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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츠빌링스튀르메의 가을] ZT-4 - 광상곡 '희망' 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0 22:42:39
조회 1140 추천 2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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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

어서, 위층으로 올라가!



헌병

방금 어떤 학생이 산크타가 위에 숨어있다고 제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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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파이프오르간.



페데리코

탑 모양의 건물 전체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모양으로 설계되었고, 이는 이전에 들은 첼로의 선율에 포함된 배경음의 특징에 부합합니다.



페데리코

수배자 아르투리아가 위층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조각품이 내는 이상한 소리

계속 올라와야 할까?



페데리코

조각을 이용해 소리를 동기화하는 오리지늄 아츠는 칼 슈미트 거리의 습격 현장에서 들은 것과 똑같습니다.



페데리코

당신은 확실히 '위치킹의 여음'과 협력했군요, 아르투리아.



아르투리아

내가 만약... 위치킹의 잔당은 물론이고 라이타니엔의 어떤 정치적 문제에도 관여하고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믿을 수 있어?



페데리코

당신의 범죄 동기는 결코 개인에 대한 증오를 포함하지 않으며, 더욱이 권력 다툼을 위한 것 또한 아닙니다.



아르투리아

아, 페데리코, 너는 정말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지. 모든 사람은 잡념을 품고 있지만, 너는...지루하기 짝이 없을지는 몰라도 나랑 가장 비슷하니까.



아르투리아

여러 해 동안 나는 혼란 속에서 걸어왔어. 단지 더 강한 마음을 찾기 위해서.



아르투리아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야. 나는 라이타니엔 친구 몇 명의 초청을 받고 이곳에 머무를 뿐이지.



아르투리아

내 말이 아니라도, 내일의 라이타니엔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라테라노와는 당분간 상관없다는 걸 잘 알고 있잖아.



페데리코

아마도요.



아르투리아

그럼, 그 루포 꼬마의 말을 듣고 네 눈앞의 일에 상관하지 말아줄래?



페데리코

당신은 바로 위에 있습니다.



아르투리아

응. 맞혔어. 나는 원래 너한테 약간의 상을 줄 생각이었는데, 네가 나를 한번 볼 수 있도록.



아르투리아

이렇게 하자, 내가 소원을 이루고 츠빌링스튀르메를 떠나는 날, 나는 성의 관문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께.



아르투리아

그때까지도 나와 함께 라테라노로 돌아가고 싶다면, 약속할 생각이야.



페데리코

체포는 약속이 아닙니다, 당신은 주장할 권리가 없습니다.



아르투리아

사랑하는 내 동생아, 너는... 언제 포기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구나.



헌병A

목표를 찾아!



헌병대 B

볼딩 대장의 사망 현장에 나타난 산크타다! 모두 즉시 소나타 타워를 포위해!



페데리코

...



헌병A

용의자는 계속 도주 중!



헌병대 B

따라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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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 또 한 층 라이타니엔의 탑은 언제나 너무나도 높았다.

추격자들은 점점 더 많아졌고, 계단에서는 새 부츠와 헌 부츠가 엇갈리며 서로 다른 소리를 내었다.


탑의 벽을 이루는 음향관이 더욱 격렬하게 진동하고,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합쳐져 ​​특별한 음악을 이루며, 나선형 계단 위의 행렬이 연주가 되었다.

선두에 선 페데리코는 항상 안정된 속도를 유지했고, 심장박동마저도 변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뒤따라오는 추적자들이 아닌, 단지 10년 동안 변함없었던 목표만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 층.


눈앞의 수십 개의 계단만 건너면, 그는 목표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헌병C

아니...움직이지 마!



헌병C

이 산크타, 정말 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너무 빨리 뛰는데!



헌병C

다행히 학생들이 다른 지름길을 알려줬지만...힘들어 죽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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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



헌병C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네가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나와 싸울 수 밖엔 없다고!



아르투리아

어때, 라이타니엔의 헌병과 전투를 할거야?



