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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몇몇 독자들이 황녀♡세월 말하던데 이거 의외로 황녀도 받아줬을지도?앱에서 작성

B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4 10:27:23
조회 6771 추천 64 댓글 2
														

(*원래는 존나 가볍게 농담조로 쓰던건데 어느 순간 "응? 이거 왠지 말 되는것 같은데?" 하면서 좀 몰입하면서 쓰다보니 길어졌다.)

황녀가 세라피네랑 비교도 안되게 착해보이긴 하는데 아무리 대인배 황녀라 해도 세월이 결혼해달라고 하면 할배카스는 좀 무리일 것이다, 거절하거나 적어도 표정에서 싫은 티가 날 것이다 이러는데 내 생각에는 황녀가 결혼 요구해도 의외로 아무런 편견없이 웃으면서, 혹은 약간 당황해도 끝내 개의치 않고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고 봄.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음.

1.세월의 인성이 매우 좋음.
세월의 용사는 앞서 죽은 갤주나 민수와 다름. 짧게 말하면 전투력은 푸쉬킨에 필적하는데 인성은 동급, 100살이 넘어서 철은 이미 들대로 든 푸쉬킨의 연륜을 생각한다면 나이 대비로 봤을때 세월의 인성은 그 이상일 수도 있음.

갤주는 일단 돌아오긴 했지만 이세계에서의 영웅 대접이 그리워서 폭주 직전까지 갔고 민수는 부모님이 죽고 갈곳조차 사라져서 폭주해버림. 비록 갤주는 몰라도 민수의 사연은 감정적으로 납득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이해되는 이유임.

하지만 비참한 현실을 몰랐던 두 사람과 달리 세월은 현실로 돌아와서 부모님이 돌아온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 돌아갈 집이 사라진다는걸 각오했음. 그렇게 돌아오고도 산초의 대담한 행동이 아니었다면 집에간다는 선택을 할 수도 없었겠지만 세월의 인성에 보답하듯 부모는 그를 알아봤음.

만일 세월이 마도같이 "내가 너희들을 구했으니 이 정도는 줘도 되지 않느냐" 는 사람이었다면 황녀는 세월을 위해 그 정도의 대접까지 약속하진 않았을거임. 떠날거냐고 떠보면서 내심 떠나기를 바랄 수도 있지. 물론 그래도 용사고 앞으로 6년 밖에 못사니까 가능하다면 달라는건 다 줄것 같지만 이번에 세월에게 말한것처럼 온 나라를 줄 수도 있다는 듯이 말하진 않을거라 봄.

뭣보다 황녀는 세월의 '인품' 에 반한거임. 세리아가 민수의 마음에 반했듯이 말임. 구세대 용사인 돈키호테를 멋있다고 칭하며 수명이 소비되어 늙은이가 되었어도 쿨하게 돌아가자 말하고 프리퀄이라 이미 알겠지만 남은 6년이라는 수명마저 민수 막는데 써버리는 진짜 용사임. 어떻게 안반할 수 있을까.

2.세월과 맺어지면 이득도 있음
이건 좀 속물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음. 게다가 개인적인 가설이기도 하고, 덧붙이자면 작중의 황녀가 보이는 호의가 이런 속셈뿐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니까 오해 ㄴㄴ

뻔한 서론을 하자면 세월의 용사는 다른 용사들과 마찬가지로 1세기마다 세계를 구해오는 용사임. 돈키호테로부터 최소 500년은 된 세계인데 500년, 횟수로 따지면 4번 사이에 마도 게이처럼 방탕하게 살다간 세월의 용사가 몇이나 될까? 솔직히 현세대 세월 이전에 모든 구세대 세월이 마도처럼 제멋대로 즐기다 죽었다고 해도 난 납득할거임.

솔직히 납득 되잖아?
과거엔 현재처럼 DNA 검사 없음,
노인을 위한 인프라 없음,
신체 후달리니까 돌아가서 막일도 못함,
십대에 자기 얼굴이 노인이 되버렸는데 미치지 않으면 이게 비정상인 거임. 대다수의 세월이 세계에 남기를 선택했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여기서 세월의 세계의 왕족과 맺어진 구세대 세월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됨. 어쩌면 황녀도 어떤 세월의 용사의 혈연적, 혹은 관계적 후손일지도 모른다는 거지.

생각해 보셈. 적어도 판타지 이세계의 용사는 신이 내려주신 구원자, 그런 것으로 이세계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거 아님? 그와 맺어진다는건 신의 화신과 맺어진다는 것과 진배없지 않을까? 판타지 세계, 거기에 왕을 신처럼 떠받들던 군주제 사회임. 정통성을 위해서라도 용사와 맺어지는건 아주 큰 의미가 있음.

뭐,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지. 그렇게 치면 이건 세월의 세계만의 특징은 아닐거라고, 다른 판타지 이세계도 다 그렇게 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말이야. 바로 그러하다.

좋은 예로 검의 세계에서도 용사를 세계에 묶어 검의 세계를 수호하는 용도도 겸해서 신관을 용사의 짝으로 점지한 것이고 말임. 굳이 신관으로 한 이유를 추측하자면 세라피네의 종인 성녀가 용사와 맺어지거나 사이가 깊어지면 이게 간접적으로 교회의 권위를 올려치는 그런 구조라고 생각함. 역대 성녀들 그림을 세라피네 곁에 그려줄 정도니까 말이야.

