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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감상] 신 울트라맨 후기앱에서 작성

비트-다케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7 14: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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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울트라맨의 개봉으로 안노는 타란티노가 될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 물론 이 작품의 감독은 히구치 신지로 표기되어 있지만 사실상 안노가 제작 총괄을 했다는 건 팬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 이 영화는 안노의 책임이다.


일단 이 망작의 장점부터 말하겠다. 장점은 두가지가 있는데 괴수들의 디자인과 탄성이 나오는 안노의 팬심이다.

괴수들은 전부 개성 있고 멋지다. 괴수물 팬이라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괴수가 깽판 치는 씬들은 완성도가 높다.

안노의 높은 팬심도 장점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노력은 인정할 만 하다. 원작자의 의견을 존중해 울트라맨(사이토 타쿠미, 후루야 빈)의 컬러 타이머, 지퍼 자국, 얼굴의 눈구멍을 제거하고 원작자가 컬러 타이머 대신 제시한 줄무늬 색 바꾸기를 재현한 것과 고메스가 고질라의 슈트를 개조한 것을 오마주하여 신 고질라의 모델링을 개조하는 것으로 오마주한 것은 시리즈에 대한 존경심이 넘처서 그 의도만큼은  칭찬할 만 하다.

원작에선 선역인 조피(야마데라 코이치)를 악역으로 만든 것도 비하인드를 보면 안노의 덕력에 절로 감탄이 나오게 된다.

어릴 때 본 잘못된 정보를 실은 잡지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설정한 것은 반지의 제왕 초판본을 바탕으로  토마토를 영화에 등장시킨 피터 잭슨을 연상시킬 정도로 변태적이기까지 하다.


이렇듯 이 영화의 오마주는 안노 답게 철저하다. 근데 이런 변태적인 오마주가 단점으로 변하기도 한다. 오마주가 도를 넘다 보니 소위 말하는 뇌절이 되기도 한다. 이 영화의 경우는 액션이 이에 해당된다.


영화에선 기묘하고 옛스러운 느낌의 액션이 자주 나오는데, 아무래도 60년대 당시 한계가 있던 원작의 액션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올드팬이라면 오랜만에 그 시절 액션을 봐서 좋아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이 액션들은 잘못 되었다.

오마주의 의도는 알겠다. 그런데 이 영화는 원작자의 의도를 현대 기술로 재현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안도의 의도는 그냥 자기만의 추억의 울트라맨을 만드는 거일 수도 있지만 위에서 말한 울트라맨의 디자인 비화를 보면 원작자의 본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말로 읽힌다. 그런데 액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초대 울트라맨의 액션이 지금 보기엔 빈약한 것은 당연히 당시 기술력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원작자는 요즘 할리우드 수준의 자연스러운 액션을 원했을 것이다. 그런데 안도는 이런 것도 오마주 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 보기에는 우스꽝스러운 당시 액션을 기어코 재현했다. 정 재현 할거면 울트라맨 디자인도 초대 처럼 올드하게 했어야 했다.

세련되고 독특하게 오마주 했던 에반게리온과 톱을 노려라와 비교하면 많이 퇴화 되었다. 적절하게 오마주하는 동시에 재밌게 만든 타란티노와 비교하면 더 처참하게 보인다.

영화 얘기랑 별개로 안노의 오마주는 점점 퇴화되고 있는게 맞다. 예전부터 미야자키와 오시이가 안노한테는 오리지널리티가 없다고 비판했지만 그래도 신 고질라까지는 오마주와 자신만의 개성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그러나 에반게리온 다카포 부터는 슬슬 그놈의 오마주가 이상해지더니 신 울트라맨과 신 가면라이더는 그냥 괴상한 씬들의 연속이 되었다. 나름 안노를 주목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안노의 퇴행은 심히 우려스럽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연출 말고 스토리를 평가하자면  이것도 구리다.

원래 안노가 스토리 보다는 연출로 부각되는 감독이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의 각본은 너무 갑작스럽고 스토리 진행이 너무 빨라서 납득이 안 간다. 이젠 각본 실력도 퇴화 되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신 울트라맨은 팬들이라면 몰라도 필자가 보기에는 괴상한 영화일 뿐이다. 물론 그 괴상함이 매력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 필자한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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