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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쓰르라미 울 적에 명] 제7장 ~축제~ 9화 & 10화

Sabba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1 20:45:18
조회 918 추천 19 댓글 1
														

7장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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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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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만에 돌아온 대합실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소노자키 시온:

저는 감독님을 찾아서 식량을 받아올게요.

그 동안에 카즈호상은 전화를 하고 있어주시겠어요?


키미요시 카즈호:

응, 조심해.


소노자키 시온:

네, 그럼 나중에 뵈어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시온상이 진료소 안쪽으로 사라진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나는, 대합실 구석에 놓인

공중전화의 수화기를 들고, 귀에 가져다 대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아무것도 안 들리지만)


일단은 동전을 넣어보았지만,

동전은 금방 밑으로 떨어져버렸다.


나는 기도하는 듯한 심정으로

공중전화의 다이얼을 천천히, 확실하게 돌려서

삐삐에 표시된 번호에 걸었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쩌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통신회선이 끊어져 버린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과 함께 수화기를

돌려놓으려고 한……그 다음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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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구나.

신을 기다리게 하다니, 심히 모독적인 행사로다"


키미요시 카즈호:

앗……!


키미요시 카즈호:

(다행이야, 연결 됐어……!)


키미요시 카즈호: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쪽도 큰일이었어요!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알고 있느니라"


키미요시 카즈호:

에?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허나, 자세히는 알지 못하느니라.

우선은 보고를 하도록 하여라."


지난번에 이야기 한 뒤의 일들을 간단하게 설명하자,

그녀는 전화기 너머에서 고민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었다.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흠……과연, 그런 것이었구나.

잘 알았느니라"


키미요시 카즈호:

잘 알았다니……애초에 타무라히메님은,

어째서 이쪽 "세계"에 큰일이 벌어진 사실을

알고 계신 거죠?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그쪽 세계와 이쪽 세계를 가르는 경계가

흔들리고 있느니라. 상당히 위험한 상태인 것이야"


키미요시 카즈호:

위험……? 그, 그런……!?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이렇게까지 전개가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느니라.

……어쩔 수 없도다. 이 몸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서

이쪽으로 귀환하도록 하여라"


키미요시 카즈호:

귀한……귀환?

저희들, 헤이세이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요!?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그러하다. 허나, 그다지 사용하고 싶지 않은

수단을 사용해야 하느니라"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타무라히메님의 목소리는

말 그대로 고심에 가득찬 듯한 느낌이었다.


사용하고 싶지 않은 수단……?

그건, 대체 어떤 방법인 걸까.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그대들이 지금까지 모은 <<조각>>만으로는

이쪽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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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히메노 미코토:

"따라서 마을 외곽에 있는, 옛 제방의 공사현장에

가도록 하여라. 그곳에 강대한 <<조각>>을 체내에 내포한

<<츠쿠야미>>가 존재하느니라"


키미요시 카즈호:

제방……댐 공사현장을 말하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에 있는 "츠쿠야미"를 쓰러뜨리고

"조각"을 손에 넣으면, 우리는 돌아갈 수 있는 건가요?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그러하다. 그 힘은, 강력하기 이를 데 없으니

세 사람을 전이시키는 것도 간단할 것이니라"


키미요시 카즈호:

그……그런 방법이 있다면, 어째서 좀 더 빨리

가르쳐주시지 않았던 거죠?

저희들 헤이세이로는 이제 돌아갈 수 없을 줄 알았다구요!?


비밀주의도 정도가 있다며, 나는 조금 분노를 담아

타무라히메님을 힐난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반대로

화를 내면서 대답할 줄 알았지만…….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미안하구나. 어디까지나, 최후의 비상수단이니라.

원래였다면 좀 더 일을 부드럽게 처리할 예정이었기에

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 여겨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게다가, 그만큼의 <<조각>>을 잃게 되면,

그 "세계"는……아니, 그것은 그대들에게는 관계 없는 일이니라"


키미요시 카즈호:

…………?


예상과 달리 사죄와 해명을 하는 말을 듣고,

나는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던 격정이

급속하게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오만……하다고 하면 조금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타무라히메님이 여기까지 말하는 이상,

그것은 정말로 최후의 수단일 것이다.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주의하라, 카즈호. 그대들이 쓰러뜨려야할 것은

심히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느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도록 하여라"


키미요시 카즈호:

……대체 그건, 어떤 상대인가요?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모르겠다. 허나,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 세계의 핵이 되는 <<조각>>을 보유한

무시무시한 존재라는 것이니라"


타무라히메노 미코토:

"그리고……"


키미요시 카즈호:

에……?

