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2월에 라프텔에서 판권이 부활했을때 1기를 봤다.

1기를 처음 볼때는 끊어서 보기도 했고, 집중을 잘 안해서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 관계로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2기가 판권부활 했을때 2화를 보다가 이해가 안돼서 탈주했다.

이번주에 1기를 일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다 봤다.(수요일에 TV로 봐서 사용시간이 짧음)

이번에는 집중해서 보기도 했고, 나무위키까지 찾아가며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다보니 작품을 이해하기 수월해졌다.
1기는 답답하지만 즐거운 애니였다. 학기 초반 동아리 부원들의 수준,

1학년인 쿠미코 시점으로 전개가 되다보니 작년 1학년 대거 이탈사건을 알지 못한 것, 유코의 행동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지긴했다.

비록 학기 초반에는 연주 수준이 심각했지만 노력을 하며 선페스에 나가는 모습, 쿠미코와 코사카사이 관계, 코사카의 재오디션이 기억에 남는다. 또 코사카가 너무 좋았다. 코사카의 얼굴이 너무 예쁘고, 연주도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2기는 슬픈 애니였다. 미조레와 노조미의 사연(4화), 아스카 부모님의 탈퇴 강요(7화), 마미코의 중퇴, 3학년들의 졸업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친구가 거의 없는 인간이라 그 몇명의 친구도 그들에겐 그저 여러친구 중 하나이다.

그 몇명의 친구도 다른학교로 진학하거나 연락이 끊겨 다시 대화를 하면 어색할 것이다. 마미코의 중퇴는 쿠미코에게 이입을 했다. 나에게는 형이 있는데 머리도 좋아서 부모님의 압박이 어느정도 있었다. 지금은 회사에 취업을 했지만 그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쿠미코처럼 소위 실패작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살아오면서 간섭은 형에 비해 매우 적었다. 나는 졸업할때는 별로 슬프지 않았다. 하지만 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졸업하는건 슬픈지는 나에게도 의문이 든다.
나는 취미로 피아노, 플루트, 트럼펫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연주를 해본적은 5번도 안되는 것 같다. 피아노 연습을 할 때 누군가를 위해 치는것이 아니라, 내 피아노 실력을 늘리기 위해, 코사카처럼 더 특별해지기 위해 연습을 한다. 플루트와 트럼펫도 마찬가지다. 플루트는 부는것 자체로 재밌고, 혼자서 불면 나를 위한 연주도 할 수 있다. 트럼펫은 코사카를 보고 집에 방치되어있던 트럼펫을 한 번 꺼내서 불어봤다. 다행히 소리는 잘 났지만 아직도 고음은 내기 어렵다. 나도 특별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공부, 외모가 되지 않는 나에서 악기 연주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이다. 코사카는 공부, 외모, 연주 실력을 모두 가진것에 대해 부럽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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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설도 잘 읽지 않고, 감상문도 초등학교 독후감 이후 처음 쓰는것 같은데 잘 읽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이 감상문을 쓰게 만들정도로 명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gl물이라고 하는데, 이정도는 너무 약했습니다. 또 쿄토애니메이션의 퀄리티가 잘 느껴졌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