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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사미 록라 12월 스토리 - 핏줄 (뮤엘시스)

no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5 19:21:41
조회 2602 추천 2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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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과거와 미래가 이곳에서 교차한다.




파트 1


그녀는 아직도 그 은백색 머리카락과 뾰족한 귀의 동반자를 만났을 때의 기쁨을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 동굴 속 거대한 나무 뿌리에 휩싸인 엘프들의 호박색 고향을 기억하고 있다.


생명을 지닌 집은 생각과 말만으로 구조를 바꾸고 스스로를 청결하게 만들 수 있다.


그곳에서 태어난 식물 가구들은 주인과 친하게 지내거나 살짝 불만을 가지기도 했으며, 고생스러운 하루가 끝난 뒤에 모여서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사미인들이 아직 암호문으로부터 사미의 경고를 짐작하려고 하는 동안, 엘프들은 직접적으로 소통했다. 사미의 대답으로부터 그들은 암벽에 올라 식물을 심거나, 룬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지의 상처를 돌봤다.


그들은 거목의 주변을 거의 떠나지 않는다. 아침에는 나뭇가지 사이를 노래하며 뛰어다니고, 점심시간 후에는 암벽에게 자연을 뿌리며, 밤이 되면 식물이 연주하는 악장을 들으며 고대부터 전해져온 글과 음악을 연구한다.


그들의 삶은 단순하지만 풍요로웠고, 흐릿한 익숙함이 뮤엘시스의 예민한 신경을 건드렸다.


하지만, 바로 이 약간의 익숙함 때문에 뮤엘시스는 또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이질적인 존재다.


이곳은 동족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통하는 동화의 나라가 아니다.


뮤엘시스가 직면해야 할 것은 긴 세월을 넘어서 생겨난 체계의 문화 환경이다.


뮤엘시스의 거의 모든 인식은 컬럼비아의 환경과 교육에서 비롯된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모두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때, 엘프들이 뮤엘시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들은 크리스틴의 약속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떠났다.


이해 불가능함, 의심, 그리고 외로움과 함께.




파트 2


과연 무엇이 각국의 사람들이 인종과 신분의 응어리를 버리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행동하도록 만들었을까?


이상을 쫓고, 미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뮤엘시스가 거대한 구조물 앞의 캠프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탐험가와 연구자들이 모여 있었다.


더 앞으로 가면 조용한 구조물이 있다.


크레송이라는 붕괴체는 사라졌지만, 이곳의 붕괴치는 여전히 엄청나게 높다.


모두가 붕괴 패러다임의 영향과 오염되어 붕괴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다.


그러나 탐색과 연구를 위해서 그들은 이곳에 거점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탐구의 욕망을 억누를 수 있는 것은 없다.


눈의 사제가 암호문을 썼고, 캐스터가 고탑을 세웠으며, 기술자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


뮤엘시스는 크리스틴이 라인랩을 결집해서 하늘을 깨기 위해 했던 일들을 막연하게 떠올렸다.


식량 배급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붕괴 방지 수단은 가혹한 대가를 치른 뒤에 초기적으로 개발되어 캠프의 모두에게 공유되었지만, 전체 프로젝트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사람들에게는 고대의 시설을 인지하는 지식과 능력이 부족하며, 로도스 아일랜드의 그 사람도 전지전능하지는 않다.


뮤엘시스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쾌적하게 생존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그녀는 확실히 능력이 부족하다.


이곳에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그 오래된, 이곳에서 사는......


뮤엘시스는 곧 사미의 동포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세상을 피해서 독립했고, 외부인에게 방해받거나 변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뮤엘시스는 이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 또한 이해될 수 없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물 속에 가둔 엘프 아니었을까?


그녀는 거대한 구조물에서 수집한 파손된 장치와 의문을 가지고 엘프의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했다.


......


엘프들은 뮤엘시스에게 그녀가 가져온 장치를 복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의 조작에 따라 단단한 가지가 부드러운 강철을 통과하며 손상 부위를 조사했고, 투명한 수액은 접착제이자 보수재로서 상황에 따라 성질을 바꿨다.