타, 타무라히메님? 타무라히메님!?


몇번이나 불러보아도……대답은 없었다.

완전히 통신이 끊어진 모양이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 이 타이밍에

일어났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키미요시 카즈호:

(공사현장이라는 건, 그 쓰레기 산……

거기에 있는 "츠쿠야미"를 쓰러뜨릴 수 있으면

헤이세이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적은,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들만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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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일단, 다른 사람들과 상의를 해야겠어)


수화기를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내쉬고, 다시 들이쉰……그 때였다.


키미요시 카즈호:

(타, 타는 냄새……?)


헉, 하고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가 타고 있는……정도의 냄새가 아니었다.

이건 모닥불이나, 혹은 좀 더 커다란……?


키미요시 카즈호:

시, 시온상……?

시온상, 어디있어요!?


큰 목소리에 반응하듯이,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키미요시 카즈호:

……시온상!


간헐적으로 들리는 소리를 따라서 이동한 곳에는,

"진찰실"이라는 플레이트가 걸린 방……

내가 몇일 전에 숙박한 장소였다.


그곳에 이리에 선생님이나 시온상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나는 불이 났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키미요시 카즈호:

힉……!


방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은,

……백의가 피로 물들어 있는 이리에 선생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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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

……어라, 카즈호상.


……그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것은,

옷의 가슴 언저리부터 얼굴까지 피를 뒤집어 쓰고,

칼을 한 손에 쥔 시온상이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이, 이리에 선생님……어, 어째서?

이거, 시……시온,상……!?


소노자키 시온:

……왜 그러시나요, 카즈호상.


키미요시 카즈호:

시온상, 어째서 이런……!


소노자키 시온:

왜냐니,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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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

저기, 정말로 모르겠어?

왜 모르는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키미요시 카즈호:

……서, 설마……!?


소노자키 시온:

정말로? ……응? 카즈호!!


그 목소리의 울림에, 숨을 삼켰다.

시온상이 나를 부를 때와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나는, 이 목소리를 알고 있다……!!


키미요시 카즈호:

당신……미온,상……?


소노자키 미온:

아아, 겨우 눈치챈 모양이구나.

후후후……아하하하하하하!!


키미요시 카즈호:

미온상……시온상을 어떻게 한 거야!?

시온상은 어디에 있어!?


소노자키 미온:

후후후……어디에 있기는, 그 아이는

지하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어.


소노자키 미온:

뭐, 앞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가 하면,

아마도 무리라고 대답하겠지만~


키미요시 카즈호:

무, 무리라니……무슨 말이야?


소노자키 미온:

그것보다도……있잖아, 카즈호.


새빨간 피에 물든 얼굴을 가까이 내밀며,

미온상은 입꼬리만 올린 웃음을 짓고는

나를 향해 서서히 다가온다.


……그 눈동자는, 차갑고 텅 비어있었다.

마치 칠흑이 나를 빨아들이는 것 처럼 깊고,

무시무시한 느낌을 담아 나를 보고 있었다.


소노자키 미온:

너 말야……어디에서 온 거야?

아까부터, 이 "세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던 건, 무슨 의미야……?


키미요시 카즈호:

어, 어디에서라니…….


소노자키 미온:

뭐, 상관없나.

나는 "오야시로님"의 계시라는 것을 따를 뿐이니까.


소노자키 미온: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니라면……괜찮겠지?

여기서 죽여버려도……괜찮겠지이이이이!!


키미요시 카즈호:

……히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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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거대한 짐승같은 포효와 살의.

그로부터 도망치듯이, 나는 비명을 지르며

진찰실을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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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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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실수했어……실수했어!

전화선이 끊어진 건, 시온상도

알고 있었을 텐데……!)


전화를 하고 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깨달았어야 했다.

스스로의 둔감함이 정말 한심했다.


그런 후회와 함께 대합실을 통과해서,

나는 안쪽에 있는 창고를 향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거기까지 가면, 지하로 돌아갈 수 있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싸우면, 분명……)


키미요시 카즈호:

앗……!