아르투리아

그들도 평범한 법 집행자일 뿐이지. 너의 수많은 공증소 동료들과 차이가 많지 않다고. 너과 달리 그들은 전투에 뛰어들기 전에 망설이고 두려워하지만.



아르투리아

임무의 목표를 쫓기 위해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돌진할 때, 네 눈빛은 잠시 곁에 있는 이 일반인들을 담을 수 있을까?



헌병C

무슨 소리야? 누가 너와 이야기하고 있지?



헌병C

한 패거리인가? 동료가 있지? 너희들은 여기에 매복을 설치한 건가?!



페데리코

그녀는 제 동료가 아닙니다.



아르투리아

하지만 나도 산크타인걸.



아르투리아

우리는 같은 헤일로,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지. 우리는 심지어 혈육이라고.



아르투리아

너는 어떻게 그들을 설득할 생각이야, 사실 나를 도우러 온 게 아니라 날 잡으러 온 거라고?



페데리코

타인의 오해는 결코 저를 동요시킬 수 없습니다.



헌병C

내 동료가 곧 올 거야, 너는 도망갈 수 없어!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항복해.



아르투리아

너를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이 쓸데없는 추격극을 끝내. 그들에게 너의 입장, 너의 동기를 똑똑히 설명하는 거야.



아르투리아

그리고 자신의 또 다른 실패를 받아들이는거지.



페데리코

당신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미 당신의 아츠의 흔적을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헌병C

무기를 버려! 말하는 조각상에서 떨어져라!



페데리코

진정하십시오.



페데리코

저는 결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헌병C

말주변이 좋은 적들은 모두 이렇게 말하지. 하지만 난 내 눈만 믿어, 그리고 내 손에 있는 아츠 스태프만!



헌병C

산크타, 볼딩 대장의 목숨을 갚아주마-!



페데리코

로리스 볼딩은 아니...



아르투리아

그의 행동은 이미 비이성적인 감정에 의해 지배되었어.



페데리코

당신의 첼로 소리가 부근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군요.



아르투리아

내가 한 걸까? 아니면... 그들의 마음속에서 비롯된 진실된 생각일까?



아르투리아

내가 일찍이 너에게 말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정신은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혼란으로 가득 차 있지.



아르투리아

너는 이 점을 무시하고 늘 혼자서 혼란을 넘어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으려 하고.



아르투리아

불쌍한 페데리코, 아직도 문제를 찾지 못한 거야? 왜 너는 나를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쫓아다녔지만, 시종 나를 잡지 못한 걸까?



아르투리아

자신의 지각을 닫고 혼란을 느끼려 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혼란 자체를 파악할 수 있겠어?



페데리코

상관없습니다.



페데리코

당신도 혼란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페데리코

당신은 범죄자입니다. 당신의 행동은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반드시 제지되어야 합니다.



페데리코

바로 지금처럼--



페데리코

당신을 찾을 겁니다, 아르투리아.



페데리코는 총을 들었다.


총알이 그의 앞에서 말하고 있는 조각상을 관통하여 나아가 벽을 깨뜨렸다.

검은 머리의 산크타는 멀지 않은 테라스에 서서 석양을 등지고 살짝 웃으며, 손에 첼로의 활을 쥐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배후의 한줄기 또 한줄기의 아츠의 빛이 끝내 집행자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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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견습생

무슨 일이야, 헌병들이 소나타 타워를 에워싸고 있다고!



초조한 견습생

아직 못 들었어? 위치킹의 잔당들이야! 그들이 바로 우리 학교에 숨어서 사람을 해치는 마법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얼마나 끔찍한 일인데, 우리가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다니!



당황한 견습생

나는...믿기 어려운데. 설마 헌병들이 거짓말한 건 아니겠지? 여황들은 항상 우리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상 루드비히 대학을 망치려고 했는데....



초조한 견습생

어떻게 감히 여황폐하를 의심할 수가 있지?! 알겠다, 너도 그 잔당들의 영향을 받았구나, 그렇지? 아니, 아마도 네가 그들을 학교로 끌어들인거로군, 너도 그들과 한 패인 거야!



