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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명 메인스토리 2부 쇼와편 4장 7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1 22:31:58
조회 667 추천 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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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라 케이이치

오…? 무슨 일이야 모두 모여서. 뭘 시작하려는 거야?


류구 레이나

아야카 쨩이 봉납연무 연습을 할 거야.


호죠 사토코

나는 가장 앞에 있는 특등석이야! 니-니-도 이쪽에서 보자~


호죠 사토시

사토코… 그쪽은 너무 앞이야. 너무 가까우면 아야카 쨩도 하기 힘들어.


소노자키 시온(미온)

기대되네요~


후루데 아야카

…생각보다 꽤 사람이 많이 모여있지 않나요?


키미요시 카즈호

그, 그런가… 아하하…


아야카 상이 준비하는 동안, 소문이 소문을 부르고, 분교의 아이들이 본전 앞으로 모두 집합했다. 연무가 언제 시작 될까, 언제 시작 될까 기다리고 있다.


호우타니 나오

보러 온 아이들은 신경쓰지마. 하고 싶을 때 시작하면 돼.


후루데 아야카

…뭐, 신경 쓰진 않지만.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에 아야카 상은 근처에 있는 낡은 괭이를 눈 앞에서 고쳐쥔다.


후루데 아야카

…읏…


그리고 연무가 시작되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


저번 세계의 리카 쨩의 봉납연무를 보았기에, 나도 대강의 흐름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니, 그렇기에 말 할 수 있다.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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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리카 쨩의 봉납 연무와는 전혀 달라…)


내딛는 걸음걸이는 물의 흐름과 같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손의 움직임은 잔상이 보일 정도로 날카롭고 빠르다.


아야카 상은 리카 쨩 사이에는 연령차도, 신장차도 있다.


애초에 여러 조건이 전혀 다르니까, 비교하는 편이 잘못 되었다… 하지만.


기원하는 듯한 강력함이 있었던 리카 쨩의 연무와는 정 반대로 아야카 상의 봉납 연무는 문자 그대로 ‘춤추는 듯’ 가벼웠다.


리카 쨩이 화염이라면, 아야카 상은 물.


성질은 전혀 다르지만, 두 사람의 연무 모두 다 첫눈에 반할만한 힘이 있다는 것에 차이는 없다.


그런 나의 마음을 대변하듯, 마지막까지 누구 하나도… 봉납 연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겨우 모든 동작을 끝낸 아야카 상은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


그 찰나에, 박수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키미요시 카즈호

대… 대단해…!


호죠 사토코

대단해 대단-해! 야아카 상, 잘하잖아~!


류구 레이나

하우… 나, 이런 아름다운 연무는 처음 봐…!


마에바라 케이이치

이야이야, 굉장한 걸 보여줬잖아! 제법이잖아, 아야카 쨩!


후루데 아야카

잊어버리지 않도록 매일 조금씩이지만, 움직임의 확인만은 하고 있었어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니 그거 참 다행이에요.


호우타니 나오

부끄럽다니, 지금 연무가…? 상당한 완성도를 가진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후루데 아야카

아뇨, 아직 멀었어요. …역시 음악과 관련된 교양을 소흘히 한 만큼 움직임에 복잡함이 묻어나고 말았어요.


격렬한 연무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아야카 상은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겸손하다.


하지만, 거의 비전문가인 나조차도 한 번 본 것만으로 기량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분명, 히나미자와에 올 때까지 요양원 생활을 보냈다고 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연무를 할 수 있도록얼만큼 연습을 반복해 왔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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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미온)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방금 연무, 언제부터 연습한건가요?


후루데 아야카

네, 3년 전 와타나가시 때 무대에 섰을 때부터 계속 했어요.

당주로써 최소한의 지식이나 기술은 몸에 익혀두고 싶어서 이 히나지마와에 온다고 정해졌을 때부터 준비해왔어요.


키미요시 카즈호

…3년 전? 하지만 아야카 상, 봉납연무는 이제까지 하지 않았다고…


류구 레이나

…설마, 아야카 쨩… 그 날도 와타나가시를… 했던 거야?


그 순간, 모두와 함께 떠들던 레이나 상의 얼굴에서 슥…하고 핏기가 가신다.


얼굴색이 나쁘다…라는 말을 넘어서서, 그녀의 얼굴은 새파랬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무슨 말이야, 레나... 아니, 레이나.


류구 레이나

3년 전, 와타나가시 조금 전에… 미이쨩네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갔거든.


호우타니 나오

할머니라면, 소노자키 가문의 당주… 소노자키 오료 상을 말하는 거야?


