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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감상] 추락의 해부 후기앱에서 작성

비트-다케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8 11:44:53
조회 103 추천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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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는 황금종려상 수상이 이해가 가는 명작이다. 반전, 물리적 서스펜스, 화려한 편집 같은 기교가 아닌 리얼리즘 같은 정공법으로 승부한 이 영화는 매우 현실적이고 액션 영화만큼 박진감 있으며 불행 포르노와 교훈에 빠지지 않으면서 법과 미디어 그리고 부부관계에 대한 냉철한 시선이 담겨 있는 섬세한 시네마이다.


사건의 전말을 영화가 밝히기 보단 오직 캐릭터들의 증언을 통해서만 추리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며 이런 법정공방을 통해 가족의 비밀을 타인에게 낱낱이 공개하는 수모를 어쩔 수 없이 드러내며 여기서 법이 얼마나 매정한지를 느끼게 한다.


단순 법정물로서 훌륭할 뿐만 아니라 산드라(산드라 휠러)와 사뮈엘(사뮈엘 테이스)과의 관계 묘사도 매우 현실적이고 낭만은 없다. 이들이 과연 사랑했는지, 진짜로 죽였는지, 그리고 다니엘(밀로 마차도 그라너)의 증언은 과연 진짜였는지는 관객이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 영화의 목표이다.


미장센과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촬영의 경우, 중간에 판사를 딥 포커스하는 것이 촌스러운 것 빼면 암울하지만 과장이 없는 것이 일품이고 필요하면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단서 추격씬)도 마다하지 않는다. 배우들도 훌륭하다. 산드라 휠러의 감정 연기는 상을 받을만 하고 검사역을 맡은 앙투안 라이나르츠의 연기도 현실적으로 표독스럽다. 스눕을 열연한 메시도 개임에도 불구하고 CG 없이도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추락의 해부는 황금종려상을 받고 프랑스 영화라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법정 시퀀스만큼은 스펙타클하여 지루하지 않는 영화이다. 이만한 법정, 가족 영화도 없으니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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