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월 중순에 확진받고 이제 4개월차 접어든 26살 통풍환자임

약먹고 잘지내다가 오늘 갑자기 뭔가 쎄한게 새벽에 통풍 터질것같아서 겸사겸사 글 올려봄.

나는 177에 75키로였음. 그냥 마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살찐것도 아녔음. 

근데 어느날 점심부터 갑자기 우측 발목이 삔것처럼 살살 아프더라? 걸을만했어 살짝 절뚝이고 말았어서 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목을 접질렀나보다 하면서 넘겼지. 그리고 그날 저녁 오랜만에 양꼬치에 맥주조지고 2차까지 가서 술을 먹고 기분좋게 잠들었는데

새벽 3시쯤에 깻음. 첨엔 그냥 오줌마려워서 깬줄알고 오줌싸러가려고 발을 뻗는순간 우측 발목이 엄청나게 아프더라?

장난아니고 누워있는 자세에서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움찔움찔하면서 발목이 아팠음. 도저히 못참겠어서 거실에 기어나가서 타이레놀같은 진통제를 먹고

다시 누웠는데 그러고 아침까지 잠을 지새웠음. 너무아파서 잠을 못잤어. 응급실을 갈까 생각도했지만 막상 또 응급실 갈만큼 뒤지겠다 이건 아니였음

그냥 꾸역꾸역 참고 아침에 정형외과 오픈런을 했지. 솔직히 통풍? 꿈에도 생각못했음 가족력도 없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이런것도 없고 그냥 평범한 체형이였어서

많이는 아니지만 꾸준히 운동도 조금씩 했었음. 그래서 그냥 발목 접지른곳에 염증이 났는데 술때문에 악화되서 엄청 아픈가보다 싶었음. ㅈㄴ 아픈 발목 이끌고

아빠차타고 정형외과 꾸역꾸역 절뚝이면서 도착했더니 의사선생님이 통풍의심된다고 피검사하자고 하더라? 나는 통풍이 나이많이먹은 아저씨들이 걸리는 병인줄알고

속으로 ㅈㄴ 돌팔이같다 어떻게든 돈뜯으려고 검사시키네 이렇게 생각하고 통풍약 처방을 받고 나왔음. 근데 통풍약을 먹으니까 진짜 통증이 거의 1/10만큼 감소해서

아 ㅈ됐다 이거 통풍인갑다.. 했는데 3일후에 통풍이 맞다고 진단을 내려서 머리가 멍하더라... 솔직히 울었음 ㅅㅂ ㅋㅋ 통풍 걸리면 ㅈ되는 병인줄알고 인생 ㅈ망했구나

싶었고 내가 왜 통풍에 걸렸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병원도 대학병원으로 옮겼음. 근데 대학병원 선생님도 ct찍고, 혈액검사하고 통풍이 맞다는 진단을 내렸고

몇가지 질문을 했는데 대부분의 질문에 나는 해당이 안됐었음. 가족력? 없음 우리 가족중에 통풍있는 사람이 없음... 그렇게 대학병원 의사선생님도 원인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이제 약을 거의 4개월째 매일아침 복용중인데 약에대한 거부감은 아예 없어졌음. 실제로 약을 안먹으면 오히려 신장에 안좋다는 의견도 많아서 받아들이고 아주 잘 챙겨먹는중임. 초반에는 통풍이 다시 터질까봐 너무 무서워서 해산물,생선,당음료,술 4개 아예 안먹다가 도저히 짜증이나서 조금씩 먹어봤는데 별 반응이 없더라고 그렇게 통풍 전처럼 막 먹고 운동도 3주 쉬어버리니까  요번에 또 터진듯하다... 물론 고등어,맥주,참치 이 3개는 죽어도 안먹었음. 주변에서 고등어 먹으면 ㅈ된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해서ㅜㅜ 나처럼 이해안되는 사람도 많을것같아서 주절주절 써봤음. 다들 먹을거 적당히먹고 약 잘챙겨먹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음. 화이팅이야

현재도 75키로임 고혈압X 당뇨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