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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신작 후기앱에서 작성

비기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2 18:44:03
조회 221 추천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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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이용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연이어 읽었다.
가족들을 외면한 채 책을 읽느라 대인기피증이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관심 없는 아시안게임 종목을 보며 시답잖은 얘기와 안부를 묻는 것보단 훨 즐거운 시간이었다.

두 책은 '나'가 만든 내면의 도시라는 매개체로 이어져있고 매우 흡사한 형태를 가지나 물론 차이점 또한 존재한다.
먼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도시는 발전소가 존재하고 전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도시에서는 전기는 없고 장작을 땐다.
두번째로 <세계의 끝>에서 '오래된 꿈'은 일각수의 두개골에 내재되어 있는데, 신작에서는 달걀 모양의 둥그스런 구슬에 담겨있다.

80년대 격동의 버블경제 자본주의 사회는 자아와 개인의 내면에 집중할 시간과 가치관을 앗아갔고, 30대의 하루키는 남쪽 웅덩이에서 그림자와 함께 내가 종국에 어떤 선택을 할지 고심한다.
(*원서에서 대비되는 두 세계의 '나'는 일본어 '보쿠'와 '와타쿠시'로 구별해서 쓰였다.)

40여년이 지나, 코로나 시대에 쓰여진 신작은 주인공이 노박사와 그 손녀 대신 열일곱 때 만난 소녀, 벽촌 도서관의 30대 여직원, 옐로 서브마린 소년과 함께한다.
인간 존재에 대한 고찰과 니힐리즘에 대한 사유는 여전히 담겨있으나, 하루키의 열성적인 지지자가 아니라면 자기복제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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