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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Revo & 미카사 성우 인터뷰 번역앱에서 작성

Asd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0 11:19:13
조회 3105 추천 28 댓글 3
														

https://natalie.mu/music/pp/linkedhorizon03

완결편의 주제가 제작 과정 등이 공개됨. 

관심 있을까봐 전부 번역해옴.



「진격의 거인」과 함께한 10년간

──TV 애니 진격의 거인이 드디어 완결을 맞이했습니다. 10년 이상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작품에 관여해오신 두 분께 묻겠습니다만, 지금은 어떠한 감상을 갖고 계신가요?

Revo: 역시 감개무량하네요. 저는 원작 팬으로서, 먼저 만화의 완결이라는 일대 이벤트를 거쳐서 여기에 있는데, 어떠한 형태든 애니가 완결날 때까지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새롭게 생각하는 것은 목숨을 흩뿌린 작품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시카와 유이: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목숨을 흩뿌리고 있다, 라고 하면 될까요.

Revo: 작중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그걸 연기하는 성우 여러분도 그렇죠.

이시카와: 현실 세계에서 애니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른바 “작화병단”의 여러분도, 목숨을 깎는듯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주셨고, 물론 주제가를 작곡하신 Revo 씨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통해서 보면 이시카와 씨는 미카사의 인생을 끝까지 살았다는 인상도 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이시카와: 실제로 녹음할 때까지, 어떤 기분이 될지 몰랐거든요. 최종화의 수록일의 직전이 되어서도 「어라, 나 의외로 괜찮은 건가?」 같은 기분도 들곤 했는데요, 실제로 수록일을 맞이하니까, 역시 무언가 끓어오르는 게 있었죠. 특히 완결편의 후반은 카지 유우키 (에렌 예거 역을 담당) 씨、이노우에 마리나 (아르민 아를레르토 역을 담당) 씨와 3명이서 수록할 수 있었는데요, 뭔가 정말……. 미카사의 기분으로 있어야만 하고, 미카사가 울지 않고 있다면 제가 울어선 안되는데, 결국엔 10년간 해온 제 기분이 조금은 섞여버려서.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죠.

──확실히 그렇죠.

이시카와: 알아차리니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녹음이 끝난 뒤에도 참지 못하고 말도 안 나오는듯한 상황이 돼서. 그만큼 필사적으로, 10년간 해온 무게라고나 할까, 저 스스로도 무의식적으로 미카사나 에렌한테 여러가지를 받아왔고, 그 상실감 같은, 쓸쓸함이 넘쳐났던 거겠죠.

Revo: 저도 오랫동안 생활의 일부도 되어있던 것이 끝나버린다는 쓸쓸함이 물론 있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드디어 완결을 지켜보았다」 라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도달했구나. 엔터테이먼트의 소비 스피드가 빠른 요즘, 장기간에 걸쳐 하나의 작품을 원작대로 끝까지 애니로 완결낸다는 것은, 매우 존중받을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역시 「진격의 거인」의 완결을 지켜볼 수 있던 것은, 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카사로서, 이시카와 유이로서

──두 분이 모이셨으니, 역시 완결편(후편)의 주제가 「2천년... 혹은... 2만년 후의 너에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Revo: 이 곡에는 다양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만…… 이 곡에 관해선, 우선 그 마지막 장면의 영상이 먼저 완성됐고, 거기에 음악이나 엔딩 크레딧을 덧씌우는 순서였기 때문에 분량이 확실히 정해져 있었어요.

──그렇군요. 이른바 필름 스코어링 같은 제작 방법으로?

Revo: 그렇습니다. 기존의 주제가와는 제작 방식이 전혀 달라요. 평소에는 저희가 만드는 곡이 먼저고, 거기에 영상을 덧붙여주셨습니다만, 이번엔 반대인 거죠. 과거에도 딱 한 번 「자유의 대가」라는 곡을 그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만, 그 때의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것도 「진격의 거인」이 내포하는 역사의 일부입니다. 가진 힘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보다 높은 정밀도로 영상과 이야기에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에 「어떤 곡을 덧씌울까」라는, 음악적인 연출의 재량이 저에게 맡겨졌습니다. 장면의 전반은 미카사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니까, 저로선 이전에 이시카와 씨가 불러주신 「13의 겨울」이라는 곡…… 뭐, 이 곡은 제가 멋대로 「미카사 아커만」을 이미지 삼아서 작곡한 비공식 송이긴 합니다만 (웃음), 소름돋는 정서로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 멜로디를 갖고 오고 싶다고. 그렇다면 노래를 불러줄 사람은 이시카와 씨밖에 없다. 이 순도로 미카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건 세상에서 오직 한 명, 그녀밖에 없으므로.