당황한 견습생

어떻게 그런 말을? 우리는 입학할 때부터 한 기숙사에서 살았잖아, 여름 방학 때, 너를 호숫가에 있는 우리 집 정원으로 데려다 주기도 했는데...



초조한 견습생

하하, 그 아름다운 장원에는 네 할머니가 위치킹의 시대에 수탈해 온 물건들이 얼마나 있을까?



초조한 견습생

지하실에 있던 천재 관측용 결정체도 사실, 감염자들의 뼈로 만든 거 아니야?



당황한 견습생

뭐라고—나만 욕하는것도 아니고, 우리 할머니를 끌어들이지 마! 그분은 아인발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천재 마법사였어. 그분은 라이타니엔을 위해 싸우다 쉬톤 북쪽의 전장에서 전사하셨다고!



초조한 견습생

내 눈은 정확하다고...얼른 헌병이나 여황의 목소리를 찾아 네 가문을 폭로할 테다!



초조한 견습생

이 망할... 잔당 녀석이...



당황한 견습생

그럼 너는? 쌍둥이 여황의 치맛자락을 타고 여기까지 기어온 멍청이 주제에, 23년 전에 맞서지 않았다면, 네 가족은 여전히 귀족을 마중나오는 뱃사공이었을 텐데!



당황한 견습생

네가 뭘 안다고...뭘 알고 지식을 존중하는지, 무슨 악기가 어떤 연회에 어울리는지도 모르고...



초조한 견습생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자, 결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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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

......



초조한 견습생

너는 왜 그를 보호하는거야? 메이어, 너희 가문도 예전에는 귀족의 시종이었는데, 이 거들먹거리는 나리들을 때릴 기회를 잡고 싶지 않아?



레싱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아츠를 사적으로 사용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당황한 견습생

한 무리의 짐승들이 지식을 얻으면, 교양을 기르기는 커녕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송곳니를 가꿀 뿐이지.



당황한 견습생

이런 평민 출신의 폭도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놈들은 루드비히 대학의 고귀함과 우아함을 더럽힐 뿐이야!



레싱

입 닥쳐.



레싱

우리는 수백 년을 노력해서 비로소 평민과 귀족이 같은 교실에 앉을 자격을 얻었지. 루드비히 대학 속이든 캠퍼스 밖의 사회든 더 이상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당황한 견습생

메이어, 비켜, 안 그러면 너도 내 적이야.



초조한 견습생

하하, 메이어, 너도 그렇게 떳떳한 사람은 아니잖아! 너를 키운 그 늙은이는 이 허름한 곳에서 가장 오래 있지 않았나?



초조한 견습생

다른 사람의 말을 들었는데, 그는 수백 년을 살아서, 줄곧 죽은 사람의 뼈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 왔다더군! 너도 설마 그가 뼈로 빚은 건 아니겠지?



당황한 견습생

나도 소문을 좀 들었는데, 그들은 그 쌍둥이조차도 플레몬트가 마법으로 빚어낸 것이라고 말하던데.



초조한 견습생

헛소리! 플레몬트는 분명히 위치킹과 가까워 보이는데, 내가 보기엔 그가 바로 잔당들의 우두머리인 거야!



(아츠 소리)



레싱

--너희들은 모두 좀 쉴 필요가 있겠군.



옷감에 감긴 장검이 양쪽에서 날아오는 오리지늄 아츠를 가로막았다.


레싱은 가볍게 두 사람을 제압했다.

그는 고개를 들었을 때, 서로를 향해 날아가는 수많은 아츠의 빛을 보았다.



불빛, 얼음 결정, 이상한 에너지 볼, 날뛰는 화단, 거꾸로 걸린 분수. 수업시간에 가르쳤던 많은 오리지늄 아츠들이 같은 시각에 서로 교차했다.

우르릉 쾅쾅, 여기저기 마구 뛰어다니던 돌덩이가 대학의 간판을 넘어뜨렸다.