하지만, 모퉁이를 돌아가려고 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엄청난 수의 보관함과 책장으로 봉쇄된 통로였다.


이리에 선생님이 가르쳐준,

지하실로 통하는 입구는 완전히 닫혀 있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어, 어째서, 어느 틈에!?


소노자키 미온:

후후후……소용 없어.


등뒤에서, 느긋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소노자키 미온:

진료소 지하에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정보는

이미 우리도 알고 있었어. 녀석들에 대한 대책도…….


키미요시 카즈호:

대책……윽!?


멈춰 서서 숨을 들이쉬자, 그제서야 느껴졌다.


……타는 냄새가, 아까보다 강해졌다.


게다가 그 냄새는,

보관함으로 막힌 길 너머……

지하로 통하는 입구가 있는 장소에서……!?


키미요시 카즈호:

서……설마 미온상,

지하에……불을……!?


소노자키 미온: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노자키 미온:

다들 피곤해서, 내가 숨어들어도

전혀 눈을 뜨지 않을 정도로 푹 잠들어 있었으니까!


소노자키 미온:

아프게 하는 것도 불쌍하니까,

그대로 저 세상으로 보내주기로 한 거지~!


키미요시 카즈호:

그런……미유키쨩, 나오쨩……!?


보관함을 향해 달려가려고 하다가,

등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나도 모르게 몸을 틀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아, 아앗……!?


일말의 용서도 없는 공격이었다.

틀림없이, 내 목숨을 빼앗기 위한……!


소노자키 미온:

반격하지 않는 거야……?

그럼, 사양않고 가겠어!!


키미요시 카즈호:

으윽!?


자세가 망가진 틈에 공격을 당한 나는,

반대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키미요시 카즈호:

아, 윽……!


차가운 바닥을 구르며, 그 기세를 살려 그대로 일어섰다.

……고통으로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스스로를 다잡으며 버텨내었다.


소노자키 미온:

아아, 뭐하는 거야?

부활동에서 녀석들을 사냥할 때의 네 실력은

이 정도가 아니었잖아?


키미요시 카즈호:

…………!


나는 순간적으로 곁에 있던 관엽식물의 화분을 쓰러뜨리고,

그 틈에 가까이 있던 방으로 숨어들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할 시간을 벌 필요가 있었다.


아무튼, 지금 해야할 일은 저 바리케이트의 파괴와 철거.

지하로 향하는 입구를 확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키미요시 카즈호:

(다른 사람들이 죽고 말아……!)


그런 일각을 다투는 긴박한 가운데,

눈앞에서 창문의 유리가 일제히 깨진다.

그리고……


키미요시 카즈호:

앗……!


바깥에서, 무장한 마을 사람들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목격한 나는……절망과 전율로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듯한 감각을 느껴야만 했다.


키미요시 카즈호:

아……아아……!


바로 다른 문을 통해 방을 나가서, 다른 도망칠 장소를

찾으려고 하기도 전에, 앞뒤에서 기척이 다가오며

좁은 복도는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찼다.


키미요시 카즈호:

포, 포위됐어……!?


소노자키 미온:

후후후…….


그런 와중에, 웃음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갈라지며

미온상이 내 앞에 나타났다…….


소노자키 미온:

포기해, 카즈호. 이제 도망칠 장소는 없어.


키미요시 카즈호:

그, 그런 건……!


말을 이어나가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도망치지?

미온상이나,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을 죽이고……?


아니, 마에바라군의 이야기에 따르면 "츠쿠야미"에

빙의된 사람들은, 쓰러뜨리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했다.

실제로 오오이시 형사님도 그렇게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이쪽을 죽이려고 하는 이만큼의 숫자를 상대로

혼자서 싸운다는 건…….


아무리 그래도 무리다. 게다가 저쪽에는,

나보다 싸움에 익숙한 미온상이 있다……!


……이길 수 없어. 나 혼자서는, 어떻게 해도

도망치는 것도……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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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미온:

자……이게 정말로, 마지막으로 베푸는 자비야.


키미요시 카즈호:

에……?


광기에 물든 눈동자가 번뜩, 하고 빛나며

미온상은 나를 내려다보듯이 말했다.


소노자키 미온:

우리들 편으로 들어와……카즈호.


키미요시 카즈호:

……그쪽 편으로……?