──「새벽의 진혼가」 「홍련의 화살」 등, 과거에 Revo 씨가 작곡하신 「진격의 거인」 악곡의 소절이 등장하는 것도 감동적이었습니다.

Revo: 저의 재량에 맡겨진 마지막 장면에서, 가장 중여한 인물의 죽음이 찾아왔다. 그렇다면 “진혼가”를 바쳐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3의 겨울」도 그렇지만, 제 나름의 복선 회수라고 해야 되나, 씨앗은 심어 왔으니까 말이죠. 맨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새로운 멜로디로 끝내는 것도 가능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 온, 「진격의 거인」과 걸어온 역사 등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겨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많이 얘기하면 곡과 마주해서 발견하는 즐거움을 빼앗아 버릴지도 모르니까 이 정도만 해두겠지만, 제 나름의 마음은 이 한 곡에 담았습니다.

──이시카와 씨는 Revo 씨한테서 온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이시카와: 우선 순수하게 기뻤습니다. 「13의 겨울」 때도 그랬습니다만, Linked Horizon에 참가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고, 이번에는 특히 마지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니까 말이죠. 게다가 저한테 있어서 정말로 미카사로서 마지막이 되는 소중한 장면에 딱 알맞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만큼 멋대로 부담가또 느끼고 있었습니다. 「실패할 수 없어……!」라고. 제 안에서 마지막 상황에서 임하고 싶다는 기분이 있었고 레코딩 당일을 맞이했습니다만, Revo 씨가 전부 디렉션해주셔서, 맡긴다는 기분으로 있었네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물론 대사도 들어가지만 분량은 매우 적고, 말하자면 빈 공간이 잔뜩 있는 장면이죠. 「2천년... 혹은... 2만년 후의 너에게...」는 그 감흥과 경치를 조금 내려다보며 설명해주고 있는듯한 곡. 솔직하게 말하자면, Revo 씨는 이 곡으로 하여금 울게 만들려고 가는 거예요.

Revo: 매우 솔직하게 말해줬는데, 그 말대로지 (웃음). 그 장면을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에 다이렉트 어택해주려 하는 마음. 원래라면 영상과 대사의 빈 사이 만으로 성립하는 장면일지도 모르지만, 「여기에 곡을 넣어주세요」라고 요청을 받았으니 말이지.

이시카와: 그게 절묘하게 잘 들어 맞았다고나 할까. 극중에서 미카사는 직접 그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하진 않죠. 맨 처음에 가사를 받았을 때는 「이렇게 온 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울겠네」라고.

──모든 것을 미카사의 손으로 끝낸 다음이니까 말이죠.

이시카와: 네. 「슬프지만, 한 건 나니까」 라고. 그 마지막 장면과 딱 겹쳐지는 시간이라기 보단, 시간이 지나면 마음의 정리도 따라오지만, 그럼에도 역시 정리가 따라잡질 못한다……같은, 그런 요소를 가사에서 느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편이 좋을지,일부러 안 나타내는 편이 좋을지, 제 안에서 그 거리를 헤아려 간다는 느낌으로. 옛날 일로서 떠올려 가면서 조금 마음에 뚜껑을 덮어두는 듯한 창법이 좋으려나……등, 레코딩 전엔 꽤나 생각하고 있었죠.

──마치 대사 녹음에 임하는듯한?

이시카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최종화의 녹음 당시에 이노우에 (마리나) 씨와도 얘기했는데요, 「여기까지 와버리면 이젠 정답을 모르겠네」라고. 아무리 연습해도 「이게 정답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그러니까 이젠, 의도적으로 별로 연습하지 않고 녹음에 임하기도 했고. 그 때에 느낀 기분에 다가가는 듯한 이미지로 연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레코딩도 제 안에서 정답이 찾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나머진 Revo 씨에게 맡기자고 생각했습니다.

