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울음소리

그리고 파도 소리

마지막으로.... 짠내

카즈마가 눈을 떳을 땐 비행기 잔해가 햇빛을 가로막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컨테이너 박스, 테이블, 버려진 활주로, 그리고 레이더 기지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일어났는가 카즈마?" 다크니스는 분명 입고 있던 갑옷이 어디 갔는지 타이즈만 입고 있었다.

"어? 다크니스? 갑옷은 어디 갔어?"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눈을 떠보니 사라졌다. 이건 분명 잘때 누군가 나를 벗겼다는 뜻이 분명하다! 아아 !" 라고 말하면서 스위치가 켜지려는 다크니스 였다.

"그나저나 아쿠아랑 메구밍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봐도 몇몇 아는 사람이 보였지만 아쿠아와 메구밍은 없었다.

그리고 카즈마는 한숨을 쉬며 하늘을 쳐다 봤는데.

"으아아아아아아!!!!"

아쿠아가 떨어지더니 카즈마의 면상에 엉덩이를 직격했다.

"꿰에에엑!!!"

"아아 엉덩이로 질식당하다니! 카즈마 괜찮은가?!" 홍조가 잔뜩오른 다크니스는 카즈마를 살폈고

카즈마가 아쿠아의 엉덩이를 치우자마자

메구밍이 카즈마의 배위로 떨어졌다.

"꾸엑!"

"카즈마! 살아있었군요!"

"이젠 아니야...."

"이 여신님의 엉덩이를 맛보는 영광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귀축 니트씨!" 아쿠아가 그런 카즈마를 놀렸다.

그리고 하늘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낙하했고

그 와중엔

크리스,융융,아이리스,세실리 같은 메구밍 도적단 멤버 부터

엑셀의 양아치 더스트와 나머지 파티멤버들인 린,키스,테일러.

그리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마검의 주인 미츠루기 쿄야 랑 하렘멤버 2명이었다.

미츠루기 녀석은 전사직 답지 않게 안정적인 자세로 착지하며 폼을 잡았지만

세실리를 보자마자 과거의 악몽이 떠올랐는지 눈이 마주 치기 전에 컨테이너 뒤로 숨는 추태를 보였다.

"근데 우리 무기가 어디로 간거지?"

"아무래도 여기로 오면서 갑옷이나 무기는 전부 사라진거 같다."

"그럼 쓸만한 무기가.... 어? 저건?"

카즈마의 눈에 들어온건 너무나도 익숙한 핵무기 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인 그것이였다.

AKM

"AKM이라니 이런데서 보게될 줄이야..." 카즈마는 AK소총과 옆에 있던 7.62mm x 39mm탄약과 탄을 챙겼다.

하지만 실상은 당연히 미필인 지라 사용법은 개뿔 그냥 장전하고 탄창교체 수준이었다.

한편 컨테이너 뒤에 숨어있던 미츠루기도 마검을 잃어 버린 탓인지. 초조해 하다가 땅에 떨어진 HK416 소총을 보고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그걸 주웠다.

그리고 다른 전생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당연히 총에 대해 알고 있기에 무기가 없으니 본능적으로 총과 탄약 그리고 탄창을 챙겼다.

그중 몇몇 사람들은 군필인 모양인지 익숙하게 총을 다뤘다.

"아쿠아님? 여기서 보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미츠루기 녀석이 아쿠아를 향해 인사했다.

"미치루가 쿄베 였나? 여기서 또 보네?"

"미츠루기 쿄야입니다. 아쿠아님."

한편 융융은....

"여긴 어디야!! 메구밍 우리 어떻해!!!"

"정신 차려 이 붓치야!"

그리고 카즈마는 이와중에도 상황을 파악 하기 위해 주변을 살펴 봤다.

가만히 살펴보니 머리위에 색을 띈 숫자가 적혀있었다.

다크니스는 노란색 1

메구밍은 빨간색 2

아쿠아는 파란색 3

그리고 카즈마는 초록색 4

"잠깐만.... 이거 설마????"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보니 어디선가 본 풍경이었다.