"루드비히 대학"




반짝이는 학교의 휘장은 먼지 속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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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후... 후... 세삼 나이가 느껴지네요, 겨우 이렇게 작은 길을 걸었을 뿐인데, 마치 몇 백 계단을 오른 것 같아요.



에벤홀츠

땅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에벤홀츠

위치킹의 잔당이 학교 사람들과 전쟁을 벌인 건가?



게르하르트

당신은 너무 연약해요. 이 싸움은 우선 다른 사람에게 맡기죠.



에벤홀츠

하지만 이 싸움이 나 때문에 일어난다면, 나는 숨을 이유가 없어.



게르하르트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군요, 물론이죠.



게르하르트

운명이 당신을 살아남은 사람으로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다행인 일은 아니죠. 이 느낌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에벤홀츠

너도 비슷한 고통을 겪은 적이 있는 건가?



게르하르트

그 고탑에서의 전투에서 저는 중상을 입고 반년을 고통스럽게 보냈죠. 플레몬트 선생님은 애써 저를 치료해 주셨어요.



게르하르트

그날 저는 마침내 그 선홍색 계단에서의 악몽에서 깨어났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제 동창, 친구,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도 사라졌다는 사실이었어요.



게르하르트

절망 속에서 저는 고탑 꼭대기에 올라가 뛰어내리려 했죠.



게르하르트

그 때 선생님이 절 찾아오셨어요. 저는 그에게 제가 라이타니엔를 위해 한 이 모든 것이 정말 충분히 의미가 있는지 물었죠.



에벤홀츠

그 후에, 의미를 찾았나?



게르하르트

선생님은 제게 금률악장에 관한 책 한 묶음을 주셨어요. 그는 제가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을 때 역사를 참고해보라고 말하셨죠.



게르하르트

그래서 저는 악장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라이타니엔이 왜 탄생했는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죠. 꼬박 20년이나 걸렸지만요.



에벤홀츠

답은...뭐였지?



게르하르트

금률악장이 탄생한 이래 라이타니엔의 문제는 시종 존재했죠. 서로 다른 부족 간의 문화 차이, 귀족과 평민 간의 격차는 천 년 동안 변하지 않았어요.



게르하르트

역사는 라이타니엔을 변화시키고 만민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주며 쓸데없는 희생을 끝내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 증명했죠... 그것들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게르하르트

가장 확고한 의지, 가장 강력한 힘,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되었던 거에요.



게르하르트

다행히도 이 힘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죠. 저희는 막 그것을 찾으러 가려던 참이랍니다.



에벤홀츠

너가 말한 그 힘이, 바로 이 오래된 캠퍼스에 숨겨져 있다고?



게르하르트

네.



에벤홀츠

그것만 얻으면 눈앞의 위기를 넘기고 위치킹의 위협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라... 내 운명을 바꾸는 동시에?



게르하르트

바로 이 자신감이 제게 선생님을 반대하는 용기를 주었죠.



게르하르트

자, 프란츠, 바로 근처에 있어요.



(검을 휘두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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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

아니.



에벤홀츠

또 너야?



레싱

더 이상 그와 앞으로 가지 마십시오. 당신은 그곳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레싱

따라오세요.



에벤홀츠

...다시 날 실험대에 묶어서 위치킹의 유산을 소환하는 그릇으로 만들려고? 꿈 깨.



에벤홀츠

구시대의 찌꺼기는 시간이 지난 라이타니엔에선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레싱

그럴 겁니다. 그것 또한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죠.



레싱

하지만, 그 전에...



에벤홀츠

그 전 같은 건 없어. 여황의 맹세는 모두 내가 불태웠는데, 내가 설마 잔당의 맹세를 듣고 싶겠나?



레싱

저는 그저 위치킹의 유산이 필요할 뿐입니다. 당신이 말한 마왕을 다시 데려오려는 사람들 또한 전부 제 적이죠.



에벤홀츠

...또 이러는군. 자기 본심을 인정하지 않는 게 네 기쁨인가? 아니면, 너희들은 그 썩은 왕좌에 좀 더 가까이 엎드려 있을 수 있도록 공로를 다투고 있는 거야?