──Revo 씨는 이시카와 씨의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Revo: 역시 미카사의 기분이 담겨 있던 것처럼 느꼈습니다. 다만, 그 감정을 듣는 이에게 얼마나 밀어붙이는가, 그 거리감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답을 이끌어 낸 셈이었지만, 거긴 매우 어렵다. 노래로서, 연기보단 물론 차분한 표현이지만 이른바 J-POP과 비교해보면 격하게 감정이 담겨져있고, 거길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은 Sound Horizon에서 “이야기 음악”을 만들어 온 제 나름의 방정식으로 정답을 이끌어 냈습니다. 영상 본편의 이야기에 있어서도, 악곡에 있어서도 가장 알맞는 스토리성이 생겨나는 밸런스를 노려서 나아갔습니다.

──미카사의 노래이기도 하며, 미카사를 연기해온 이시카와 씨의 노래이기도 하다, 라는 절묘한 표현의 차를 개인적으로는 느꼈습니다.

Revo: 그럴지도 모르겠네. 이시카와 유이는 세상에서 제일 미카사 아커만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2천년... 혹은... 2만년 후의 너에게...」는 그 이시카와 유이가 저 마지막 장면을 향해 부른 노래. 틀림없이 이야기 음악. 사랑을 갖고 캐릭터송이라고 불러주셔도 상관없습니다만, 한 마디로 라벨링하는 건 난폭해지는듯한 문예성을 그녀의 노래에서 느낍니다. 



「진격의 거인」과 우직하게 마주하다

──게다가 카지 유우키 씨의 코러스도 더해짐으로서, 그야말로 특별한 한 곡이 되었죠.

Revo: 원래 이미 에렌은 존재하지 않게 됐지만, 환청인지 헛들음인지,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그 새 장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저의 개인적인 해석에 불과하지만.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과의 듀엣은 Sound Horizon의 「Märchen」 등에서도 했지만, 가슴에 끓어오르는 감성과 로망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시카와: 이 노래를 들어버리면 애니에서 묘사된 건 이 해석대로라고 뇌가 착각할 정도로, 작품에 딱 알맞게 다가가고 있죠.

Revo: 저로선, 그저 한결같이 그 영상에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 라는 부분만 생각하여 만들어 낸 곡이기 때문에, 주목을 모을 법한 부분은 어떤 의미론 버린 거예요. 이 곡이 팝 음악으로서 듣기 쉬운지 어떤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애니 영상이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는 곡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을 중시한 나머지, 영상에 맞지도 안 맞지도 않게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역시 극중 음악의 하나로서 만들었습니다.

──「홍련의 화살」 단계부터, 일반적인 팝 음악에는 있을 수 없는 과격한 가사를 담거나, Linked Horizon은 「진격의 거인」에 튜닝을 맞춘 악곡을 발표해왔습니다만, 그 결과로서 링호라는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일본인 아티스트 그룹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NHK 홍백가합전」에 출장한 것도 그렇습니다만, 그건 「진격의 거인」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방법론의 올바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Revo: 「진격의 거인」의 주제가에 관해서 말하자면, 우직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똑똑하고 스마트하게 하자」라는 것이 아니라. 팔 수 있는 거나 정기 구독으로 돌리는 것을 우선한다면 다른 전략도 발생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거지. 「진격의 거인」과 더욱 우직하게 마주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론 상업 작품이니까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진격의 거인」을 대하는 우직함과 비즈니스의 아슬아슬한 밸런스를 노리고 가는 것 밖에 정답은 없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