이 거목은 뮤엘시스가 본 어떤 기계보다도 정밀할 것이며, 파손의 원인에 대한 엘프들의 정확한 판단과 맞물려 이 장치는 곧 고쳐졌다.


뮤엘시스는 뜻밖의 일에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엘프들도 빙원의 구조물 연구에 참여하기를 원했고, 심지어 그들의 학식과 견해로부터 과학 기술의 폭발적 변화를 예상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엘프들은 그녀에게 거절했다. 불신도 오만함도 없었다. 사미은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고, 이곳은 상처투성이다. 그들의 사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그 안에 있지 않다.


오랜 토론 끝에 뮤엘시스는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공부한 뒤, 자신이 배운 지식을 다시 거점으로 가져간다. 그녀는 이곳에 대한 어떤 정보도 밝히지 않고, 누구도 데려오지 않는다. 그러면 엘프들은 계속 자신의 전통을 지킬 수 있고, 탐험가들은 구조물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엘프들은 서로를 바라보고 그 계획에 동의했다. 이것이 수백 년 만에 만난 새로운 동포에 대한 이유 없는 편애인지, 최근 몇 년 사미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타협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뮤엘시스에게 이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하늘의 장막을 꿰뚫고, 무수한 세월의 아득함 뒤에, 그녀는 마침내 엘프를 알게 되고, 자신을 알게 되며, 그녀의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됐다.




파트 3


엘프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들은 한 영혼을 고뇌로부터 해방시킬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뮤엘시스에게 방향을 제시했다.


거대한 구조물과 엘프의 거처를 오가는 시간 동안, 엘프들이 가르쳐준 것은 그녀에게 필요한 고대의 지식만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뮤엘시스에게 엘프의 생활과 책임을 보여준 것이다.


자연의 사자로서의 친화력......


베헤모스의 자손으로서의 굳건함......


그리고 재난의 유족으로서 고대를 계승하고 지키는 것까지.


동시에 그들은 이것이 사미 엘프의 생활이자 책임일 뿐이라고 강조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녀는 무리를 떨여저, 고독 속에서 여행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핏줄을 찾든, 컬럼비아에 그녀의 발자취를 남기든.


모두 그녀의 자유다.


고독은 그녀의 고통이자 힘이다.


그들은 뮤엘시스가 그녀만의 길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


엘프 동포의 등장은 꿈만 같았다. 가볍게 그녀의 생활의 경계에 나타났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별을 고한다.


평소와 같던 방문이 끝난 뒤, 엘프의 거목은 호박을 품에 안고 동굴을 따라 땅 속으로, 사미의 품으로 돌아갔다. 뮤엘시스가 다시 이곳에 왔을 때, 식물로 가득한 동굴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혼자다......


그녀는 정말 혼자일까?


뮤엘시스는 캠프에 서서, 아직 복원 중인 거대한 원형 구조물을 보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고, 그녀도 같은 예절으로 답한다.


운명은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았을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그 자리는 비어 있지 않다.


그곳은 우정, 신뢰, 그리고 사명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를 여기까지 이끈 것은 고독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웃으며 캠프에 있는 자신의 실험실로 향했다. 이 거대한 구조물이 작동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 그녀는 붕괴체와 환경의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연을 이끌고 이곳의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


하지만 거대 구조물이 작동하고 실험이 성공하는 순간, 그녀는 아마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용히 작별을 고하고, 기원이 되는 베헤모스를 찾는 여정에 오를 것이다.


그녀는 과거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그리고 그 오래된 물건은, 그녀의 미래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


뮤엘시스는 잠자리에서 천천히 깨어났다. 아주 오랫동안 잠든 것처럼 느껴졌다.


그 꿈은 너무 사실적이라서 그녀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달력을 보고, 오늘이 라인랩이 참가하는 블랙홀 프로토콜 관계자가 신체 검사를 받는 날임을 확인했다.


여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결말이 꿈 속에 나타난 것일까?


이것은 그녀가 두 번째 알람이 울릴 때까지 오랫동안 멍하니 침대에 있게 했다.


꿈의 여운이 서서히 사라졌고, 그녀도 잠시 이 많은 생각들을 멈췄다. 어서 씻고 신체 검사를 받은 뒤 가방을 싸야 한다.


사미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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