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가는 투명한 세계

손을 뻗어보아도 단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나아갈 저 앞(미래)은 발자국 투성이야

내가 가진 색깔은 그 어디에도 없었어

슬며시 지나쳐가는

텅 비어버린 이런 세상에서

감추고 있던 허세와 열등

다 버리고

달려나갔어　정한 끝 없는 곳으로

아직 본 적도 없는 내일을 향해서

발을 디뎠어　모든 걸 벗어 던지고

두고 가지 말아줘　아직 모르는 걸

느껴보고 싶어

나만의 색깔을

움직이기 시작한 투명한 바람이

건져내 올렸다간 모두 뿔뿔이 흩어져만 가

몸부림치고 울고 슬프고 고통스러워

매달려 껴안고 긁어도 더욱 모르겠어

헤메다 그 자리 서서 발을 빼앗겨서

나아갈 수 없어

초조해 발을 구르는

공백과 지금 이 시간이

쌓아올렸던 희생의 결정

다 사라지고

도망쳐갔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색채 따윈 없는 멈춰버린 대답

온통 덮였어　내게 새겨진 기억이

따라잡지 않으면　아직 보이지 않아

느껴보니 아파

나만의 색깔은

언제나 발돋움 했었던

다 닳아버린 나의 발밑

앞질러나간 그 궤적이

지금의 나라는 것을　아아

올려다봤어　색깔이 없는 세계를

쏟아지고 있었어

넘쳐 흐르는 색 방울방울의 눈물이

달려나갔어　정한 끝 없는 곳으로

아직 본 적도 없는 내일을 붙잡아

반짝 빛났어　밝고 선명한 그 세계

희뿌옇던 날들도 바람에 둘러싸여

겨우 찾아냈어

나만의 색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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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뮤비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풀번역임니다

'움직이기 시작한 투명한 바람이' 할때 나오는 바람은 바람이 불다 할 때의 바람이 아니고 '~~를 바라다' 할때의 바람임

부는 바람이랑 헷갈려서 구어체로는 바램 바램 이렇게 쓰는데 맞춤법상으론 바람이 맞아서..

늘 그랫던것처럼 노래라서 음율 맞춰 번역하느라 좀 의역이 들어간건데 혹시 심한 오역같은거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