류구 레이나

응…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와타나가시는 중지라며 마을회 연락망을 통해 전화가 걸려왔거든…


호죠 사토시

나도 부모님께 그렇게 들었어… 하지만…


사토시군의 얼굴도 어째선지 새파랗다… 뭔가 짚이는 거라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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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데 아야카

…중지로 해야될지 어떨지, 이야기가 오갔다는 건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지하는 편이 좋다’에서 어느샌가 ‘중지하자’라는 이야기로 발전하고, 최종적으로는 ‘중지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되어서…

그런 느낌으로 와타나가시 연무도 중지 취급을 받았다는 것 같아요.


키미요시 카즈호

같다니… 어째서 전해 들은 것 처럼 말하는 거야?


마에바라 케이이치

서, 설마, 아야카 쨩 본인은 몰랐다는 거야? 축제가 중지 되었다는 걸? 후루데 가문의 사람인데?!


후루데 아야카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처음엔 개최가 늦어지는 건가 생각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질 않아서…

하지만, 혹시 늦게 와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봉납연무의 연습용으로 남겨두었던 카세트 테이프를 써서…

혼자서 준비하고, 봉납연무를 했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요.

그 때의 저는 아직 히나미자와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에… 열심히 할 생각이었어요.

그렇다곤 해도, 봉납연무는 실질적으로 중지라는 느낌에서,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는 걸로 바뀌어버려서…

그 다음 해에는 화두에도 오르지 않게 되었죠.


분교의 학생들

……


주위를 둘러보자, 모여있던 분교 아이들은 당황한 듯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거나, 겸연쩍다는 듯 눈을 내리 깔고 있다.


…특히 연장자인 레이나 상과 사토시 군의 얼굴빛은 가장 나빴다.


아이들은 축제가 중지되었다는 이야기를 그저 곧이곧대로 믿었을 뿐.


…부모님의 말을 의심할 리 없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누가 그런… 축제가 중지 되었다는 헛소문을 퍼뜨린거야…?!


호우타니 나오

아마… 소문의 장본인은 자신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지 몰랐을 거야.


마에바라 케이이치

분명 축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회의가, 부풀려져서… 내용이 바뀐거겠지. 원인은 있어도 원흉이 없다는 얘기네…


후루데 아야카

원인은… 저에요.


키미요시 카즈호

어…?


후루데 아야카

제가 후루데 리카가 아니었다… 원인은 그저 그것 뿐이에요


키미요시 카즈호

어… 어째서?


후루데 아야카

…어째서라뇨?


---다음 순간, 분위기가 바뀐다.


뒷면으로 뒤집힌 트럼프를 다시 뒤집듯, 숨겨진 그림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처럼…


꽉 채워 잠군 상자의 내용물이 넘쳐버리는 것 같이…


그런 폭발이… 그녀의 입에서 한 번에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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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데 아야카

왜냐구요…? 제가 더 알고 싶어요.

이 마을에 왔을 때부터 계속 그랬어요. ‘리카 쨔마가 있었다면’이라는 말밖에 들은 적 없어요.

분명 후루데 리카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이 되지 않았겠지… 그 마음은 이해해요… 네, 충분히 이해한다구요.


아야카 상이 ‘괭이’ 대신에 쓰던 빗자루가 그녀의 손 안에서 삭삭 소리를 낸다.


후루데 아야카

리카 상이랑은 만난 적도 없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분명,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었겠죠…! 그 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요.

저도 잘 알고 있다구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나도 열심히 했잖아요?! 이 마을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온 힘을 다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계속 생각했어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계에서 외톨이인 건 괴롭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으니까!

태어난 다음부터 계속 입원해 있었고, 누군가에게 도움만 받던 내가 드디어 누군가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런데 이 마을에 온 날부터 모두 말끝마다 리카쨔마, 리카쨔마, 리카쨔마!!

죽은 후루데 리카의 역할을 맡으려 열심히 해도, 모두에게 필요했던 건 후루데 리카 그 자체였어!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연무를 익혀도 후루데 리카 그 자체로는 절대절대절대로 될 수 없는데!


빗자루를 꽉 쥐면서 아야카 상은 외친다. 계속 쌓아왔었던 마음… 한탄이나 분노의 감정을 남김없이 전부…


후루데 아야카

후루데 리카가 살아있어도, 내가 여기 오지 않았어도, 댐 공사가 진행된다는 건 변함이 없어!

그렇게나 명확한 사실도 모르는 걸까요?!

자기들이 댐 공사를 막지 못한 것 뿐이잖아?! 그런데 그걸 전부 못본척 하고 모든 게 내가 저어어어언부 나쁘다니!!


