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보면 스토리가 산 타는 경우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가 산 타는 경우도 있는데 울 드는 일단 정원, 태헌 캐릭터 성격만큼은 확실히 유지하면서 극을 전개시키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임신 설정까지 넣어서 극을 전개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계속 들지만, 그래도 그 임신 때문에 두 사람이 잠시 멀어지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다른 드라마 같았으면 정원이가 태헌이를 모질게 떼어내기 위해 자기 마음을 거짓말 하거나, 태헌이도 그 말 때문에 오해하고 그럴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 게 1도 없음. 뭐, 차형사 사건 때 오해하기 했다만ㅋㅋㅋㅋ

어찌되었든 정원이는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 마음을 말했고, 태헌이는 본인 성격 답게 감수할 수 있다며, 밀어내지 말라고 매달리고. 그런데 정원이를 항상 최우선에 두는 캐릭터니까 정원이가 덜 힘들게 해달라고 말할 때 무너지는 거보면 그런 점은 확실히 작감배들이 인지하고 있고, 잘 지켜나가는 것 같아. 임신 사실을 우재 통해서 태헌이가 알게 된 것도 사실 우재 성격 생각하면 넘나 자연스러운 상황.......

긍정회로 돌리려고. 만약 정원이가 보통 사람들처럼 임신을 5-6주차에 알았으면, 당연히 남편 배신으로 남편에게 맘 떠났어도 태헌이는 그냥 껄끄러운 담당형사였을 거지, 태헌이에게 흔들리는 일 없었을 거니 차라리 이런 저런 사건이 막 터져 늦게 안 덕분에(?!) 지금 다시 감정이 이루어진 거니까ㅋㅋㅋㅋㅋ 둘은 그래서 운명이라고 이상한 긍정회로 돌려 봄ㅋㅋㅋㅋ

오프닝도 그렇고, 기획의도도 그렇고, 기사도 결국 서정원은 두 남자 중 누군가를 선택한다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니까, 로코 드라마처럼 막회 달달씬 퍼주지는 않아도 닫결은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