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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스볼 통치이념2 - 등애의 '실력론' (재업)

등애(106.101) 2021.01.17 23:44:05
조회 504 추천 13 댓글 2
														

이 글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인문학연구소에 석사논문으로 제출할 문서의 초고이다.


한때 등애볼(skk ball)로 헥스볼계에 크나큰 파장을 일으켰던 내가 이번엔 <실력론>을 제목으로 하여 헥스볼의 '실력'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해보려 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작년부터 약 1년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마침내 이론을 정립해 글로 내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가난한 내가 이렇게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금전적


도움을 준 내 사상적 동반자, S대학교 경제학부의 이ㅈㄱ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이 글은 약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로 내가 주제로 삼게 될 '실력'의 배경인 헥스볼에 대하여 나의 생각을 드러낼 것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본론으로서, 헥스


볼에서 '실력'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나의 지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트에서는, 헥스볼이라는 게임에서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나의 생각을 나눠볼 것이다.






1. 헥스볼은 무엇인가?


뭐긴 뭐겠는가? 헥스볼은 인류의 바닥을 느낄 수 있으며, 인간의 온갖 군상과 면모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사회이다. 통계에 따르면, 헥스볼의 성비는 남성 93%, 여성 3%, 기타 4%로 이루어져 있다(population rate of web online games, Daniel Sturridge, 2019). 남성 성비가 절대 우위를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 자신들의 본능인 남성성을 뽐낼 수 있는것은 본질적으로 남 위에 올라서는 것, 짧은 단어로는 승리다. 헥스볼 또한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게임으로서, 누군가는 승리하여 남성성에 도취될 수 있고, 누군가는 패배하여 자신의 남성성에 대한 상실감으로 얇아지는 목소리, 여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사회에선 자신의 욕구를 발현하려는 본능적 시도들이 관찰된다. 헥스볼의 사용자들도 사회(대다수가 남성인)로서 그러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승자가 되려는 고군분투, 그것은 남성성, 즉 남 위에 서서 승리하고자 하는 욕구의 발현일 것이다.



2. 헥스볼에서의 실력이란 무엇인가?


앞선 파트에서 헥스볼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남성성을 제고하려는 추구의 장임을 파악했다. 그렇다면 스스로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수단인 '승리'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세인트-사무엘대학교에서는 1997년 헥스볼에 대한 헥스볼 사용자의 헥스볼에 대한 생각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사용자들은 헥스볼을 위대한, 스포츠 정신이 바탕이 된 게임이라고 보기보다는, 그저 웃기고, 한심한(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한심한(情けない)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게임에 과도한 몰입을 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이를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사소하고 볼품없는 것에서 흥분과 감동을 느끼는, 자본주의의 패배자들로서 남성성이 거세된 'yolo세대'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헥스볼에서의 승리는 단순히 '한심한' 게임 시스템에서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만일 승리가, 전제했고 알려진 대로 남성성의 포효를 이끌어내는 원인이 되는 사건이라면, 그저 3분동안 누가 상대편의 골대에 공을 더 많이 집어넣느냐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헥스볼에서 80%는 게임 인터페이스이고, 20%는 채팅창이다. 게임에서의 승리가 아니라면, 채팅창에서의 승리가 그들이 추구하는 승리가 아닐까? 그렇다면 채팅에서의 승리의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 헥스볼에서 채팅창의 내용은 게임 인터페이스와는 괴리된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지 않고 게임 자체를 편안하게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은 짙어진다(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1971). 채팅창에서의 승리가 게임의 승리와는 상당히 무관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경향을 가지는 그들은 한심한(情けない) 게임보다는 자신들의 인생에 대한 대화를 더욱 나누는 건강한 게임 이용자들이었다. 이들은 한심한 게임에 어울리게 지나치게 휘황찬란한(짧은 글자의, 특수문자를 섞은 등) 닉네임보다는 단순한 닉네임을 사용해 그렇지 않은 사용자들을 조소하며, 게임이 아닌 삶에서의 영광스러운 승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경향이 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현실에서 열심히 싸우고 돌아온 선택받은 자들의 전장, 발할라를 떠올렸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승리란 게임 내가 아닌 게임 밖의 현실에서의 승리, 즉 세속적 성공임을 알 수 있다.


헥스볼에서의 실력은 3분 안에 골을 더 쳐넣는 개인의 효율이 아닌, 세속적 성공(승리)을 얻기위한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승리를 획득하기 위한 조건인 '실력'은 그들의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것이다.
10대에게는 재력과 높은 지능, 성적의 획득이 그럴 수 있고 20대에는 학력과 제태크와 직장, 30대는 말을 말자 40대도


추가적으로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실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인데, 윗 파트를 통해 이제 우(학력과 높은 지능과 재력을 가진 자들)과 열(3분 안에 골 많이 넣는 자들)로 헥스볼의 사용자들이 양분될 수 있을 것이다. 상술한 '우' 플레이어와 달리 '열' 플레이어들의 실력은 3분안에 골을 많이 넣고, 멋진 개인기를 쓰며, 화려한 골을 넣고 약 5 제곱센티미터의 컨트롤 키를 땀에 젖은 손가락으로 연타하며 세리머니를 뽐내는 것일 것이다.


'열'에 속한 자들의 승리가 과연 값질까? 우와 열로 나뉘었다는것 자체가 그들의 열등한 속성을 나타내는 것일 텐데 말이다. 그들의 승리는 의문의 여지 없이 값지지 않은 것이고, 승리를 얻기 위한 파편들인 조건은 더욱 그럴 것이다.


즉, "헥스볼에서 '열등한'플레이어들의 실력은 가치없다. 마치 고대 중국 삼국시대였다면 그저 술을 마시며 시를 잘 짓는 정도, 21세기라면 게임존에 가서 애니 노래를 맞춰 펌프를 너무나도 잘 밟는 정도로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3. 헥스볼에서 무엇이 옳은가?


앞의 내용들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우'에 속하는 자들의 승리임을 알 수 있다. 어느 사회에서라도 '열'에 속하는 것은 선이기보다는 악이기 때문이다. 즉, 헥스볼 플레이어들은 승리 중에서도 우월한 승리를 위해, 높은 학력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재산을 쌓기 위해 주식을 공부하고 신문을 살피는 사람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헥스볼의 '열등한 승리'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해서 더욱 열등한 승리인 배구리그를 비롯한 유즈맵에서의 승리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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