키미요시 카즈호

읏…!


후루데 아야카

네가 와서 댐이 완성되었다고?! 너 때문에 마을이 물에 잠긴다고?!

관계 없잖아? 내가 이 마을에 끌려왔을 땐, 이미 댐 계획은 완성되었고, 공사도 시작됐어!

겨우 어린 아이인 나보고 댐 공사를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럴 권리도 권한도 없는데, 할 수 있을 리 없잖아요, 당연한 거잖아요!


호우타니 나오

……


후루데 아야카

처음부터 내가 필요 없었다면, 애초에 마을로 부르질마!!

기대도 하지마! 자기들 좋을 대로 생각하지 말라고!!

뭔가를 싫어하는 것도 괴로운 거라고!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며 저주하는 게 얼머나 슬프고 쓸쓸한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제멋대로인 소리나 하고!!

으흐으으으윽…. 으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울부짖는 아야카 상의 무릎도 그 뒤를 따르듯 힘이 빠져… 그대로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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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아야카… 상…


3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며 조금씩 쌓여왔던 아야카 상의 분노, 슬픔, 괴로움…


그걸 눌러놓은 아야카 상의 마음을 내가 열었다… 열어버리고 말았다.


분명 3년 전, 아무도 보러오지 않았던 봉납연무를 연습했을 때… 커다란 희망의 끈이 풀어져 버린 거겠지.


나의 질문과 봉납연무.


계기는 사소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조차, 그녀에겐 주어지지 않았다….


호죠 사토코

……


호죠 사토시

……


울부짖는 아야카 상을 둘러싸며, 모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당황하는 아이가 있었고, 곤란해하는 아이가 있었다.


왜냐면… 분명 분교의 아이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남들 앞에서 약을 먹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 후루데 리카가 있었다면 하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너 때문에 마을이 댐에 가라앉는다는 말을 했을 리도 없다.


하지만, 그걸 말한 게…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나 부모님, 친척 중 누군가가 말했을 가능성에 대해 깨닫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아니, 아무 것도 않았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알 수 없는 거겠지.


호우타니 나오

…….


이 마을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야카 상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몰랐던 나와 나오 쨩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소노자키 시온(미온)

…….


히나미자와에 올 때까지 아야카 상의 존재조차 몰랐던 사온 상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윽…!


하지만, 단 한 사람.


꿀꺽 하고 침을 삼친 마에바라 군이 뭔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야아카 상 쪽으로 다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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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 레이나

…….


그 옆에서, 레이나 상이 조용히 걸어가---마에바라 군을 추월한다.


류구 레이나

…아야카 쨩.


그리고 아야카 상의 곁까지 다가가, 굵은 자갈 위에서 무릎을 꿇고 울부짖는 그녀와 시선을 맞추며 말했다.


류구 레이나

미안해… 아야카 쨩. 

네가 그렇게나 고민하며, 괴로워하는 걸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

심한 짓을 해서 미안해. 괴로운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해…


후루데 아야카

흑… 레이나 상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말하며 아야카 상은 천천히 고개를 든다.


눈물로 엉망친창인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플 정도로 슬픈데, 아야카 상은 그럼에도… 레이나 상을 계속 감쌌다.


후루데 아야카

히나미자와에 오고나서 등교하는 사이에… 저에 대한 악평이 퍼져있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 인간이랑 연관되고 싶지 않아 하는 건… 당연해요.


류구 레이나

그렇네… 하지만 나는 소문에 마음을 빼앗겨 눈 앞에 있는 아야카 쨩을 제대로 보지 않았어.

매일 같은 교실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자신의 눈으로 보고, 판단했어야하는데… 그러지 않았어.

…그러니까,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흑…


후루데 아야카

…흑…


류구 레이나

하지만… 헤어지기 전에 아야카 쨩의 입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들어서 다행이야.


후루데 아야카

류구, 상…?


류구 레이나

작별까지 조금밖에 안 남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까나, 까나?


후루데 아야카

…그, 그만두는 편이 좋아요. 저랑 연관되면 당신 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어떤 취급을 받을지…


류구 레이나

응,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 받을지도 몰라…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들은 다음달이 되면 마을 밖으로 나가야 해.

…그러니까 난, 너 자신을 보고 판단할거야. 아야카 쨩도 눈 앞에 있는 날 봐줬으면 좋겠어.

자신을 싫어하는 히나미자와 사람이 아니라… 반 친구인 류구 레나로써.


후루데 아야카

…….


아야카 상이 멍하게 올려다본다. 레이나 상은 조용히 대답을 기다린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아…


그런 그녀들에게 마에바라 상이 말을 걸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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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잠깐 시온… 뭐 하는 거야!


