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아무 위기도 없이 이대로 쭉 가기, 1 = 핵전쟁 포스트 아포칼립스 수준의 개막장이라고 하자.

미래가 0 아니면 1 밖에 없다고 가정한다면 종이금이든 실물금이든 별 차이가 없는 건 맞음 ㅇㅇ.

근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애초에 금을 모을 필요가 없음.

그러면 욜로 레버로 빅테크에 롱치고, 벙커에 식수 보존식 탄약 채워넣는 바벨 포트폴리오를 해야지 ㅋㅋ

다만 현실적으로/역사적으로 생각하면 위기의 종류는 0과 1 사이에도 무수한 경우의 수가 있고,

그 모든 경우의 수에 확률적 가중치를 부여해서 기대값이 가장 높은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인데,

이 때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가 귀금속을 모으는 것 아니겠음?

근데 이 넓은 폭의 중간 스펙트럼에서는 종이와 실물의 차이가 아주 분명하게 있음.

당장 행정명령 6102 당시 미국은 이미 당대의 세계 최강대국, 세계 최대 GDP에,

침공을 당하거나 전쟁 중도 아닌 평시였는데도 버티지를 못하고 국가가 날강도로 돌변했음.

근데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지정학적 화약고 한가운데에서 체급은 말석에, 국가 경제구조의 앞날엔 먹구름만 끼고,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으로 금이 돌아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자신한다?

뭐 그렇게 믿는 건 각자의 자유지. 하지만 내가 그 리스크에 내 재산을 노출시킬 생각은 전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