"설마 이거 에란겔인 거냐아!!!!!!!!!!!!!!!!!!!!"

그렇다 그들이 있는 곳은 에란겔 그것도 시작섬 이었다.

"카즈마? 무슨 소리야 에란겔이라니?" 옆에서 주변을 살피던 크리스가 나타났다.

"(귓속말)에리스님... 아무래도 이거 배틀그라운드 같은데요."

"배틀그라운드? 그게 뭐야?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데."

"응 있지 나 그거 알아. 한국 회사에서 만든 게임아냐? 좁아지는 맵에서 서로 총쏘고 1명의 생존자나 하나의 팀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게임이지?"

아쿠아가 배그를 해본 모양인지 잉여신 답지 않게도 금새 이해했다.

"그러니까... 우린 지금 게임속에 있다 이 말이야 카즈마? 설마 아까 그 폭발과 함께 여기로 소환된거고?" 크리스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에리스 여신님이 많이 당황하신거 같다.

"아쿠아 지금 파티 멤버들 머리위에 숫자가 보여?"

"응 카즈마는 4번 나는 3번이고 메구밍은 2번 다크니스는 1번"

"아무래도 같은 팀끼리 보이는 모양이네."

두두두두두!!!!

레이더 기지 쪽에서 갑자기 총알이 빗발쳤다.

"으아악! "

"저건 또 뭐야!!!!"

총에 대해서 그것도 연사로 날라오는 총알을 보고 사람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한발이 총알이 아이리스의 머리를 관통했다.

타앙!

"아이리스!!" 당황한 카즈마가 아이리스를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분명 주변으로 피가 튀겼는데 아이리스는 상처하나 없이 멀쩡했다.

"아얏! 아프잖아요! 저기 있는 무례한 자들에게 왕족의 힘을 보여줘야겠어요!"

라고 말하며 순식간에 도약한 아이리스는 고귀한 얼굴에 저격을 날린 사람들의 면상에 죽빵을 날렸다.

"감히 나약한 어린소녀를 건드리다니 용서할수 없어요!"

라고 말하며 세실리도 빗발치는 총알을 전부 맞으면서 달려가서 총을 쏘던 남자들을 줘패기 시작했다.

이걸 바라보던 크리스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아.... 아무래도 아직 게임 시작전이라서 데미지가 없는거 같은데..?"

"그... 그런거였어?"

그리고 눈앞에 화면이 생성되었다.

"어? 상태창인가?"

사람들은 다들 당황하며 상태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건 상태창이 아니라 게임 가이드 였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가이드 및 무기 사용법, 아이템 사용 관련 설명?"

오랜만에 보는 일본어로된 가이드를 읽어보니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 우승해서 치킨을 먹지 못하면 이곳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 우승시 강력한 신기를 드립니다

- 본게임에서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 죽음에 대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 외에는 총기의 조준과 호흡과 관련된 설명이었다.

그리고 상태창을 넘기다보니 현재 카즈마의 스킬과 스탯에 대한 상태가 자세히 나와있었다.

또한 모든 플레이어의 레벨은 30으로 고정된다고 나와있다.

"젠장 스킬을 사용할수 없다니!"

대부분의 스킬이 금지 당했는지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나마 몇몇 스킬은 사용이 가능한 모양이다. 살아남은 스킬은

한손검

도주

요리

같은 류 밖에 없다.

"카즈마 카즈마! 나 어떻해! 나 여신인데 스킬이 모조리 봉인 당했어!"

"뭐? 그게 무슨소리야 아쿠아?!"

아쿠아의 말을 들어보니 성직계열 스킬이 모조리 봉인 당한 모양이다. 그러니 게임속에서 부상당해도 힐을 못쓴다 이거다.

그리고 드럽게 쓸모 없는 연회계 스킬은 죄다 살아있다.

그나마 패시브 스킬들은 살아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