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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1

ㅇㅇ(121.133) 2016.08.28 23:12:39

조회 270 추천 6 댓글 1

걍 리뷰, 이자 김혜경 캐릭 지지ㅋ

원작 미드는 안봤음, 16부작에 7시리즈나 되는 내용을 다 담는 다는 게 일단 어불성설이라, 감안하고 봤음.

전도.연, 전도.연 했지만 전도연 전성기때 세대는 아니여서 기대도 별로 안했음. 게다가 단이 본체까지 아이..돌.. 이어서 기대감 없었음.

근데 결론적으로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고 아이..돌은 넘나 매력적이어서 걸크러쉬 당함.

태준이 본체 피지컬에 치이고 중원이 눈빛이랑 미소에 치이고.. 하, 드라마 분위기가 너무 섹시해서 치였다.

불륜 미화네 뭐네 하는데...... 음.... 사는 일이란게 흑백처럼 이거 아니면 저거로 딱딱 떨어지지가 않아서 말을 아끼고 싶음(근데 결론적으로 불륜은 맞네)

내용이 산으로 갔든 아니든 어쨌든간에 이런 느낌 드라마 다시 찾기 힘들듯.

각설하고

혜경이가 등신같이 울고만 있지 않아서 참 좋았다.

전지전능하진 않았지만 15년만의 컴백치고는 굉장한 능력을 발휘했음. 15년 쉬었는데 뭘... 더 바라지 않음. 충분함.

원래 워킹맘이란게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죄인 취급 받고 그런거 아니냐. 이태준이 집에 있었을 때, 아들이 하는 말 보면 알 수 있음. 아빠랑 같이 있어서 좋다고, 아. 아빠는 일하니까 애들 못챙기고 잘 못들어와도 ㄱㅊ하다 생각하는 듯. 당연한거니까. 근데 우리가 굿와이프를 보면서 불편했던 점, 그러니까 혜경이가 아이들 위한다고 하면서 집에도 잘 안? 못?들어가고 애들 챙기긴 하지만 소홀한 것 같이 느껴지는 그런 부분. 그것도 어쩌면 '엄마는 이러이러 해야 해.' 라는 역할에 대한 의무를 부여해서 그런 것 같음.

태준이 스캔들 터지고나서 혜경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해보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제3자 입장에서 둘 중 하나임.

1.그런새끼랑 왜 계속 같이 사냐, 한번 바람피기가 어렵지 두번이 어려울 것 같냐, 당장 헤어져라.

2.그래도 애들이 있으니까 참고 살아라...(feat. 죠스 벨소리 시어머니)

그리고 대부분 드라마나 영화에서 저런 상황이면 1번에 마음이 기울음. 원작내용 최대한 스포 피했기에, 결말이 열려있단 가정하에 제발 1번이길 바랐음. 아 제발 태준이 조지고 능력발휘해서 자수성가해라 제발 좀 ㅇㅇ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닥 능력을 발휘하긴 힘들어 보였음.

스타검사 남편은 하는 일마다 족족 알게 모르게 개입함,

정보능력은 신급인 조사원인지 변호사인지 모르겠는 단이,

15년 쉰 애한테 일자리 제공한 옛 친구.

아.....진짜 개노답다 싶었음.

그러다가 중원이가 혜경이한테 키스를 함. 혜경이는 일단 참음. 솔직히 여기서 혜경이가 멋있었음. 다시 돌아가긴 했지만.

중간에 이태준한테 마음이 식어가고, 마음을 정리하고, 중원이한테 마음을 여는 과정?

그런 행보를 보면 충동적이고 갑자기 끌어오른 감정 때문에 중원이를 만난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어서 더 좋았음.

결말도 굉장히 마음에 듬.

태준이랑 이혼하고 중원이랑 산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됨. 당사자들 구설수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진짜 노답이 되는 거임

중원이랑 헤어지고 태준이랑 다시 합친다? 아니, 그럴거였으면 이혼서류를 왜보냈겠냐. 그냥 흔들리다 다시 돌아갔지.

이게 최악이지만 최고인 결말이라 생각함.

김혜경이 다른 사람이 요구하는 역할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기를 1순위에 두고 결정할 줄 알게 되어서 참 좋았음.

살다보면, 누구의 자식 엄마 아빠. 직함 이런것 때문에 남들 눈 때문에 자기 속 썩는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참 많은데 말임.

우리도 알지 않냐 자기 속 썩는게 낫지, 그 결정으로 인해 책임을 지는 게 너무 어렵고 말이 안되는 현실이란 거.

feat.

그리고 갤러 글중에 태준이 성장이야기라는 거 보고 느낀 건데

이거 '굿와이프'란 의미도도 결국 태준이 입맛에 맞는 쪽으로 맞춰지게 된 것 같아서

갑자기 찝찝한 느낌이 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서중원 잡는 척하면서 결국 뇌물받은 판사들 잡아 쳐 넣은 것마냥 온갖 난리를 피웠지만 결국,

태준이는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자기한테 필요한 굿와이프를 여전히 갖고 있네. 이거 이태준 의문의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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