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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옥..은 허공꽃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해석을 곁들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02 01:53:44
조회 264 추천 11 댓글 0

예 안녕하심니까 행로난 마이너 갤러리 글 통제를 하고 있는 ㅇㅇ이라고 함니다. 의도치 않게 제가 점거중이네요. 이거 완전 일기장이 된 기분임니다

어쩌다보니 곡 해석이 참 많이 늦어졌는데 혹시나 기다리고 있던 분이 계시다면 죄송함니다 남은 곡들도 빠르게 해석해보겟스민다 감사하빈다


해석에 들어가기 앞서 저에는 글을 못씁니다. 이 점 양해 바라며 곡 해석은 결국 자신의 생각이니 반박시 님 말이 다 맞읍니다. 


"허공꽃" 이름부터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되는 제목이라고 생각하민다 

허공에 떠 있는 꽃? 허공의 꽃? 여러 생각을 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불교 쪽 단어로도 쓰이는 걸 알앗슴니다

"모양과 빛이 없는 형태" 얼핏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허공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행로난이 말하는 공허는, 허하여 상대가 없고 공하여 장애물이 없다. 즉, 무(無)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뒤에서 말하겠지만 무(無)에서 피어난 꽃이 큰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목에 대한 고찰은 이쯤 하고 이제 제 임의대로 가사를 나누어 해석해 보겟슴니다 


살랑살랑 움직이다 바람에 실려 날아갈까 영원할 줄 알았던 마음들이 아스라이 이울고 있어

여전히 잘 모르겠어 세상은 그리움투성인데 오늘을 살지 못하고 머무른 채로

달아나는 나를 붙잡아줄 수는 없을까요

끝내 시들어 버릴 네가 그리운 여름의 한가운데

난 어젯밤 꾸었던 꿈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만 같아

구름을 떠나보내다 태양을 떠나보낸 나에겐

어쩌면 오늘 내일 모레 영원히 의미 따윈 없는 채로


가사가 좀 이상하죠? 당연합니다. 제가 반으로 쪼개고 합쳐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하하


화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당연하게 움직이는 마음이 희미하게 시들고 있다, 쇠약해진다고 합니다.

두 번째 줄은 두가지로 해석이 되는게

1. 세상엔 그리움이 많아 오늘을 사는 게 아닌, 과거를 살고 있다. 즉, 과거 향수에 젖어 사는 중이다

2. 그리움이 많기 때문에 오늘을 살고 내일로 가는 것이 아닌 오늘에 머물러 있다

결국엔 내일로 살아갈 마음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자꾸만 내일이 아닌 과거로 달아나는 나를 누군가 붙잡아 주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불러 세운 곳은 '네가 시들어버릴 여름의 한가운데'가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 두 줄로 화자는 내일로 갈 의미따윈 잃어버린채 과거, 그리움에 푹 젖어버린채로 끝이납니다. 

이 화자에게 있어서 네가 시들 그 시간을 직면하길 꺼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 이후는 화자에게 아무 것도 아닌 시간이 되겠지요. 말 그대로 무(無)인 상황입니다.


반절만 가져왓으면 나머지 반절도 있겠지요? 함께 봅시다요


한참을 헤매이다가 커다란 소리에 망연해지네

아무래도 나의 불안함은 정말 고집불통인 것 같아

다시 한번 더 내 이름을 불러줄래

나는 나를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끝내 시들어 버릴 너를 끊임없이 탄하고 있는데

즈려밟아 죽인 몇 떨기의 꽃들은 유령이 되어 울고 울다 이내 새로이 피어나

허공을 물들여가


이번 화자는 어딘가에서 헤매이다 무언가 소리를 듣고 망연해졌습니다. 화자는 무엇때문에 헤매이고 있을까요?

무언가 불안한 것이 있는게 분명해보입니다. 아마 위에서 말했던 '네가 시들어버릴 여름의 한가운데' 이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자는 내일로 가기 꺼려하는 이유를 네가 시들어 버린 탓을 합니다. 네가 시들어버릴 것을 알면서도 다시 내 이름을 불러 네가 있는 곳으로 가길 원합니다. 

네가 시들고 탓을 하며 즈려 밟았던 꽃들이 유령이 되어 화자와 같이 울고 울다 새로이 피어나는데 이 장소가 허공, 즉 무(無)입니다.


위에서 말 했든 화자에게 '네가 시들어버릴 여름의 한가운데'라는 시간 이후는 아무것도 아닌 있으나 마나한 그런 시간입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있어서 내일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과거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나를 불러 그 시간을 마주하게 하길 바랐고, 또 마주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꽃들이 허공을 물들인 거지요.

즉, 과거에 얽매여 살던 화자가 존재하지 않길 바랐던 시간과 마주함으로써 내일이 무(無)가 아닌 실재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마지막 가사도 허공을 물들인다고 한 거 같고요. 


지금까지 제목 포함 네 번째 해석인데 이 곡이 제일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해석을 해야 할까, 어떻게 읽어야 될까 하면서 저 나름대로 노래도 많이 듣고 가사도 많이 들여다 본 결과가 오늘 쓴 해석이네요. 


항상 가독성 안 좋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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