소노자키 시온(미온)

네네, 그런 곳에서 숨어있지 말고, 제대로 이쪽에 와서 이야기 해주세요.


갑자기 소란스러워져 뒤를 돌아보자, 얼굴이 매우 닮은 두 사람이 다투고 있다.


한 사람은 말 할 것도 없이 시온 상,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키미요시 카즈호

미온… 상?


소노자키 미온

윽…!


호죠 사토시

언제부터 있었어…? 분명 미온은 도우러 오지 않는다고…


소노자키 시온(미온)

꽤 전부터 숨어서 이쪽을 보고 있었어요.


소노자키 미온

아니, 그… 소노자키 가로써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역시 신경쓰여서… 상황을 보러 왔어.


소노자키 시온(미온)

…어때요, 언니? 아야카 상의 봉납연무. 그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소노자키 가문의 관계자가 말하는 것처럼, 그녀는 댐 건설을 주도하여 히나미자와가 없어지길 바라고 있다…라고, 정말 생각하시나요?


시온 상의 물음에, 미온 상의 시선이 고민하듯 방황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소노자키 미온

…생각할 수 없네.

아야카가 정말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마을을 먹어치우는 것만 생각하는 하이에나였다면… 저런 완성도의 봉납연무는 할 수 없을 거야.

…그러니까, 아야카.


후루데 아야카

……?


소노자키 미온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리카 쨩이 댐 건설 반대의 상징이었던 것과 반대로, 아야카 상은 찬성파의 상징이라는 말을 들었어.


후루데 아야카

…알고 있어요.


소노자키 미온

찬성파 녀석들은 후루데 가문의 당주가 정했다거나, 후루데 가문의 의사로 정해졌다는 둥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어디까지가 너의 의사였어?


후루데 아야카

…저는 댐 건설에 관련된 개인의 의견을 입 밖으로 낸 적 없어요. 고개를 끄덕이라고 해서 끄덕인 적은 있지만요.


소노자키 미온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고? 그럼, 진심으로 이 마을이 댐에 가라앉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란 거네.


후루데 아야카

…고개를 끄덕이는 선택지 외엔 없었어요.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면 마을 밖으로 쫓겨나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저로써는 갈 곳이 없었으니까요.


소노자키 미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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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 레이나

미이쨩.


소노자키 미온

괜찮아. 레이나, 이제 전부 알았으니까.


레이나 상이 일어서고, 대신 미온 상이 아야카 상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소노자키 미온

나도 모두도, 네가 나쁜 걸로 하지 않았다면, 여러가지를 버틸 수 없었어…

아야카를… 찬성파 대표로 생각하자 , 이 마을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서…

우리들이 히나미자와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간 자체가 전부 누군가한테 뺏기는 것 같아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야카의 기분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는 될 수 없지… 미안해.


그렇게 말을 하며 미온 상은 조용히 머리를 숙인다.


후루데 아야카

미온, 상?


소노자키 미온

내 형편만 생각해서 미안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괜찮을까?

마지막 와타나가시를 모두 함께 성대하게 열어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으니까.


쭈뼛거리며 미온 상이 손을 뻗는다.


후루데 아야카

지금부터 해도… 아직 늦지 않았을까요?


소노자키 미온

늦지 않게 만들거야… 지금부터 해도.


뻗어진 미온 상의 손을 발견한 아야카 상은 몇 번이나 망설이면서 손을 내밀거나 내빼기를 반복한 후… 살며시 손을 잡는다.


모두

오옷!


맞잡은 손 앞에서 관중들이 환호를 하며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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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죠 사토코

으음, 그럼 소노자키 가문도 와타나가시를 대대적으로 한다는 이야기에 찬성!

…이라는 걸로 괜찮은 거야?


호죠 사토시

하지만, 괜찮아? 소노자키 가문에 와타나가시에 반대하는 사람도 꽤 있을텐데?


소노자키 미온

맡겨줘. 원래 와타나가시를 성대하게 하자고 말을 꺼낸건 소노자키 가문이니까.

반대파와 싸우는 건 내가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아야카는 봉납 연무를 열심히 해줘.


후루데 아야카

네… 물론이죠.


마에바라 케이이치

좋아! 이걸로 걱정은 사라졌어! 남은 건 와타나가시를 성공시키는 것 뿐이야!


류구 레이나

응! 마지막 추억 만들기, 화려하게 가자!


모두

오오!


================


이제 두 편 남았다.

뒷 내용은 이미 알고 있지만

마지막 추억 만들기가 잘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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