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에서 "룰"이 구현된 존재라는 베른카스텔의 언급이나, 미스터리의 광팬이라는 점, 녹스를 어느 정도 지켜가며 메시지 보틀을 썼다는 건 그렇다 치고...
(다시 읽어보면 1챕은 말장난 천지인 이후 챕터에 비해서 제법 단서를 많이 준 추리소설임. 공정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사람으로서의 베아트리체 = 야스다 사요 및 베아트리체의 성격도 꽤 신본격 장르를 닮아있다는 느낌.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미스터리 장르가 일본 작가의 손에서 새로운 자식인 본격을 낳고.
본격은 다시 자기교배로 신본격을 낳지만, 일본 추리문단의 정당한 후계인 하드보일드/사회파에게 거부당하고 겉돔.
그렇게 탄생한 신본격은 문학성은 쥐뿔도 없는, 일본이라는 작은 섬에 갇힌 갈라파고스 장르이며.
현실성 없고, 변덕스럽고, 등장인물을 말처럼 다루고, 잔인하고, 오만한 장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있는' 이야기이며 평론가 배틀러와 윌을 거쳐 독자 엔제도 인정하는 매력적인 이야기인 것.
괭갈은 어떻게 본다면 용기사가 보내는 '하지만 신본격... 사랑하시죠?' 의 러브 레터인 셈.
이쪽 해석이 마음이 든다면 "유리탑의 살인" 추리소설을 읽어보는 걸 추천. 내가 말한 것과 거의 유사한 주제가 나옴.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