 이쯤 되니까 1~2턴 그냥 날려도 별 무리없이 깨버리게 된거지

그래도 보스전들은 각각 컨셉이나 기믹이 있어서 좋았는데 마지막 보스는 기대를 많이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보스보다 기믹이 없는게 좀 당황스러웠음 난이도도 가장 쉬웠고

그래도 스팀 기준으로 116시간 정도 재미있게 해서 만족스러웠다.

클래스들에 대해 말하고 싶은게 가장 많은데 뭘 말하든 스포일러인거 같아서 말 못하는게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