이시카와: 저희의 연기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모두가 전력으로 시합을 성립시키고 있는 것 같은 현장이었으니까요. 솔직히, 목에는 상당히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한계를 넘어서 임하지 않으면 미카사한테도 죄송하다고 해야 되나, 지고 있을 수는 없다는 식의 마음도 있었죠. 그저, 성우로서의 일을 생각하면 「사실은 조금 힘을 빼고 싶다ー」 라는 순간이나, 실전에서 진심을 내기 위해 「테스트에선 조금 힘을 빼두자」 등의 일도 있거든요. 하지만 「진격의 거인」의 현장에선, 모두 테스트부터 전력으로 해요.  「테스트용이 더 좋았으니까 이쪽을 쓸게」 라고 됐던 때도 있었을 정도죠. 줄곧 기합이나 근성으로 임해온 작품이었습니다. Revo 씨의 말씀을 듣고, 주제가도 연기도 작화도, 정말로 구석구석까지 그런 걸로 유지되오던 거였구나라고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주제가가 굉장하니까 지고 있을 수 없어」「연기가 굉장하니까 지고 있을 수 없어」「작화가 굉장하니까 지고 있을 수 없어」라는 상승 효과, 타산적이지 않은 작품을 향한 우직함이 「진격의 거인」을 성립시키고 있던 것이구나라고. 아까 말한 “상실감”에는, 이 현장의 열량에 대한 상실감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온 Linked Horizon

──「최후의 거인」(「『진격의 거인』The Final Season 완결편 (각화판)」의 오프닝 테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여쭙고 싶습니다만, 이 곡의 “총동원하는 느낌”은 소름 돋는 게 있었습니다.

Revo: Linked Horizon이 담당해온 주제가는 어떠한 종류의 축에 꿰뚫려 있으니까 “우리가 돌아왔다는 느낌”을 소중히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진격의 거인」의 전개가 급격히 바뀌어서, 조사병단과 거인의 싸움에서 좀 더 근현대적인 전쟁을 그려가는, 그 타이밍에 저희는 한 번 떨어져 있었죠. 돌아오는 타이밍도 포함한 이 감성은, 원래대로라면 작품 밖에 있을 터인 그것들도 내포하는 이야기 음악으로서 성립하고 있죠. 다시 한 번 조사병단의 동료들이 모여서, 한 가지의 목표를 이루려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타이밍에 저희가 돌아온 겁니다. 뭐, 그 싸우는 상대가 에렌이었지만 말이죠. Linked Horizon이 돌아온 걸로 다시금 그 시절을 한 번 더 떠올리게 한다, 그걸 위해서 돌아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최후의 거인」에 관해선 「이것이 최신의 Linked Horizon입니다」 같은 기분은 일절 없습니다. 「10년 걸려서 성장하고 업데이트한 우리를 봐줘!」 같은 마음 또한 전혀 없습니다.

──그렇군요.

Revo: 그것보다 「『진격의 거인』이란 건 이런 작품이었지」 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저희가 주제가를 담당하지 않았던 시기도 모두 포함해서 패키지로 만들어서, 최후를 향해 가자는 오프닝 테마로 하고 싶었거든요.

──가사 속에 역대 모든 오프닝 테마, 엔딩 테마의 타이틀을 모티프로 삼은 단어가 등장합니다만, 이러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군요.

Revo: 한 곡으로 정리하기 위해선 그 형태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곡에 담겨진 정보량으로서는 지금까지 중에 과거 최대라고나 할까, 이상할 정도의 정보량이라고. 그야말로 집대성이라고 부르기에 걸맞은 곡입니다.

Revo: 역대 주제가를 담당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뉘앙스나 요소도 연결지었고, 게다가 음악적으로도 여러가지 요소를 줍자고. 뭐, 터무니없는 곡이 되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최후를 맡겨진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하고(웃음). 우리들에 대한 것만 해도 안된다고. 모든 곡이 소중하고, 그 이어서 온 바통의 앞에 최후가 있는 거야, 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겁니다.

──방금 말씀을 듣고 나니, 「최후의 거인」이라는 타이틀도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가 있네요. 이 곡 자체가 그야말로 「최후의 거인」이기도 한 것이므로.

Revo: 그렇네요.

이시카와: 「진격의 거인」을 애니로 10년간 좇아오신 분들은, 어떤 의미로는 Linked Horizon으로 영재 교육을 받아왔다고나 할까, 자연히 곡에서 무언가를 받는 힘이 길러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Linked Horizon가 최종 국면에서 또 오프닝 테마를 담당해주신 것만 해도 뜨거운데, 다른 주제가도 전부 바탕으로 삼아 제작하셨다니, 마지막까지 읽고 푸는 보람이 있네요 (웃음). 이것도 「진격의 거인」다운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겠죠.