소노자키 미온:

말했잖아? 너는 꽤 마음에 들었다고.


소노자키 미온:

이제 네게는, 동료들도 없어.

원래 세계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돌아가봤자, 별로 좋은 일도 없고…….


소노자키 미온:

……어때, 응?

너도 내심, 이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키미요시 카즈호:

그, 그런 건……!


소노자키 미온:

아니라고 할 수 있어? 못 하겠지?

할 수 있다면, 그런 얼굴은 하지 않을걸.

……알 수 있어, 나는 말야……!


키미요시 카즈호:

…………!


심장을 꽉 움켜쥔 듯한, 난폭하지만 달콤한 유혹.

……악마의 속삭임이란, 분명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소노자키 미온:

원래 세계로 돌아가도, 괴로울 뿐이잖아?

그럼, 상관없잖아. 여기서 즐겁게,

다시 모두와 함께 부활동을 하는 거야.


소노자키 미온:

괜챃아……여기는, 히나미자와니까.

네가 이곳을 선택한다면, 내가 지켜줄게.

누구도 상처입히게 두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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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미온:

애초에, 원래 세계로 돌아가 봤자,

아무도 널 지켜주지 않잖아……?

그런 세계로 돌아갈 의미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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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그, 그건……!


아니야, 라고 말하지 못하고……

계속 참아왔던 눈물이, 울컥하고 치밀어올랐다.


……나는, 계속 혼자였다.

부모님과 오빠를 잃고, 시설을 전전한 끝에……

먼 친척에게, 명의상으로만 양자로 받아들여지고…….


내가 뭘 하든, 어떻게 살든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은 없었다.


뭘 위해서, 나는 여기에 있는 걸까.

내가 살아가는 목적은, 대체 무엇일까.


그런 외로움……슬픔을 계속 끌어안고

나는……나는…………!!


키미요시 카즈호:

으……으으……!!


실내에 퍼지는 무언가가 타는 냄새는,

이미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강해져 있었다.


……그 안에는, 미유키쨩과 다른 사람들이

타는 냄새도 섞여 있는 것일까.

무시무시한 상상에, 구토감이 치밀어올랐다.


키미요시 카즈호:

(미유키쨩……나오쨩……!)


미유키쨩에게는 돌아갈 이유가 있었다.

서툴지만 상냥한 나오쨩에게도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내게는 이제, 원래 세계에

기다려주는 사람 같은 건 없었다.

이 세계에 있을 줄 알았던 가족도……없었다.


그 두 사람이 없다면, 이제와서 나 혼자

헤이세이로 돌아가 봤자……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돌아갈 의미도, 기다리는 사람도…….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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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미온:

자, 이리오렴…….

이 손을 잡기만 하면 되는 거야…….


상냥하게 손을 내밀어주는 미온상이, 너무나도 눈부셨다.

이 손을 잡으면, 분명 편해지겠지.


………….


……하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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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게다가, 딱히 우리들은 의사가 완전히 똑같지 않으면

같이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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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그래……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라면, 딱히 신경 쓰지 않겠어"


아카사카 미유키:

"……그거, 위로하는 거야?

정말, 나오는 서툴다니까"


호우타니 나오:

"시끄러워!"


……이렇게나 한심한 나를,

그 두 사람은……바보취급 하거나 하지 않았다.


텅 빈 나라도 괜찮다고,

미유키쨩과 나오쨩은 받아들여 주었다.

그게, 너무 기쁘고……따듯해서…….


그러니까…….


그러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미온상의 말대로야.

내게 돌아갈 이유 같은 건, 없어…….


키미요시 카즈호:

……하지만!!


찰싹, 하고 나는 내밀어진 손을 쳐낸다.

그리고 꺾일 것 같았던 마음을 다잡고,

기세 좋게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노자키 미온:

카……카즈호!?


키미요시 카즈호:

나는, 그렇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아냐!

미유키쨩도, 나오쨩도!!


키미요시 카즈호:

그리고, 그런 근사한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줬어!

받아들여,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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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그렇다면,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는 없어……절대로!!


키미요시 카즈호:

지금의 이 상황은, 잘못되어 있어……!

그러니까, 설령 여기서 죽더라도……

인정할 수는, 없단 말이야아아아아!!


