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도란 불안점 교정해야한다 뭐해야한다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잘 모르겠음. 도란을 교정하려고 하는게 맞는건가 싶다. 

이선수가 가진 고질적인 불안점은 확실히 있고 (줄타기, 특유의 기복)

그걸 문제삼는 갤러들의 이야기도 확실히 인정함.

그 단점만 쏙 빼서 그것만 완벽히 교정할수 있다면 안하는게 이상한거지만.. 

사실 사람이라는게 그게 쉽지않다고 생각함.

뭐 fm 선플 달고 해제 하는것처럼 딸깍 딸깍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사람은 필연적으로 뭔가를 없애려면 뭔가를 포기해야함.

즉 억지로 이걸 교정하려다가 도란 특유의 장점이 없어지면 이도저도 아니라는거임.

선수마다 특색이 있고 색깔이 있는것처럼 도란은 그냥 이런맛의 선수라는걸 인정해야함.

생각해보면 도란은 프로생활내내 이런 색깔의 선수임.

그 기량은 계속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지만

이 선수가 가진 색깔은 프로 생활 내내 이래왔음.

특유의 줄타기 플레이는 고쳐지긴 커녕 더더욱 아슬해졌고 그만큼 위력적이지만 그만큼 위험해지기도 했음.

그 플레이로 팀을 몇번이고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지만 

그만큼 팀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했음.

중요한점은 그러면서 라인전 체급은 꾸준히 우상향했다는거임.

그리핀에서 drx를 거쳐 kt로 가서 젠지로 향하고 

그리고 여기에 도착해서도

도란의 색깔은 계속 유지되었음.

이걸 도란이 발전을 못했다고 볼수있는가?

난 아니라고 생각함. 색깔과 기량은 다르잖아.

도란은 이런색깔의 선수임. 특유의 포지셔닝과 플레이로

상대방의 시선을 자신에게 유도하고 그 상황에서 빨아들임으로 

오히려 카운터펀치를 노림. 그거 치면 슈퍼플레이 그거 못치면 그대로 녹다운.

이런 플레이 스타일으로 우승을 해온 선수임.

교정될리가 없음. 사람은 관성이 있어서 한번 성공한 방식으로 계속 하려고 .

그냥 이선수는 이런 선수임. 

강퀴가 말했잖아 무조건 풀컨택하면서 풀스윙 조지는 슬러거형 선수라고

안맞으면 어쩔수없는거지

야구팬이 말하는 세금 같은거임. 애덤 던 같은 선수인거지

그냥 닥치고 홈런이나 장타 기대하는거지 그 과정에서 삼진이나 수비 병신같은건 그냥 당연히 필연적으로 따라오는거임.

2m에 달하는 키에다가 많이 휘두르고 강하게 휘두르는 만큼

홈런과 장타가 꾸준히 따라오지만 몸이 크다보니 수비능력이 굉장히 떨어지고 

당연히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가는 만큼 삼진도 많음.

그렇다고 이 선수가 나쁜선수인가? 오히려 현대 야구로 봤을때

타자의 공격적인 재능을 평가하는 ops에서 노쇠화로 내리막 타기 전에 꾸준히 0.9를 찍어준 선수임.

도란도 마찬가지임.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매 한타마다 가져가고 갑자기 진형에서 돌출하는 움직임으로

상대방의 포커싱을 자신에게 유도함. 그 플레이의 기반은 플래시나 생존기로 오히려 상대방을 빨아먹을수 있다는 자신감임.

문제는 당하는 상대방도 프로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가 매번 통할수 없고

불리한 한타구도를 뒤집는 만큼 당연히 망했을때의 리스크는 너무나도 큼.

그렇다고 이 선수가 나쁜선수라고 할수는 없음. 

말아먹을때의 임팩트가 크고 선수도 사람이니 당연히 싸이클이란게 있어서

안좋을땐 계속 안좋기도함. 

근데 그렇다고해서 도란이 이 스타일을 버릴리도없고

고쳐질리도 없음. 오히려 팀적으로 이 선수에게 프리롤을 주던지

아니면 이선수의 장점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잘 써먹어야한다고 생각함.

그도 아니면 도란자체가 이런 스타일에 한계를 느끼고 변화하려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