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히 출생의 비밀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절망한 나머지 동반 자살을 택한 걸로 생각했다. 

그래서 동기에 비해 조금 과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음.

계속 반복해서 읽으니까 생각이 점점 바뀌었다. 

자신은 킨조 씹새끼의 근친으로 태어난 저주 받은 핏줄,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근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모두 근친. 

어떻게 되더라도 자신을 이렇게 만든 킨조의 길을 따라가게 된다는 점

이게 사요를 더더욱 미쳐버리게 만들었을 것 같음.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이 이후에도 자식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는 자신을 보며 절망하고 더 힘들어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이유로 가장 저주하고 혐오하는 킨조의 행동을 그 직속 핏줄인 자신이 똑같이 하고 있으니 나같아도 죽어버리고 싶었을 것 같음..

그릇된 뿌리에서 태어난 일족들이 결국 킨조의 모습을 따라가고 있는 걸 보면서

이 저주받은 핏줄은 없애버리는 게 맞다..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지 않았을까..?

킨조가 일족을 죽인 게 맞다 이거는.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