???:

좋은데! 아주 좋은 각오야, 카즈호!!


그때, 부서진 창문으로부터

여러개의 천뭉치가 날아들어왔다.


포위하고 있던 마을 사람들은 날려버린 그것은,

착지와 함께 뒤집어쓰고 있던 천을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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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카즈호, 괜찮아!? 좋아, 무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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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정말 손이 많이 간다니까.

……뭐, 마음이 꺾이지 않은 건 칭찬해 줄게.


키미요시 카즈호:

미유키쨩……나오쨩!?


마에바라 케이이치:

미안, 좀 늦었지!


아카사카 마모루:

다행이야, 때맞춰 도착한 듯 하구나.


소노자키 시온:

아~아, 언니도 참, 제 옷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네요.

변상하는 정도로는 안 끝난다구요, 그거……?


날아들어온 모포뭉치에서, 익히 알고 있는 얼굴들이

차례로 나타나자,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소노자키 미온:

너희들……방해하지마!

본인이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하고 있잖아!?


아카사카 미유키:

안 됐네! 카즈호에게는 없어도, 나한테는 있거든!

다같이 돌아가기로 결정했으니까! 바로 내가!


호우타니 나오:

카즈호. 너, 나하고 한 약속을 잊어버린 거야?

말했잖아, 또 오무라이스 주먹밥을 만들어주겠다고.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말아줘.


키미요시 카즈호:

아…….


눈물이,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점점 말라들어갔다.

그리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가슴 속에서 따듯한 감정이

밀려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소노자키 미온:

……그보다, 그 불바다를 어떻게 탈출한 거지!?


아카사카 미유키:

음~ 나, 옛날부터 캠핑을 많이 다녀서 말야.

그 때문인지, 불에 대해서는 민감하거든.


아카사카 마모루:

그리고, 이게 내화성 모포였던 덕분이지.


그렇게 말하며 아카사카상이 손에 든 모포를 내던진다.


소노자키 시온:

어째서 이런 것이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덕분에 화상 하나 없이 나올 수 있었어요.


호우타니 나오:

태워죽이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서 유감이네.


소노자키 미온:

그……그게 아니라!

너희들, 대체 어디에서……!


아카사카 마모루:

또 다른 곳에 있는, 숨겨진 출구를 통해 탈출한 거지.


소노자키 시온:

이런 시설은, 재난 대책을 위해

출구가 2개 이상 있는 것이 철칙이니까요.

뭐, 정말로 있는지 아닌지는 도박이었지만.


소노자키 미온:

숨겨진 출구!? 그런 건 없었을 텐데!


???:

……당연하죠. 평범하게 발견될 정도라면,

숨겨둔 의미가 없으니까요.


소노자키 미온:

뭐……!


그리고 아카사카상의 등뒤에는,

백의를 붉게 물들인 이리에 선생님이

가슴을 억누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서 있었다.


이리에 쿄스케:

미온상……당신의 패배입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물러나주시죠.


소노자키 미온:

이 숫자로, 이쪽의 패배라고?

하, 웃기지마! 이쪽이 우위인 건 변함 없다고!!


그렇게 말하며 미온상은, 비웃는 듯이 우리들을 쳐다본다.


그런 그녀를 잠자코 보고 있던 마에바라군은

우리들을 보호하듯이 앞으로 나서며,

금속 야구배트를 손에 쥐고 말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나참……어이, 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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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라 케이이치:

살아있을 의미가 없다니, 그런 건 너무하잖아.

"츠쿠야미"라는 녀석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는 해도,

조금 말이 지나친걸.


소노자키 미온:

……마에바라 케이이치……!


마에바라 케이이치:

상대의 동요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너무 지나쳐.

그런 비겁한 수법, 너는 가장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소노자키 미온:

흥, 친한 척 하지마! 이 소노자키가 당주 대행에게……!


소노자키 시온:

어라, 이번에는 권위주의로 나오는 건가요?


소노자키 시온:

제가 알고 있는 언니는, 그런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슬프네요~


소노자키 미온: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어어어어어!


소노자키 미온:

너희들 전부, 여기서 전부 없애주겠어어어어어어!!


그 외침과 함께, 시온상의 모습을 한

미온상의 전신이 어둠에 휩싸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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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어둠이 사라지자……그곳에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미온상이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주위에 불길한 무기를 거느리며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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