에벤홀츠

정말 지겨워지는군. 고를거면 다른 트로피를 고르라고... 나한테서 떨어져!



(아츠 소리)



레싱

윽-- 발밑의 계단이 사라지고 있어?



게르하르트

이 학교는 당신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래되었죠. 역사의 힘에 맞서려 하지 말고 포기하세요.



레싱

아니--!



게르하르트

레싱, 아무리 당신이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변화의 계단에 대항할 수는 없어요. 스스로만 다치게 할 뿐입니다.



레싱

으—윽!



에벤홀츠

너 자신에게도 그리 잔인한 건가?



레싱

게르하르트가 당신한테 뭐라고 말했든, 듣지 마십시오.



에벤홀츠

마왕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를 실험실에 가두려는 놈들보다... 나는 잔당과의 싸움에서 날 구해준 사람을 믿는 경향이 있거든.



레싱

'태고의 뿔'의 강림은 당신의 생명을 해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아버지와 이 점을 반복해서 확인한 적이 있었죠.



레싱

이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결코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닐 겁니다.



에벤홀츠

네놈은 나도 아니면서, 뭘 믿고 멋대로 결정하지?



레싱

저는 결정할 수 없으니까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이 감당할 수 있는 책임이 있습니다.



레싱

그만 도망가세요. 속세의 음이든 우르티카의 혈통이든,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는 이상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에벤홀츠

받아들인다고?



에벤홀츠

우리 부모님을 죽인 사람, 속세의 음을 내게 강요한 사람은 모두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지.



에벤홀츠

놈들은 하마터면 나를 도시를 폭파하는 도구로 만들 뻔했지, 내 형제를 죽인 사람도 그랬듯이!



에벤홀츠

왜 너희들은 항상 정의롭고 번지르르한 말만 하는거지, 설마 이렇게 해서 너희들이 만든 비명소리을 무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아츠 소리)



레싱

윽...



에벤홀츠

빌어먹을, 아무리 맞아도 놓질 않는데... 계단의 마법에 찢기고 싶은 거야?



레싱

저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당신을 그들의 손에 떨어지게 하지 않을 겁니다.



레싱

이 일은 결코 당신만 관련된 것이 아닙니다... 저만 관련된 일 또한 아니고...



레싱

라이타니엔의 미래 앞에서...어떤 희생도...



게르하르트

프란츠, 이리 와요.



게르하르트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해요.



에벤홀츠

......



(아츠 소리)



레싱

에너지가 감싸면서... 날 구했어?



에벤홀츠

너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단지, 너 같이 온종일 희생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을 볼 수가 없거든.



레싱

프란...츠...



레싱

...에벤홀츠.



레싱

덫 속에 발을 들여놓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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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들어와요, 프란츠.



에벤홀츠

여기는...



게르하르트

이곳이 바로 제가 당신에게 말한, 라이타니엔을 바꿀 수 있는 핵심입니다.



게르하르트

천여 년 전, 가장 강력한 불멸의 마법사의 증언 아래 여러 부족의 현자들이 함께 모여 계약을 체결했죠.



게르하르트

이 언약은 부족 간의 관계를 규정하고, 선제후 제도를 확립했으며, 라이타니엔인의 도덕성과 미학을 규정했어요.



에벤홀츠

그 말은... 금률악장.



게르하르트

네.



게르하르트

시라쿠사인들이 앞장서 악장을 배반하고 라이타니엔로부터 독립을 시도한 것은 불과 백여 년 전의 일이었죠.



게르하르트

몇 년 동안 논쟁이 지속되었어요. 한 개의 목소리를 잃은 후에는 움직임이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았으니까요. 각 지역은 혼란에 빠졌고, 라이타니엔은 거의 붕괴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게르하르트

절박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 일어섰죠.



게르하르트

그는 금률악장을 갱신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악장에서 시라쿠사를 제거해야만 새로운 악장이 나머지 9개의 지역을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을 테니까요.



