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서버에서 플레이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평불만

"방어하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하는걸 보면 방어가 없는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없다. 공격도, 방어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shift+W 누르고 달려가서 죽고

"아 게임 스폰시간 존나기노 안함"

하는놈들이 99%.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헬렛루즈의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여기서 비롯되는 수많은 오해와 낭설들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면서 커뮤니티의 수준을 씹창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킬은 중요하지 않다는 망상)

1. 점령 메커니즘

-ESPT에서 제작하고 번역한 헬렛루즈 기본 가이드 중 일부

위 공식 안에서 점령 가중치가 더 높은 팀이 점령에 성공한다. 이걸 모르면 맵컨트롤이 뭔지 이해할 수 없다. 맵컨트롤은 결국 "그래서 어떻게 저걸 따먹을건데?"에 대한 답이다.

2. 맵컨트롤은 무엇인가?

맵컨트롤은 목표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목표를 확보하는 과정이다.

예시)

대충 1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가 필요하고,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이 필요하고, 3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4가 필요하고...

즉, 가장 중요한 목표를 확보하기 위해서 보조 목표를 확보하고, 그 보조 목표를 확보하기 위해서 보조의 보조 목표를 확보하고... 를 반복하다보면 결국 맵 전체를 사용하게 된다. 이걸 맵컨트롤 이라고 부르고, 게임은 방어나 공격이 아닌 이 맵컨트롤에 의해 승리가 결정된다.

3. 맵컨트롤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맵컨트롤을 위해서는 킬과 스폰지점이 필요하다. 이 둘은 창과 방패라고 이해하면 쉽다.

조금 더 단순하게 선으로 표현해보면

맵에는 이런 보이지 않는 선이 수도 없이 많이 놓여져 있다.

양 팀은 목표(아까 말했던 보조목표들, 또는 주요 목표일 수도 있음)를 두고 계속 전진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중간 지점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교전에서 승리하면 전초 기지를 전진시키고 계속 전진하게 된다. 반대로 패배하면 전초기지를 잃게 되고, 계속 반복하다보면 모든 목표를 잃게 된다.

이게 "킬은 중요하지 않다"가 전적으로 헛소리인 이유이다. 0에서 출발해서 3에 분대원들의 스폰을 만들고 7을 향해 나가면서 보이는 적들을 모두 죽이고 10에서 적 주둔지를 파괴하고 이걸 계속 반복하면 게임은 승리한다.

이론적으로는 방어도 공격도 허상일 뿐이고 이걸 반복하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방어가 필요한 이유는 누군가가 에임이 똥이라서 킬을 흘리거나 누군가가 모니터 절반을 가려놓고 게임해서 적을 그냥 흘렸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고, 절대 10+명이 필요하지 않다. 타이트하게 잘 조여놓으면 4명이면 충분함.

+ 더불어서 이게 왜 분대장이 좆사기 클래스인지, 그리고 그 분대장을 하기 싫어하는 놈들이 승패나 팀 밸런스에 대해 불평할 자격이 없는 이유임.

저걸 할 수 있는 건 분대장밖에 없음. 전초 기지를 옮길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이기 때문.

4. 저렇게 안하고 그냥 우회해서 뚫으면 되는거 아닌가?

"킬은 중요하지 않다", "방어가 없어서 졌다" 와 함께 개소리 탑3를 장식하는 개소리.

우선 첫째로 게임은 50v50으로 진행된다. 니가 우회를 한다고 빠지는 순간 그만큼 전선에 서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라인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천천히 밀리면서 말라죽는다.

둘째로 니가 살아나가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데, 애초에 우회하겠다고 뛰쳐나가는 놈들은 다 킬을 못해가지고 도망가는 놈들 뿐이라서 대부분 가다가 죽음.

그럼 어찌저찌 살아가면 이득을 볼 수 있느냐? 대부분 그것도 아님.

레드존에 배치된 주둔지는 100m 이내에 적이 접근하면 잠겨서 사용할 수 없다. 너의 전초 기지가 파괴되는 순간 복구할 기회 없이 모든게 날아간다는 뜻이고, 블루존에서 출발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또한 최종목표인 하드캡 안에 짜잔 하고 등장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적이 하드캡에 더 가깝고, 그러면 우회를 하는 사람의 수가 적과 동률일 경우 최소 3배 이상의 킬을 만들어내야 비슷해질 수 있다. (당연히 하드캡 주변에는 적이 널려있기 때문에 동률이 안만들어질 뿐더러, 설사 니가 3배 이상의 킬을 만들더라도 여전히 프론트라인에서 돌아오는 애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점령을 시작할 수 없음.)

어?나는 우회해서 이겼는데?

ㅋㅋ 니가 잘해서 이겼겠노? 적도 똑같은 짓 하고 있으니까 그냥 동전 던져서 윗면 나온새끼가 다따먹는거지

그 외에도 수많은 헛소리들 메딕이 얼마나 유용한지 벙커가 얼마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지 3포병이 탄약낭비고 하프트랙이 어쩌고저쩌고 헬렛루즈에 존재하는 구라와 낭설들 99%는 이 간단한 메커니즘을 이해못해서(또는 킬을 못하는 응가라서 의도적으로 부정하거나) 생기는 말들임.

요약 : 총들고 가서 다죽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