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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감상] 스포)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한 망상글앱에서 작성

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9 21:18:25
조회 70 추천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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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금 봤는데 
리뷰는 다음 기회나 이번주 이주의 탑5 안에 들면 그때 간단히 적도록하고,
지금은 그냥 떠오르는대로 망상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ㅋㅋ


네넵 ㅎㅎ




어쩌면 인류의 역사는 침범의 역사가 아닐까.

이 인간이라는 존재는 타인, 타국, 그리고 자연이라는 영역을 끊임없이 침범하고 쟁탈하고 파괴해왔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게 크게는 이 인류가 자행해온 침범의 역사에 대한 대가, 그 끝은 어디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고,
작게는 인간 대 인간에는 선이 존재하고 그 선을 넘었을때 벌어지는 우화로 보였다.




암튼 위에 적은 내가 느낀 이 작품의 말하고자하는 바를, 한일 관계로 연결시켜 지금부터 망상해보려한다.

이 영화 속 자연(숲)은 한국을 상징하고, 사슴은 한국 사람이다.

그리고 그 자연과 친밀하게 살아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 또는 친한파 정도로 보고 싶다.

적어도 내 나라가 잘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그 자들도 순수한 존재들까진 아니다.  



사슴을 사냥하는 자들은 극우주의자들, 혐한론자들.

플레이모드는 일본정부 또는 우익, 전범기업이고 직원 둘은 보통의 일본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 주인공 타쿠미는 하마구치 류스케 본인이다.

타쿠미의 딸은 단순히 침략에 대한 반성정도가 아닌 완전무결한 순수한 이상, 마을 주민들을 초월한 이상적 존재다.



마을 아저씨는 타쿠미의 딸에게 숲에 혼자다니는 건 위험하다 말한다.

제 아무리 초월적인 순수한 이상이더라도 그것을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사람이 의심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것이다.


타쿠미는 그러니까 하마구치 류스케는 반성하는 자이지만 매번 딸(이상)을 망각한다.


결국 그러한 망각과 공격에 상처받은 사슴(한국사람들)이, 타쿠미의 딸(순수한 이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순수한 이상마저 전달되기가, 받아들여지가 쉽지 않은, 두나라의 뿌리 깊은 곳까지 곪아 화해하는게 어려운 이 지독한 비극.

그 비극의 원인을 보지 않고, 그저 죽음만을 보는 보통의 일본인인 플레이모드 직원에게 분노하며 타쿠미는 그를 공격하고,
쓰러진 이상을 품에 안고 타쿠미는 용서해달라며 그리고 다시 다짐하며 한이 서린 숲으로 걸어 들어간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것이다.

결국 정치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 근원적인 한일관계의 뿌리깊은 악연이라는 윗물이 맑아지지 않으면
그 피해와 아픔은 고스란히 아랫물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아주 이례적으로 일본영화가 일본보다 한국에서 한달이나 먼저 정식 개봉했다.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하긴 하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어쩌면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 사과하고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그가 한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내가 알 순 없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니까 그냥 이런 망상이 들었다.





​음.. 뭔가 부끄러운 글인데
​망상정돈 해볼 수 있잖아? ㅎㅎ



​영화는 참 좋드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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