검은 건반

...위치킹.



게르하르트

네, 도련님.



게르하르트

당신이 보고 있는 건 루드비히 대학의 가장 신비로운 방이죠. 우르티카 가문이 천년 동안 전해온 술식들의 집합소이자, ‘태고의 뿔’이 금률악장을 갱신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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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률법위

저는 당신의 방법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금률법위

설령 제가 당신이 말한 '태고의 뿔'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절대 지금의 츠빌링스튀르메에 강림하게 둘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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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몬트

흥, 너희들의 머리가 투구보다 더 단단한 놈들일 줄 진작에 알아서, 금률법위를 부를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야.



금률법위

당신이 말하는 안전하고 통제할 수 있는 "태고의 뿔"을 소환할 방안은 이미 실패했습니다.



금률법위

위치킹의 잔당은 이미 이 학교에 숨어 있습니다. 그들은 학교에 있는 마왕과 관련된 유적을 이용해 전대미문의 재앙을 일으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금률법위

지금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플레몬트

나는 승낙하지 않을 건데.



금률법위

저는 모든 교사와 학생을 모두 옮길 겁니다.



플레몬트

루드비히 대학의 귀중한 것들은 선생과 학생뿐만이 아니라고!



플레몬트

나는 이 학교에서 수백 년을 머물렀지. 여기 얼마나 진귀한 마법 장치와 술식이 있는지 아나?



금률법위

이해합니다. 하지만 라이타니엔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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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몬트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걸 이해한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게.



노인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그는 더 이상 높은 어조로 경박하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고, 벽에 비친 그의 얇은 몸의 그림자가 갑자기 고탑에 덮인 덩굴들처럼 점점 길어졌다.



플레몬트

이 고탑들은 너희가 만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고.



플레몬트

내 탑을 파괴하겠다는 말을 한다면, 바로 여기서 쫓아낼 거다.



비비안나

...이상해.



비비안나

창밖의 석양이...사라졌어?



플레몬트

사라지는 건, 태양만이 아니지.



(기괴한 소리)


비비안나

어...



플레몬트

매우 용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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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몬트

하지만 다시는 내 그림자를 건드리지 마. 그것들에게 녹고 싶지 않으면.



비비안나

플레몬트 씨의 그림자가...



비비안나

갈라졌어요...셀 수 없이 많은 현으로...



금률법위

드로스테, 아츠를 거두십시오.



금률법위

그 그림자를 느끼면 안 됩니다. 그림자 속에 그의 진짜 모습이 숨어 있습니다. 당신의 힘으로는 그의 영혼을 직시하기엔 부족합니다.



플레몬트

오? 내가 누군지 알고 있나 보군?



플레몬트

그럼 너도 알다시피, 내게 추방당한 사람은 다시는 살아 돌아올 수 없지.



플레몬트

충분히 용기가 있다면, 밖을 한번 보아도 좋아.



플레몬트

거기엔 아무것도 없을 걸세. 약속하지, 너희들이 날아갈 때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할 거야. 너희 입과 성대와 손발이 다 어둠 속에서 완전히 소멸될 테니까.



비비안나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런 오리지늄 아츠는.



금률법위

..."추방“



금률법위

일찍이 전설을 들은 적은 있지만, 오늘에서야 확신하게 되는군요.



금률법위

당신은 라이타니엔에서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숨어 계셨는데, 왜 오늘 신분을 드러내기로 선택하신 겁니까--



금률법위

-- 리치 각하?



비비안나

리치?



비비안나

플레몬트 각하께선... 살카즈셨나요?



플레몬트

하하, 살카즈라.



플레몬트

왕정의 그 죽지도 않는 늙은이들을 만나러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내 신분을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



플레몬트

숨어서...잠시 양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내가 라이타니엔에 너무 오래 있었구만, 그렇지?



플레몬트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신분을 숨긴 적이 없지. 난 단지 고탑에 머물며 두루마리에 묻히는 일에 익숙해졌을 뿐이야.