초기 충동 퍼스트

──「최후의 거인」은 Revo 씨의 노랫소리도 과거 최고로 열기를 띄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Revo: 역시 악곡에 질 수 없다고나 할까, 어울리는 곡을 남기려고 생각하면, 상냥한 노래로는 안돼죠. 평범하게 불러버리면 목소리가 져버리니까. 제 목소리의 성질은 기본적으로 상냥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무리해서 전력으로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 필사적인 부분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여유롭게 불러버리면 긴박감이 안 나타나고, 목숨을 흩뿌리는 느낌도 안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연에서 재현할 때는 도전하는 게 되어버리지만 말이지. 그래도, 이젠 그런 곡을 만들 수 밖에 없잖아요! 라는 마음이었네요. 아까 이시카와 씨가 테스트 테이크의 얘기를 하셨잖습니까.

이시카와: 예

Revo: 저도 기본적으로 「진격의 거인」의 곡에선 맨 처음에 부른 테이크를 고르고 있어요.

이시카와: 그랬었군요.

Revo: 만든 곡의 키를 정하지 않으면 밴드의 레코딩이 불가능하니까, 우선 맨 처음에 키를 확보하기 위해 시험 삼아 불러 봅니다만, 다소 목의 컨디션이 안 좋더라도, 그 테이크가 좋다면 그대로 사용합니다. 분명 곡을 만드는 단계에서, 어떤 마음을 담아 노래해야만 하는지는 정해져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래의 기교나 기술적인 부분에선 여러가지 끝까지 파고들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기분” 같은 것은 완성되어 있고,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는 보이고 있다.

──초기 충동을 가능한한 신선한 상태로 포장하는 것.

Revo: 반복해서 노래한 테이크보다, 노래의 온도라는 점에선 반드시 더 뜨거운 것이 녹음되었을 겁니다. 완성도=얼마나 끝까지 잘 노래했는가로 두고 답을 구하면, 잘 되었을 때의 자신의 카피를 자신이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듀스하는 쪽에서도 어떠한 인간으로선, 오리지널에 밖에 없는 표현의 밝기를 분간해서 들을 수 있는 심미안이 아닌, 심미이 같은 것을 갖고 싶다고 평소부터 생각합니다. 조금 익숙해지기 전이 싸우고 있다는 진정한 절실감이 나올 테니까요. 하지만 결국엔 센스라고나 할까, 그 밸런스가 어려운거지만.

이시카와: 저희의 녹음과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저는 어느 쪽이냐면, 고음인 편이 팽팽한 분위기의 연기를 할 수 있고, 편하게 낼 수 있지만, 어째선지 저음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분명, 제가 간단하게 잘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되는 연기를 요구받을 때, 진정으로 필사적인 면이 나오는 거죠. 역시 여유로운 음역에서 연기를 하면, 예쁜 목소리가 나오는 대신에 박력이 안 나오죠.

──그렇기 때문에 「진격의 거인」으로부턴 초조감이나 절박감을 이런데도 라며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Revo: 첫 번째에 깃드는 매력이란 건, 노래에도 악기에도 역시 있는 거예요. 솔로 표현은 그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합주를 한결같이 밀고 나가야 할 경우에는 숙련도가 결과물을 나타냅니다만, “초기 충동 퍼스트” 같은 의식으오 테이크를 고를 때는 많네요. 「진격의 거인」에 있어서는 특히 그 경향이 현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카와: 오늘 새롭게 Revo 씨의 말씀을 듣고, Linked Horizon 분들이 「진격의 거인」의 주제가를 담당해오신 의미를 알게 되었단 생각이 듭니다. Revo 씨의 이야기를 파악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 그것이 악곡과 「진격의 거인」을 싱크로시키고, 집 같은 안심감도 낳는 것이라고 말이죠.

Revo: 비공식으로 발표해온 곡도 포함해서 「진격의 거인」에 관한 곡은 잔뜩 만들어 왔습니다만, 작품에서 받은 본질을 자기 나름대로 음악으로 반납하고 있는듯한 감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파악하는 힘이라는 것은 과대평가라고 생각하지만, 이사야마 (하지메) 선생님과 제가 흥미 깊게 느끼는 요소, 그게 우연히 가까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상을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파헤치는 사람의 감성이 가진 보편성이란 것일지도 모른다고 개인적으로는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신기하게도 공통점이 많고, 그게 결과적으로 잘 싱크로 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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