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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감상] 충사 후기앱에서 작성

비트-다케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20:42:07
조회 49 추천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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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는 옴니버스, 동양 판타지, 나그네의 퇴마라는 점에서 후에 나온 애니인 모노노케와 비슷하지만 분위기의 차이 때문에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화려함으로 승부를 보는 모노노케와 달리 충사는 담담하고 절제된 그림, 연출, 연기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인 깅코(나카노 유토) 외에는 캐릭터들의 디자인도 매우 평범하다. 사실 깅코도 백발, 벽안, 혼자 서양옷이라는 점 때문에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거지 다른 만화의 주인공들과 비교하면 평범할 뿐이다.


충사의 주 테마는 쓸쓸함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애니는 그림부터가 칙칙해서 쓸쓸하다. 거기다가 내용도 무력하게 당하는게 많아서 허무하다는 감정이 들 때도 있다.

그렇다고 충사가 마냥 비관적인 작품은 아니다. 사회와 풍습 그리고 편견에 의해 억압받는 이들을 응원하거나 동정한다. 그리고 허무하게 끝나는 만큼 나름의 희망과 행복을 품고 살아가는 에피소드들도 꽤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22화인 먼 바다 용궁이다.

이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마을은 죽어가는 사람을 기묘한 능력을 지닌 벌레를 통해서 태아 비슷한 걸로 만들어서 자식이나 젊은 사람이 다시 낳아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만든다.


이런 설정을 다룬 작품은 보통 이런 기이한 회춘과 출산을 불경스러운 것으로 여겨 막으려고 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작중에서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인물도 나온다. 그러나 이 애니에선 그런 삶도 하나의 삶이자 행복이라고 인정하고 내버려둔다.

보통의 삶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살라는 메시지를 은근 던지는 이 작품에서 강하게 전체가 아닌 개인의 행복추구를 긍정하는 에피소드이다.

그리고 이와 연계되는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면 행복을 추구해도 괜찮다는 태도도 이 애니의 미덕이다.


현란하고 화려한 걸 좋아하면 모노노케가 제격이지만  슴슴한 맛을 원한다면 충사를 보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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