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만들어 놓은 움짤 올리려고 했는데
만들어 놓은 짤이 갯수가 많아서 다 안 올라가네

((이 움짤은 다른 곳에서 퍼온 거))

우재정원 내가 생각한 명장면 내려놓을게.
이 드라마는 캐스팅 때부터 기다렸고,
방영 후엔 드라마에 푹 빠졌고,
종영 하고 나선 여전히 애정하는데
애정한 만큼 천천히 놓아주려고

소소하게 짤과 글 내려놓으면서
이 드라마 보내주려고

15회 바닷가씬 나오기 전에 우재정원 명장면은
나한텐 이 씬이 명장면인데, 15,16회 메이킹 보니깐
우재본도 이 장면 기억난다고 해서 신기했어.

정원이하면 그 장면이 생각나나봐.

라고 말해줘서 오오 신기하다 했는데.

이 장면에서 두 배우 연기합도 좋지만
특히 좋았던건 서정원과 설우재가 어떻게보면
같은 상처를 주고 받은 장면이잖아

초반에 정원인 우재가 은새랑 외도하고도
정원이만 모르면 돼. 절대 알게 안해. 모드 같았거든
근데 반면 정원인 우재가 솔직히 처음부터 말해줬다면
충격이고, 아프지만 그래도 마음이 움직인 거면
덜 아팠을 사람 같았거든. 들마 보는 나도 반복되는
우재의 거짓말이 무섭기도 했고, 우재가 참 멀리가는 구나.
했었어. 그게 정원과 우재의 다른 점이구나 했고

중반에 와선 반대로 우재가 정원의 입장이 되잖아.
이번엔 정원과 태헌의 감정 확인으로 결국 외도가 되고,
우재 입장에선 그 때의 정원 입장이 되는 거고,
근데 이번에 정원인 그 때의 상처가 마음에 박혀서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걸 택함. 태헌에게도 마음 표현했고,
그래서 우재에겐 더 제 마음 표현하는데,


하지마. 더는 아무 말도 하지마.
울지마. 나 때문에 우는 거 아니잖아.
난 거짓말을 원해. 솔직함 따윈 필요없어.

((참 우재다운 말))


오히려 우재는 정원이의 마음을 거의 눈치채서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해주길 바람.
굳이 정원이 입을 통해서 확인사살 받기 싫어하고

아마도 우재는 은새를 향한 마음이 자신의 상처와
동일시 여긴 측은함과 더불어 그야말로 방황의 바람이지만
정원이 자신을 얼만큼 좋아하는지에 대한 확신도
거의 없는 느낌이었다면

반대로 정원의 태헌을 향한 마음은 자신과 너무 확연히
다른 게 느껴지고, 정원 태헌의 관계에선 자신이 방해한
느낌도 은연 중 계속 느꼈던 것 같았어.

그리고 정원이 처음으로 태헌을 향한 감정을
우재에게 표현하는데, 되게 정원이 다워서 좋았어.
태헌에게도 우재에게도 제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을 결정하면 그 결정에
절대 번복하지 않는 사람이라 좋더라고,

나 그 사람 좋아해. 그 사람한테 내 마음 표현했어.
돌이킬 수 없어.

((참 서정원 다운 말))

이 장면 안에서 두 사람 온전히 서정원, 설우재가 되어서
감정을 주고 받는데, 동선도 좋고, 서로 주고 받는 대사도
좋았어. 각 캐릭터의 느낌도 잘 살고

장승조, 김하늘 두 배우가 연기해 준
우재, 정원도 잊지 못할듯

고마웠어요!


// 다음엔 태헌정원 명장면 내려 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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