플레몬트

내가 누군지 잊어버릴 정도로.



플레몬트

너희들은 맨날--항상 라이타니엔의 일로 나를 귀찮게 하더군. 어떤 때는 새끼 늑대와 새끼 양이 싸우고, 어떤 때는 또 무슨 사슴과 사슴 사이에 뿔을 이고 끊임없이 소란을 피웠다고!



플레몬트

돌아가서 힐데가르드에게 아무 것도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전해줘. '태고의 뿔'에게 내가 빌려준 물건을 가져오면 리치는 라이타니엔을 떠날 거라고.



플레몬트

너희들도 나가줬으면 좋겠군, 다시는 내 성전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고!



금률법위

......'태고의 뿔'은 강림할 수 없습니다.



플레몬트

내 말을 못 알아들었군.



금률법위

저는 당신의 적수가 되지 않습니다.



금률법위

그렇다고 라이타니엔의 금률법위가 쉽게 물러서는 것은 아닙니다.



플레몬트

그럼 넌, 예쁜 사슴아? 너도 죽고 싶니?



금률법위

그녀는 놓아주십시오.



비비안나

...플레몬트 각하, 우리는 아직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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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상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비안나

응? 안녕하세요.



미샤

안녕하세요, 드로스테...아니, 당신을 호헨베르크 여사라고 불러야겠죠.



미샤

다시 한 번 저 자신을 소개하겠습니다.



미샤

제 이름은 미하엘이고, 라이타니엔의 여왕 힐데가르드의 전속 밀사입니다.



비비안나

당신도 여황의 목소리인가요?



미하엘

전 아닙니다.



미하엘

여황의 목소리는 두 여왕에게 동시에 봉사하죠.



미하엘

전 오직 힐데가르드에만 속합니다.



비비안나

......이 말은, 당신이 저와 적이 될 수도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미하엘

저는 지난번에 이미 당신에게 우리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죠.



플레몬트

그럼 뭘 그렇게 꾸물거려, 새끼 늑대, 빨리 이 둘을 내쫓아줘!



미하엘

... 알겠습니다.



미하엘

브랜트 각하, 호헨베르크 여사님, 이것 또한 힐데가르드 폐하의 명령입니다.



미하엘

플레몬트 각하께 도움을 드려 츠빌링스튀르메에 '태고의 뿔'이 안전하게 강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비비안나

어째서죠?



미하엘

이것은 우선 플레몬트 각하에 대한 힐데가르드 폐하의 약속입니다.



미하엘

리치 족이 천년 동안 라이타니엔에 기여한 것에 감사하기 위해서, 또한 앞으로 더 긴 우정을 위해 플레몬트 각하가 자신의 물건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한 하거든요.



미하엘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태고의 뿔'을 이용할 자격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제 폐하 뿐이실 겁니다.



비비안나

폐하.



비비안나

아니..."폐하들.“



금률법위

... 그의 말에 마음을 쓰지 마십시오, 드로스테.



금률법위

이것이 힐데가르드의 의지이든 이비그나드의 의지든 당신은 이 일에 끼어들 필요가 없습니다.



금률법위

마왕과 쌍둥이 여황의 싸움을 위해, 이 악장을 위해 호헨베르크 가문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바쳤습니다.



금률법위

제 목숨을 걸어서라도...당신을 안전하게 보낼 겁니다.



비비안나

......



(탑의 흔들림)



미하엘

왜 이러지?



미하엘

어째서...이 고탑이 흔들린다고?



비비안나

탑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바닥이 흔들리는 거에요.



비비안나

그림자가 갈라져요. 뭔가가 자라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금률법위

대학의 이동 구역 아래에는 무엇이 있는 겁니까?



플레몬트

우르티카의 밀실인데...그 멍청한 양떼가 내 지하 공간으로 들어왔군!



플레몬트

플레몬트, 플레몬트, 너는 정말 라이타니엔에 너무 오래 있었어. 이 뿔달린 양들의 바보 같은 기운에 전염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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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다행이에요... 전설은 모두 사실이었군요. 선생님은 결코 저를 속이지 않으셨어요.



