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의 모멘텀이 유지됨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전투를 할 때 박진감과 흥미진진함이 계속 유지된다는 뜻임

핲라 2를 하면 

싸우다가 천천히 중력건 꺼내고(모션이 존나 느림) 주변 둘러봐서 프롭 찾아서 천천히 집은 다음(멀리 있으면 더욱 느림) 적을 향해 겨누고 날아가는 궤도 생각해서 던짐

이 과정이 아무리 익숙해도 샷건 시원하게 갈기는 거랑 비교하면 존나 존나 느린 과정이고

이 과정동안 적들은 총탄을 나한테 꽂는다

더 쉽게 비교 하자면 화이트 포레스트 전투 VS HECU 전투를 생각하면 됨

HECU전투는 뭐 중간에 흐름 끊길게 없음.

걍 무제한 달리기 존나 빠르게 뛰면서 빠르게 쏘고 빠르게 보급품 집고 또 빠르게 쏘는 거임

그 찰나의 순간동안 본능적으로 하는 "생각"과 그로 인한 결과가 매우 빠름 

그래서 전투가 흥미진진하면서도 변수가 적음.

피지컬과 순발력, 창의력 3가지를 짧지만 어렵지 않게 빠르게 요구함



근데 화이트 포레스트 전투의 경우는?

일단 뛰는 것 부터 배터리를 소모하는 지라 뛰다가 멈추고 뛰다가 멈춤

차로 박으면 된다지만 많이 박아봐야 한놈 족치고 나머지 헌터 2놈은 중력건으로 잡아야 하는데(차로 후진했다가 다른 놈 박고 할 수도 있지만 너무 어려움)

전투가 어떻게 되냐? 배터리 소모하며 헉헉 뛰어서 저기 있는 통나무 집어다가 헌터에게 날리는 거지

근데 한방에는 안 죽고 최소 2방은 던져야 하는데

한방 던져서 튕겨나간 통나무 또 뛰어가서 집고 다시 던지고

그동안 다른 헌터에게 두드려 맞다가 나머지 헌터도 통나무 집어다가 던져서 잡고

그러다 보면 차랑 존나 멀어져서 다시 배터리 헉헉대며 느리게 뛰어감

차타고 돌아보면 스트라이더 저 멀리 걸어가고

쫒아가서 내려서 매그너슨 장치 잡아서 던져서 잡으면 겨우 하나 처리

이 모든 과정이 너무 느린데다가 통나무랑 매그너슨 장치 던질때 변수가 너무 많음

너무 변수가 많아서 블랙메사 마냥 깔끔하게 딱 끝나는 전투가 많이 없고 뭔가 뒷맛이 구림

이게 실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운이 좋았다고 기억되어버림

프롭이 우연히 가까이 있어서, 헌터가 우연히 프롬 맞추기 좋은 곳에 있어서 가 되어버려

게임을 잘못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전투 모멘텀이랑 하프라이프2가 너무 다르다는 이야기임

하프라이프2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챕터가 많음

예를 들어 노바 프로스펙터 솔저와의 전투라던지

샷건으로 개미귀신 족치는 챕터라던지

근데 게임이 중력건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전투 모멘텀이 너무 지루해진 감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