하지만 세월의 세계의 경우엔 좀 다름. 용사의 수명과 힘이 제한되어 있고 집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운 세계이기에 중과부적인 주변 사정으로 이런 형태의 일이 다른 이세계에 비해 자주 벌어졌을 것이라 추측함.

물론 노인이 되면야 생식력이 떨어지겠지만 지크프리트 같은 인성의 세월이 젊을 시절에 공주를 자빠트리거나, 반대로 왕가쪽에서 정통성의 강화를 노리고 먼저 혼담을 제의하거나 어떻게든 비록 피는 이어받지 않더라도 부부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는거지. 아주 불가능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또, 다른 사고방식으로도 생각해 보자. 세월의 세계에 소환된 용사중 왕족이 있을 가능성은?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아주 희박하겠지? 설령 정말 작은 가능성으로 왕족이 있다해도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봤자 왕은 될 수 없겠지. 평민 출신 용사든, 왕족 출신 용사든 둘다 왕이 못된다는건 똑같지만 아직 동심이 있는 십대 아이들답게 왕이 될 수 있다면 되는걸 원하겠지?

동화속의 왕자님은 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이니까. 어차피 자신은 곧 죽을테니 그때까지라도 왕좌위에 앉게 해달라고 말이야. 그렇게 세월의 용사는 왕이 되보는 꿈을 이루고 세월의 세계의 나라는 "이 나라의 국왕중 하나는 세계를 구하신 용사님이다! 용사님이 우리를 선택하셨다!" 이렇게 정통성 얻고, 서로 윈윈하는 거야.

이 중 어떤식으로 하든 전 세계를 구하신 대영웅이기에 왕이 되든, 공주와 결혼하든, 뭐라할 인간은 없을것이라 생각함.

어느 쪽이든 꽤 그럴듯 하지?
아님 말고.

3.세월의 세계가 용사에게 진 빚
굳이 저 2가지 이유가 아니더라도 세월의 세계는 세월의 용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함. 왜냐면 다른 세계와 달리 세월의 세계는 용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앗아가 버리거든. 세계를 구하는 대가로 수명을 깎아내니까, 개조의 세계와는 반대지. 걔들은 몸을 앗아가는 대신 불로를 주거든.

물론 "용사에게 진 빚" 이라 하면 공통적으로 용사들에게 구원받은 모든 이세계가 빚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음. 하지만 세월과 다른 용사의 차이점이라 한다면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육안으로 보인다는 것이 있겠지. 시각적인 체감은 엄청난 것이니까. 그게 또 다른 차별점임.

나는 그래서 나락이 황녀의 입으로 돌아가지 말라느니, 국고를 비워서라도 뭐든지 해주겠다는 그런 대사를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함. 세월은 수명이 6년밖에 안남았음. 원래 세계에선 학업조차 다 끝마치지 못했는데도 벌써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그런 나이가 되버렸음.

황녀는 여행을 원하면 마차를 주겠다고 했지만 6년에서 여행을 가는 몇주, 몇개월은 세월의 남은 인생에서 몇할을 소비해야 할 정도로 큰 기간임,

황녀는 짝을 원하면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6년은 그동안 자식을 키운다고 가정하면 학교에 들어가는 것조차 못보고 숨을 거두는 짧은 기간임,

아직 정신적인 나이는 풋풋한 10대일텐데 황녀는 세월의 남은 인생을 가리켜 노후라고 하고있음. 나였으면 노후라고 할때 주저앉아서 엉엉 울었을 거임. 그런데 세월은 도리어 자신을 위해 우는 황녀에게 그만 울어달라고 말림. 나를 비롯해 절대다수의 용붕이는 세월의 인성의 반의 반만큼도 못함.

게다가 기어이 돌아가겠다는 용사에게 종자를 붙여주고 그 가족에겐 보상까지 해줄 정도로 세월의 세계가 희생한 용사에게 가지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은 상상이상임. 어째서 상상 이상이냐고? 돈키호테의 산초 판사가 여기선 실존 인물이니까.

세월을 따라간 아이의 이름이 똑같이 산초이므로 산초 판사의 후손일게 거의 확실함. 그 뜻은 산초네 가문은 대대로 1세기마다 오는 용사를 모시기 위해 존재한다는 거임. 용사가 떠나겠다고 하면 같이 영구적으로 고향 떠나서 수명 얼마 안남은 용사 수발들다가 이후로는 맨손으로 혼자서 살아야하는 미친 직업인데 말이야.

사실상 이세계 유기인데 용사 본인이 괜찮냐는데도 아무리 가족이 그만한 돈을 받았다지만 자처해서 포탈에 뛰어들 정도로 세월의 용사에게 진심으로 충성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언행을 보여주고 있음. (리버스 세월로 해룡이 있긴한데 얜 기껏 같이 지구로 와놓고 해룡 입마개 못해서 폭주함.)







결론을 내리자면 황녀는 스스로의 청춘을 타인들의 고향을 구하느라 소비한 세월을 위해 그의 남아있는 평생이나 다름없을 6년의 시간 정도는 기꺼이 바칠거라고 생각함.
현세대의 세월에겐 좋은 인품이 있고,
구원자이기에 맺어질 명분이 있고,
세계가 세월에게 빚이 있으니까.

그러나 이 모든 자격을 충족함에도 세월은 애초에 어여쁜 공주님과의 결혼도, 이세계에서의 영웅 대접도 요구하지 않았음. 그저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보러 갔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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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효자 중의 효자, 존나 멋진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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