게르하르트

이 모든 것, 술식, 마법 장치,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니.



게르하르트

이곳은 정말 생생한 역사 그 자체에요! 아무리 뛰어난 역사서라도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할 수는 없을 텐데!



에벤홀츠

잠깐, 이건...



한 줄기의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20년 넘게 변하지 않은 표식의 로브, 후드, 가면.



더 이상 익숙할 수 없을 정도로 익숙한 그림자는 그의 일생을 괴롭혔던 악몽에서 벗어나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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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킹의 여음"

당신의 땅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위치킹의 여음"

-- 우르티카 백작.



에벤홀츠

게르하르트!



게르하르트

왜 그래요, 프란츠?



게르하르트

봐봐요, 제가 방금 무언가를 찾았는데...사라진 지 오래되었던 술식 두루마리에요!



게르하르트

그리고 이거, 혹시 위치킹이 쓰던 금관악기 아닐까요? 생각보다 수확이 풍성하네요!



에벤홀츠

나는...내 머리가...젠장, 아파!



에벤홀츠

왜 지금 발작을 일으키는 거지? 하필 가장 위험할 때...아니, 아직 쓰러질 수 없어.



에벤홀츠

선생...어서 도망쳐...



에벤홀츠

내가 지켜줄게...보호를...



게르하르트

무슨 말씀인가요?



에벤홀츠

레싱의 말이 맞아, 나는 더 이상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어.



에벤홀츠

지금까지 나는 다른 사람에게 보호받으면서 살아왔지.



에벤홀츠

내 주변의 사람들은...처음에는 누나, 그리고 그 존경할 만한 헌병, 체르니 선생님, 그리고...그 사람. 모두가 나보다 더 용감하게 희생했어.



에벤홀츠

이번에는 내 차례야.



에벤홀츠

나는 여기서 죽음을 맞이할 거야. 내게는 그들이 가장 염려하는 "속세의 음"이 있으니까...... 이 죄악의 방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을 거야.



에벤홀츠

이 기회에 모든 수확을 가지고 어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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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좀 쉬셔야겠군요, 멍청한 도련님.



에벤홀츠

방금...뭐라고?



게르하르트

우리의 위업은 지척에 있죠. 하지만 당신 없이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번이 두 번째다.


누군가가 손에 든 금관악기를 들고 그의 머리를 세게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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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티카 백작'



몇 년 전, 그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이 족쇄와 수갑이 달린 의자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10년 동안 그는 이 호칭을 얻었다.


그는 백작의 이름을 원하지 않았다. 우르티카라는 성을 더없이 싫어했다. 프란츠라는 고리타분하고 수많은 귀족 아이들이 쓰는 이름조차도 좋아하지 않았다.



우르티카령 중앙에 우뚝 솟은 고탑에서 그는 의자에서 한 번 또 한 번 미끄러져 내려왔다.

어차피 영토 속의 문제를 보고하는 귀족들이 진정으로 상대하는 건 그가 아니였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종들은 매일 가장 이른 시간에 그를 강제로 커튼 사이에서 끌어안아 의자에 놓았다.


그 후 지루한 하루 동안 그는 목적 없이 고탑을 돌아다닐 수 있었고, 시종조차도 그를 알아차리지 못해 또 다른 새벽이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세월은 이런 반복 속에서 지나갔다.



만약 그가 더 멀리 도망가려고 시도한 적이 없고, 비슷한 운명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을 떠올리지 못하고, 반항하려 하지 않고, 희망을 품은 적이 없다면...

평생 저 의자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그는 또 한번 갇혔고, 뒤에는 또 다른 익숙한 의자가 있었다.


의자의 투영은 고풍스럽고 화려하며 가시덤불이 감겨 있었다.

단지 한 번 보았을 뿐인데, 그의 눈과 뇌, 심장은 마치 그것에 찔린 것처럼 심각하게 아팠다.

비슷한 환호성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그들이 그를 불렀다--



위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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